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순<강욱순골프아카데미in안산 대표>

“후진 양성들을 위한 골프센터를 꼭 건립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안산이라는 공업 도시에 근로자와 CEO, 시민들에게 최적의 골프 시설을 제공해 더 많은 골프 저변 확대에 이바지를 하겠습니다.”

지난달 17일, 초지동 공단 내 민간투자사업으로 개장한 ‘강욱순골프아카데미in안산’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강욱순(51) 프로골프 선수의 감격스러운 소감이다.

한국프로골프(KGT)투어 12승에 아시안투어 6승, 1996, 1998년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강욱순 대표는 2008년 초지동 시유지에 민간개발투자사업 아이디어 공모에 지원해 10여 개의 전문기업을 제치고 1등으로 통과했다. 그러나 이후 사업추진의 지지부진으로 10년을 끌다 올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감격스러운 골프아카데미를 연 강 대표의 성취감은 말도 못 할 정도로 크다고 하겠다.

6년 전부터는 아예 안산으로 집을 이사하고 본격적인 골프센터 구상에 나섰으나 막대한 자금 수요에 부담을 갖고 있든 강 대표는 사무실을 집에서 꾸미기로 하고 소수의 직원들과 함께 숙식하며 골프센터 오픈을 위해 밤낮으로 동분서주했다. 그때가 기억나는 듯 강 대표의 눈빛이 흔들렸다.

“민간투자 사업이 보통 10년 이상 가는 것으로 짐작했지만, 그 기간 동안 참 많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안산시가 적극적으로 사업추진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오픈을 하게 된 것입니다.”

단원구 첨단로 644 일원에 조성한 ‘강욱순골프아카데미in안산’의 가장 큰 특징은 연습 환경과 공간이 한 곳에 모인 원스톱 시스템이다. 4층 120타석의 연습 공간, 어프로치샷, 벙커샷 전용 타석에 수영장, 호텔식 사우나, 피트니스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 생활체육시설까지 갖췄다.

레슨 프로그램은 일반인과 선수 대상 아카데미로 구분해 1회4시간에서 숙박을 겸한 1박 2일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특히 관내 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실내 골프장까지 완비해 이들이 마음 놓고 연습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춰놔 그야말로 골프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골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공단 내에 위치한 특성상 근로자들을 위한 레슨비용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인당 10만 원이면 4시간 안의 범위에서 교육과 파3 9홀 코스를 돌며 골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안산이라는 도시가 공업도시인만큼 근로자들에게 골프의 재미를 알려주는 것도 저희 아카데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구든지 시간이 나면 아카데미를 찾아 주신다면 돈 많은 사람만 누리는 골프가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적절하게 비용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과 인연을 맺은지 10년이 넘은 강 대표는 부정적이었던 안산의 과거 이미지는 버리고 숲과 푸른 도시를 지향하는 안산에서 골프를 통한 새로운 삶에 무척 행복해하고 있다. <박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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