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경쟁은 안철수 후보가 홍준표 후보 앞질러
대부동에서는 홍 후보가 1위 기록했지만 ‘반짝’
투표율 도내 7대 도시 중 꼴찌, 전체 시·군 20위

안산의 대통령선거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2위에 등극한 후보는 전국 2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아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선전으로 마무리됐다.

5월 9일 대선 개표 결과 안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전체 투표 41만3천519명 중 17만9천335명의 지지표를 받아 24.5%의 득표율에 그쳐 2위를 기록한 안철수 후보의 10만846표를 8만 표 이상 앞질러 전국 평균 득표율 41.1%보다 앞선 43.5%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홍준표 후보는 17.9%의 득표율을 기록, 7만3천585표를 획득해 3위로 선전했으며 심상정 후보가 2만9천809표(7.2%), 유승민 후보가 2만6천245표(6.4%)를 획득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동별 득표 현황을 보면 관내 25개 동 가운데 투표인이 2만8천186명으로 가장 많았던 호수동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1만2천277표를 획득해 6천971표에 그친 안 후보를 가뿐하게 제쳤으며 홍 후보는 4천907표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투표인 수가 4천194명으로 가장 적었던 대부동은 의외로 홍준표 후보가 1천795표, 문재인 당선인 1천39표, 안 후보 992표를 각각 획득해 홍 후보가 유일하게 1위를 한 곳으로 득표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대부동의 경우 선거인 수나 투표인 수가 가장 적은 동으로 전체 득표수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관내 최고령자 투표인은 대부동 거주하는 노모 어르신이 102세로 확인됐다.

이번 지역 대선 득표를 분석하면 문 당선인은 25개동 골고루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안 후보는 23% 이상의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나 줄곧 문 당선인의 독주가 개표 초기부터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투표율에서는 안산시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안산시는 82.9%의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과천시에 비해 74.1%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여 20위를 기록, 경기도 평균 투표율 77.1%보다 낮은 수치다. 도내 최저 투표 도시는 동두천시로 69.1%다. 그러나 도내 50만 이상의 선거인을 가진 수원·고양·성남·용인·부천·남양주 중에서는 안산시가 투표율 꼴찌다.

역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에서는 07년 17대 대선 57.1%, 12년 18대 대선 72.3%에 비하면 안산시 이번 투표율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시민들의 대선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 셈이다.

한편 전국 득표에서는 문재인 당선인이 1천342만 3천800표로 41.1%의 득표율을 보였으며 홍 후보는 785만2천849표로 24%, 안 후보는 699만8천342표로 21.4%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유승민 220만8천771표(6.8%), 심상정 201만7천458표(6.2%) 후보 순이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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