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지닌 절개를 필채와 먹물로 잘 표현

올해 단원미술제 대상 수상자는 강경화(57)씨로 선정됐다. 강경화 작가는 ‘墨竹묵죽(사진)’이라는 주제로 대나무가 지니고 있는 절개를 힘 있는 필채와 먹물의 자연스러운 농담을 통해 깊이 있는 원근을 머금고 잘 표현됐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대상 수상자가 된 강경화씨는 스승인 벽하 최형주 선생에게 영광을 돌리면서 “문인화는 작가의 내면세계와 정신세계를 반영하기 때문에 거기에 필력과 기법 그리고 조형성이 가미될 때 격조 높은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하면서 자신의 문인화가 젊은이들과 미래세대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 문인화로 발전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

한편 이번 미술제에는 서예한글과 서예한문, 문인화 분야에서 출품 된 총 607점의 작품들이 15명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벌여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6점, 삼체상 6점, 특선 51점, 입선 225점 등 291점이 선정됐다.

강경화씨의 대상 작품을 포함한 수상작품들은 2일부터 10일까지 단원미술관 1, 2관에서 진행되는 작품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수상작품들과 함께 단원미술제 서예 · 문인화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초대작가 11명과 추천작가 60명이 함께 해 묵향의 잔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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