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시장과 면담 통해 확답 받아내
시, 일단 전문가와 일조권 피해치 확인

중앙초의 일조권 침해로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영근·이하 비대위)는 제종길 시장과의 긴급면담을 통해 더욱 세밀하게 일조권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관련 기사 본지 595호 2면>

비대위는 14일, 시장과 면담을 통해 안산시에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해 일단 전문가 등을 통한 TF팀을 구성해 아이들에게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차후 방안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이날, 제 시장은 해당 부서 국장과 과장 등과 함께한 비대위원들과의 면담에서 안산시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보장할 것이며 나아가 전문가 등을 참여시켜 아이들의 일조권이 최소화하도록 하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안산시는 공론화된 중앙초 일조권 분쟁에 대해 기자들의 출입은 사전에 약속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전 봉쇄한 채 30여 분 간 면담을 진행하는 바람에 구체적인 안산시의 입장을 확인하지 못하게 했다.

이날 면담에 참여한 이영근 비대위원장은 “안산시가 포괄적인 부분에서만 의견을 나누는 바람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진 않았다”며 “일단 TF팀을 구성해 중앙초 일조권에 대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차후 아이들에 피해가 어느 정도 가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면담에 참여한 신성철 의원도 “학부모 의견은 충분히 전달했으며 안산시가 시장이 약속한 대로 대책안을 제대로 실행하는지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안산시가 아이들 일조권 침해에 적극적으로 나서 준다면 학부모의 의견이 일부분은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학부모도 “안산시가 진작 미리부터 이 같은 역할을 해줬더라면 최소한의 불편을 감수할 수 있었을 것을 인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니까 부랴부랴 대안을 찾겠다는 것에 한편으론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주공2단지 재건축은 법적으로 문제없지만,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못한 부분은 인정한다”면서도 “일단 전문가 등과 함께 학교에 일조권으로 인한 얼마만큼의 피해가 발생하는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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