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시장이 시 출연기관 대표 이례적

지역정가선 보은인사 논란 불거지기도

민선 1·3기 시장을 역임한 송진섭(68) 전 시장이 1일, 안산도시개발(주) 사장으로 취임한다. 안산도시개발은 지난 달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송진섭 전 시장을 5월로 임기 만료된 박경환 사장의 뒤를 이은 신임 사장으로 승인했다.

신임 송진섭 사장은 민선 1대 시절, 안산도시개발을 설립하는데 일조했으며 고 효율의 열병합 발전 설비와 전기집진시설, 질소산화물 저감설비, 폐수처리시설 등 완벽한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여 관내 아파트에 지역난방을 공급함으로써 지역주민의 난방비 절감과 대기환경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2008년, 정부의 공공기관 민영화 계획에 따라 삼천리가 2대 주주로 참여하면서 사업범위를 확대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전임 시장 출신이 시 출연기관에 사장으로 취임한다는 사안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표출되고 있다. 특히 송 시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제 시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선거를 도운 인연이 이번 사장 취임에 결정적 역할을 하지 않았나 주위에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송진섭 신임 사장은 “누구보다 도시개발의 설립과 발전과정을 잘 알고 있는 저이지만 사장으로서 역할은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선임이 된 만큼 안산도시개발의 발전과 공공의 역할에 맞춰 경영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임에 대해 도시개발 관계자는 “누구보다 도시개발의 설립부터 지금까지 발전과정을 잘 아는 지역 인사로서 사장 선임에 긍정적 기대를 많이 갖고 있다”면서 “안산시와 관계도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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