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들, 출정식 등 선거운동에 차출
문복위 현장활동에 위원장 혼자 열심(?)
다른 상임위 대선 시기 맞춰 일정 조정

대통령 선거운동이 17일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지면서 임시회 기간 중인 시의회에 임시휴무에 빠졌다.

특히 17일, 현장활동 예정이었던 문화복지위원회(이하 문복위) 현장활동에는 6명의 시의원 중 홍순목 위원장만이 혼자 예정된 지역을 둘러봐 동행했던 공무원들과 관계자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의회 사무국 등에 따르면 임시회 의사 일정상 17일, 문복위를 포함해 기획행정위(이하 기행위), 도시환경위(이하 도환위) 등 3개 상임위는 오전부터 주요 사업과 관련해 대부도 등 현장활동을 벌이게 됐다는 것.

문화복지위는 대부도 대부광산퇴적암층 현장과 치어방류사업장, 김 가공공장을 둘러보고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해 예산편성의 필요성을 청취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도환위는 안산동 보도육교 승강기 설치공사 대상지와 소규모 물순환도시 시범사업 대상지를 둘러보기로 했으며 기행위는 대부북동 상업용지 공유지분과 시화MTV 환경센터 용지, 원곡동 다문화 안전치안센터부지 등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러나 문복위는 당일 6명의 상임위원 중 홍순목 위원장만 참석하고 성준모, 나정숙, 김동규, 윤태천, 정승현 의원 등은 대선 출정식과 지역 위원장 호출 등으로 불참해 홍 위원장만이 예정된 현장활동을 벌였다. 현장활동에는 의회 사무국 직원 3명과 해당 부서 2명이 참석한 주요한 의정활동이었음에도 대선 첫날을 이유로 불참하게 된 것.

기행위의 경우에는 아예 17일로 예정된 일정을 18일 다음 날로 변경해 김정택 의원만 불참하고 현장활동을 벌였으며 도환위는 신성철, 주미희 의원은 별도로 참여해 현장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초지동 원곡동 한 시민은 “주민들이 뽑은 시의원 자리를 대선정국이라는 이유로 의정활동을 아예 빠졌다는 것은 시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차라리 시의원 자리를 내놓고 대선 지원에 나서면 욕은 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 한 시의원도 “임시회 기간에 의정활동은 중요한 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예산편성의 중요성을 위한 현장방문은 반드시 시의원의 역할 중 하나이며 동료로서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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