김민정<안산시어린이집연합회장>

‘10살 전에 사람됨을 가르쳐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 쯤 꼭 읽어야 하는 책으로 부모로서 자식을 키움에 있어 어떻게 해야 바른지를 일깨워 주고 있는 책이다.

요즘 아이들은 가정에서 생활한 것들과 교육현장에서 생활한 것들이 그대로 노출 되어 행동과 환경에 잘 적응하는 아이들도 있는 반면 혼란이 와서 부모들에게 스트레스가 되어 적응을 통한 사례도 상담을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10살 전에 사람됨을 가르쳐라’라는 책을 보면 쉽게 상담이 이루어 질 수 있다. 이 책은 부모의 이기심이 자식을 망치게 한다는 말과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좋은 길라잡이를 해 주기 때문이다.

요즘 부모들은 남에게 말하지 못할 고민을 끌어안고 있으면서도 자식에 대해 잔소리를 하거나 싫은 소리를 하게 되면 괜히 심술이 나고 짜증이 나서 가까운 친척이나 주위에 선생님들이 좋은 충고를 해주더라도 만남이 싫어지고 어쩌다 만나더라도 대면을 피하게 되는 이상한 경우가 발생한다.

누구나 싫은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남이 싫은 소리를 할 때는 분명히 고쳐야 할 부분이 있기에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데 요즘 부모들은 그런 소리를 듣기 싫어 한다는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도덕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십년 후에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조금은 무시 무시한 경고성 멘트지만 심각한 말에는 틀림이 없다. 옛날에는 도덕성이라는 것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요즘에는 도덕성 지수라는 것이 기본 생활과는 좀 더 다른 개념으로 받아 들여 지고 있다. 가정이나 유아교육기관에서 도덕적인 지수에 대해 부모들이나 교사들은 그 지수에 대해 염려하는 행동이나 주의 부분에 생각을 못할 수도 있다.

영영아들은 3~4개월부터 약간의 고집을 부린다. 이때의 고집은 엄마 젖이나 분유를 먹지 않겠다고 입을 다무는 정도지만 영영아들에게는 의지가 생기는 것이니 큰 변화인 샘이다.

이때부터 생긴 고집은 점차 그 강도가 더해져서 2~3살 무렵에는 자기 뜻대로만 하겠다고 엄마와 맞서기도 한다. 최초의 반항기가 된다. 3돌이 지나면 “싫어”,“안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아이의 고집을 나쁘게 볼 것은 결코 아니다. 아이들도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유아교육 현장에서는 요즘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지도하기가 무척 힘이 든다.

아이들의 고집은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자립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날 때부터 말 잘 듣고 예의 바른 아이는 세상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기본적으로 ‘도덕적인 하드웨어’를 타고 났다. 사람됨의 ‘하드웨어’는 10살 이전에 개발 시켜 주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농사를 지을 때 정말 놓쳐서는 안 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씨를 뿌리는 기간이다. 씨를 땅에 심을 수 있는 기간은 1년 중 단 일주일이다.

아무리 농부가 거름을 주어가며 정성껏 가꾸어도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짧지만 가장 중요한 일주일을 놓쳐서 후회하는 농부가 되지 말아야 된다.

10살 전에 사람됨을 가르치는 법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도덕 지수에 대한 염려와 행동을 깊이 생각하고 그 바탕 위에 좋은 교육이 이루어 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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