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판수<반려동물참문화협회장>
“우연한 기회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우리나라 반려동물에 대한 문화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협회는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문화를 전파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성광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다 지난해 협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반려동물 선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정판수(70) 반려동물참문화협회장(이하 협회)의 다짐이다.
지난해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펫케어페스티벌을 올해는 그 영역을 확대해 반려동물에 대한 선진문화 정착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정 회장은 사람의 생명도 귀하듯 동물의 생명도 귀하다는 것, 즉 생명존중 문화를 강조한다.
빠르면 올해 안으로 협회를 사단법인화시켜 반려동물의 다양한 특성과 생태연구, 반려동물의 참문화 캠페인 전개,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해 유기동물 예방과 반려동물이 함께 하는 ‘생명존중 행복공존’의 비전을 실현할 예정이다.
나아가 협회는 유기예방을 위한 사전교육과 문화사업을 전개하고 동물과 관련된 사료 등 각종 분야업체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위한 펫케어페스티벌을 전국적인 규모로 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안산시에 열린 펫케어페스티벌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과 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큰 성황을 보여준 만큼 올해도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릴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안산희망재단과 한국야생동물협회와 함께 협회가 주최해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료, 간식 등과 의류는 패션 분야, 미용용품, 등 150개사 260개 부스로 확대해 애완견이나 유기동물 등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호응을 받을 참이다.
정 회장은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에 동물들의 생명 존엄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해 유기동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시민단체에서 앞장서야 한다”며 “펫시장 성장도 반려동물 문화와 함께 발전할 것이므로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정 회장은 협회가 사단법인화된다면 전국에 지부를 설립, 보다 계획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정책 제안과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독일의 경우,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시민들도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도록 일정 시간 동안 유기동물을 돌보며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 회장은 “국내에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이 동물 생명존중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많지 않다”며 “올해 진행될 펫케어페스티벌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 동물 생명존중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 회장은 안산이 도시로 승격되기 전인 76년부터 안산성광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펼쳤으며 도시 성장을 고스란히 옆에서 지켜보면서 여전히 안산을 다른 누구보다도 애정을 품고 있어 이번 행사도 그런 차원에서 안산에서 열리는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