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도의원>

“문화예술의 도시 안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역의 문화와 체육, 관광을 지원하는 데 힘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안산의 문화·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자원을 개발하는데 도의원으로서 생각하고 연구할 것입니다.”

역대 도의원 중 2회에 걸쳐 의장직을 수행한 유일한 윤화섭(62) 도의원의 한마디다. 현재는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화섭 의원은 지역의 문화·체육·관광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동분서주 뛰어다니고 있다.

윤 의원은 지역구인 선부동과 원곡동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족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 이들이 안산에 거주하면서 당장 생활하는데 언어소통이 잘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 늘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윤 의원은 이번에 공교육 내에서 언어나 생활 등을 배울 수 있는 예비학교 지원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실제로 이들의 가족이나 아이들이 당장 한국에 들어와서 생활해야 함에도 언어소통과 그동안 생활습관이 달라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윤 의원은 선부동과 원곡동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러시아, 고려인, 중국, 새터민들을 만나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이번에 공교육 내에서 예비학교를 신설할 수 있는 지원조례 안을 발의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방과후 학교나 지역아동센터에서 일부 예비학교식으로 이들의 언어를 가르치고 있으나 임시적인 방편에 불과해 지원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된 바람에 체계적인 예비학교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윤 의원이 공감한 것이다.

“이들 중도입국자는 우리나라의 생활과 언어 소통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소한 이들이 생활하기에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도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조례안이 가결되면 교육청과 협의해 조속히 예비학교를 신설하도록 힘쓸 예정입니다.”

윤 의원은 또한 10여 년 이상 신인 작가 발굴 취지로 열리는 단원 미술제도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윤 의원은 단원 김홍도가 일상 조선 시대 생활풍속화를 많이 그려서 후대에 알려진 만큼 그 의미를 살려 현실성 있는 현재의 풍속화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이 자긍심을 살릴 수 있게 단원 미술제가 변화를 시도하기를 바라고 있다.

단원 김홍도의 서민들의 일상생활을 그려내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만큼 생활 풍속도를 그리는 작가들을 위해 단원 미술제가 기회를 제공한다면 제2의 김홍도 같은 화가가 나올 수 있을 것이 아니냐는 반문을 하는 윤 의원이다.

윤 의원은 유달리 안산지역의 고유 풍물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의원 중 한사람이다. 안산만의 별망성제나 지난해 경기도무형문화재로 인정받은 잿머리성황제는 윤 의원의 숨은 노력이 돋보이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옛것을 무조건 보존하자는 의미보다 오랫동안 내려오는 안산만의 문화와 예술이 계승 발전된다면 그보다 좋은 문화콘텐츠는 없다고 봅니다. 이제 안산도 한 단계 문화정책을 생각하면서 안산만의 문화를 계승시키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늘 안산의 문화와 관광을 어떻게 하면 계승·발전시킬 것인지 고민하는 윤 의원의 열정이 올해도 끊임없이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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