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 후보 합격시킨 후 이사회 부결시켜 확인차 방문
자료협조 불성실과 센터 관련 단체장 막말 발언 사과 ‘요청’
자봉센터, “오히려 시의원 고압적 언행에 항의” 맞불

자원봉사센터가 센터장 합격자를 공고 후 추인과정에 해당하는 이사회의를 통해 불합격시켜 파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원봉사센터가 이번에는 불합격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자료 열람에 나선 유화 기획행정위원장과 김진희 의원이 자봉센터에서 문전박대당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관련기사 본지 587호 2면>

그러나 자원봉사센터는 오히려 시의원들이 센터 직원들에게 ‘두고보자’며 갑질 발언을 했다고 주장, 정식 항의를 하겠다며 맞불을 놔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유화 위원장과 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센터장 채용 과정에서 민원과 잡음이 발생해 14일 진행된 이사회 회의록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자봉센터는 회의록 정리가 안 됐다는 이유로 자료제출을 미뤘고, 유 위원장과 김진희 의원은 16일 오후 의회 사무국 직원과 함께 자봉센터를 직접 방문해 자봉센터는 센터장 채용을 부결한 이사회 현장에서 수기로 작성한 회의록을 내놨다.

그러나 유 위원장은 “돋보기가 없어 회의록을 읽지 못했고 복사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자 김 모 팀장은 ‘퇴근 시간이 됐다’면서 일방적으로 빼앗듯이 회의록을 가져가 다시 달라고 하자 나를 밀쳤고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상황설명을 했다.

또 김 의원은 “당시 의회 직원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려 밖으로 나갔는데 모 관계자는 퇴근 시간이라며 출입문을 일방적으로 잠가 버렸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뭐 하는 것들이 갑질을 하느냐’고 오히려 반문해 몹시 황당했다”며 “누구냐고 묻자 ‘알 것 없다’며 고압적 태도를 계속해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시의원이 의정활동을 위해 자료 요구를 했고, 자료 제출이 지체되어 급기야 현장에 나갔는데 자봉센터는 퇴근 시간이라며 자료를 일방적으로 빼앗고, 문을 잠근 것은 명백한 의정활동 방해”라며 “이날 자봉센터 직원의 행동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회의록은 자봉센터 직원 것인데 달라고 한 것은 유화 위원장이 잘못한 것이다. 퇴근 시간 지나서도 계속 달라고 해서 서로 잡아당기다가 회의록이 구겨졌다. 이날 시의원들은 직책을 갖고 상식에 맞지 않게 ‘예산을 삭감하겠다, 행감에서 보자’며 말했으며 봉사자의 표현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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