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의원들, 역할론 대두로 상임위원장 ‘관심’
더민주당, “애초 합의한 대로 분리 상임위 다수당 몫”
요구안 거세질 경우 더민주당만의 상임위 구성도 우려

▲ 시의회는 지난 임시회때 상임위 관련 조례안을 통과시켜 3월부터 기획행정위원회가 행정자치위원회와 기획경제위원회로 분리돼 운영되면서 4개 상임위에서 5개 상임위로 늘어난다.

‘자리 늘리기’ 논란을 빚었던 시의회의 ‘위원회 운영에 관한 일부 개정 조례안’이 지난 임시회 때 전격 가결된 가운데 급변하는 정가 분위기상 위원장 자리를 어느 정당이 차지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바른정당 소속의 의원들이 상임위 재편 시 동조하지 않을 경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만의 상임위 구성도 될 경우의 수가 발생할 수 있어 기존 정당의 수 싸움이 치열하다.

이는 새누리당 소속인 새누리당 소속 단원을과 상록갑 시의원이 보수신당인 ‘바른정당’으로 정당을 옮기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하고 새누리당 5명, 바른정당 4명, 국민의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분산, 재배치 된 형국이기 때문이

▲ 이화수 전 새누리당 상록갑 당협위원장과 박순자(단원을) 국회의원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신성철, 윤석진, 윤태천, 김정택 등 4명의 시의원이 의회 내 역할론 명분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

일단 의장과 문화복지위원장 자리를 확보해 놓은 새누리당은 변함이 없겠지만, 새누리당을 탈당한 신성철, 윤석진, 윤태천, 김정택 의원이 무소속인 김진희 의원 등과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면 3월부터 조정되는 새로운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복마전이 예상된다.

일단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는 바른정당의 윤석진 의원과 김진희 의원이 유력하다. 윤 의원은 애초 새누리당 대표의원의 자리를 맡고 있다가 탈당을 감행하면서 노림수가 생겼다.

정작 본인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지만 4당 체제 형국에서는 신생당으로서의 교두보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여론이다. 김진희 의원도 교섭단체의 일원으로 역할을 분담하다 보면 위원장 도전 가능성이 있어 바른정당 소속의 의원들이 늘어나는 이번 상임위를 두고 어떤 식으로 역할을 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반면에 신성철 의원과 윤태천, 김정택 의원은 한 번씩 위원장과 부의장직을 역임한 바가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윤 의원의 경우 새누리당 잔류 시 문복위원장직을 오는 7월부터 맡기로 내부적으로 조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 의원의 상임위원장 도전도 눈여겨 볼 만하다.

더구나 바른정당의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시 상임위 재편성에 따른 의원들의 상임위 재편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자칫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만의 상임위 구성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시의회가 정상화 되는 조건으로 기획행정위원회를 분리하기로 이민근 의장과 합의한 만큼 다수당으로서의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규 의회운영위원장은 “의장이 정상화 조건으로 상임위원회를 분리하는 데 합의했기 때문에 바른정당 의원들이 충분히 이해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월부터 기획행정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없어지고 행정자치위원회와 기획경제위원회로 분리되기 때문에 분리된 2개 상임위원장을 다시 선출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기존의 기행위원장인 유화 의원의 의견을 존중해 더불어민주당 측은 1개 상임위원장 자리 선택권을 줄 방침이며 나머지 1개 상임위원장은 민주당의 몫으로 가져오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반해 바른정당 소속 한 의원은 “4명이나 바른정당 의원들이 시의원에 속해 있는 만큼 그만큼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바른정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을 위해서도 시의회에서의 역할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21명의 시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명, 가장 많은 다수당으로 의회운영위와 도시환경위, 부의장직을 맡고 있으며 새누리당은 5명으로 의장과 문복위, 국민의당은 1명이 기획행정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무소속 1명과 바른정당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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