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 ‘첫삽’, 2023년 개통 목표
민자사업자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실시협약 예정
지역의 숙원사업인 신안산선 복선 전철 사업이 드디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신안산선 우선협상대상자로 트루벤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며 “5월 초 정부 협상단을 구성해 협상에 나서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실시 협약을 맺고 착공할 계획”임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트루벤컨소시엄은 트루벤인베스트, CL건설 등을 주축으로 한국종합기술 등 다수의 엔지니어링사가 참여했다.
입찰 과정에서 트루벤컨소시엄의 적격성을 두고 일부 논란이 있었지만, 국토부가 교통연구원과 철도시설공단, 법무법인 등에 법률자문을 받은 결과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입찰 당시 트루벤컨소시엄은 사업계획서를 내면서 단가산출서·수량산출서·예산내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 평가위원들은 서류 미제출이 입찰요건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부적격 처리하기에는 미미하다며 적격 판정을 내렸다.
신안산선은 가칭 한양대역에서 시작해 시흥과 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43.6㎞를 연결하는 복선 전철이다. 개통되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30분 정도로 단축되며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정부가 2002년 처음 개발 계획을 발표한 신안산선은 그동안 안산·시흥·광명 등 수도권 서남부 주민의 숙원 사업이었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져 부동산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호재임이 분명했지만, 수익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며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2015년 9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하고, 최근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신안산선은 민간과 정부가 사업 리스크를 나누는 ‘위험분담형 수익형 민자사업(BTO-rs)’으로 추진된다. 정부와 사업 시행자가 투자 위험을 분담하고, 초과 수익 역시 공유하는 방식이다.
신안산선은 안산에서 출발해 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43.6㎞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02년 11월 신안산선 건설을 발표한 이후 15년 만에 본궤도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총 사업비는 3조3895억원 규모로 민간투자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