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예산 삭감된 낭비성 예산 다시 상정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윤석진·이하 예결위)가 올해 1차 추경예산을 심의하면서 지난 본예산 심의에서 삭감된 예산을 그대로 추경에 상정한 집행부인 안산시의 안일한 행정을 질타하고 나섰다.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2017년 본예산 심의에서 예산 낭비로 지적돼 삭감됐던 ‘단원구 청사 자산 및 물품취득비’ 1억9천190만 원을 이번 추경에 재상정하고 자원봉사센터 운영비 1억 원, 화정영어마을 8천만 원, 평생학습관 5천만 원도 재요구했다.

또한 행사성 예산인 성호문화제 800만 원, 안산읍성 문화예술제 300만 원, 전국 경서도창 및 민요경창대회 200만 원, 별망성예술제 1천만 원, 경기 서남부권 관광 활성화 사업비 예산 6천만 원 등 본예산에서 삭감된 예산들이 고스란히 1회 추경에 올라왔다.

특히 본예산 심의 중 도시환경위원회에서 가장 논란이 되면서 전액 삭감된 ‘대부도 152호 주차장 조성공사’ 예산 33억 원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또다시 1차 추경에 올라오자 예결위원들이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제종길 시장의 공약 추진 예산인 생활환경 숲 조성 2억 원, 명상숲 조성공사 1억 2천 원 역시 추경에 부활했다.

추경 예산과 관련해 예결위 김정택 의원은 “2017년 본예산을 심의하며 집행부의 낭비성 예산을 삭감했는데, 1회 추경에 예산 내용도 달라지지 않고 그대로 올라온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는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시의회를 우습게 보는 것 같아 바로잡을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번 1차 추경예산에 대해 2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결 후 28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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