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필수<안산시 통합 테니스협회장>

“지역의 테니스 동호인 수에 비해 엘리트 선수들의 기반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생활체육과 체육회가 통합된 만큼 이번 기회에 엘리트 테니스 선수의 저변을 확대할 방안을 마련해야 겠습니다.”

엘리트 선수를 지원한 안산시 테니스협회를 4년 동안 이끌었던 설필수(57·반월도금사업협동조합 이사장) 회장이 통합 안산시 테니스협회장을 맡으면서 꾸준히 추진했던 엘리트 선수 육성에 대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실제로 초·중학교에는 테니스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으나 실업팀의 부재와 고등학교로의 진로 연계가 이뤄지지 않아 지역 선수들의 타지 유출이 불가피하게 전개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팀과 실업팀 창단이 반드시 잇따라야 한다는 설필수 회장의 설명이다.

4년여 동안 테니스협회를 맡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나 현장에서 가장 지원이 필요한 학교의 역할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는 바람에 고등학교 팀 창단이 불발된 적이 있다며 아쉬움을 표출하는 설 회장이다. 실업팀 창단이라도 된다면 자연스럽게 학교 팀도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생각도 하는 설 회장이다.

특히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수많은 중소기업을 포함해 안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준다면 척박한 안산시 테니스 환경과 수준은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설 회장이다.

“안산시의 테니스동호인 수가 인구수에 비해 많은 편이다. 그런데도 테니스 동호인들의 환경은 다른 도시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그나마 있던 아파트 같은 사설 테니스장도 없어지는 실정이니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 차원의 테니스장 조성과 각종 대회 유치를 통해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

시장배를 포함해 매년 5~6회의 테니스대회가 열리긴 하나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아 시민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는 설 회장은 테니스동호인들의 협회 활동에 많은 힘을 실어주려 한다.

협회 부회장에 20여 개 클럽 대표들이 참여하면서 동호인들의 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필요한 사업의 하나로 실내 테니스코트 조성을 시와 협의를 할 생각이다.

물론 다른 종목에서도 여러 가지 필요한 요구할 사안이 많겠지만,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으로 인식된 엘리트 테니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인프라 조성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안임을 설 회장은 언급한다.

경기도 안성의 경우 안산보다 시세 규모가 작지만, 실내테니스코트가 조성돼 많은 시민이 테니스를 즐기고 있으며 국내 대회도 열어 지역 테니스인들에게 높은 수준의 테니스 경기를 제공해주고 있다며 안산에도 이제 실내테니스코트 조성으로 궂은 날씨에도 테니스를 관람하거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하는 설 회장의 바람이다.

반월도금사업협동조합 이사장도 연임을 거쳐 6년간 맡으면서 산적한 공단의 현안을 무난하게 풀어낸 설 회장의 경영마인드가 이제 막 출범한 통합 테니스협회에도 그 능력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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