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잔동 화정천 주변과 호수공원 일대를 물들였던 벚꽃이 지난 주말 절정을 이뤘다. 때 맞춰 화창한 날씨가 주말 연속 계속 되자 봄의 정취를 즐기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풍림아파트에 산다는 박진수씨(51)는 “가까운 곳에서 벚꽃을 즐길 줄 알았으면 굳이 먼 진해까지 가지 않았을 거다. 안산에 9경이 있는데 벚꽃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를 일부러 불렀다는 유하나씨(23·여) 거리극 축제는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졌으니 벚꽃도 안산을 대표하는 축제의 하나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가족, 지인과 벚나무 아래에서 활짝 웃는 시민들을 보니 자연과 사람이 공존한다는 ‘숲의 도시 안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노점상에서 파는 음식을 사먹고 아무데나 버린 쓰레기가 옥의 티였으나 내년에는 최소한 이 부분은 해결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비췄다. 〈황영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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