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잔공원 내 인라인장, 수개월 째 흉물 ‘방치’
시, 내년 9월 준공될 ‘체육관 건립 탓’ 변명

단원구 고잔공원(고잔동 713-2) 일원 신도시운동장 내 조성된 인라인스케이트장(이하 인라인장) 관리가 엉망이어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해당 인라인장은 지난 2003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도시근린공원 고잔공원과 같이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오후께, 해당 시설을 방문했을 당시, 인라인장 내부 바닥은 울퉁불퉁한 표면을 비롯, 균열이 심해 갈라지거나 움푹 패여 있는 등 바닥재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심해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었다.

이처럼 시설이 제대로 관리 되지 않아, 흉물처럼 방치되어 있음에도, 시는 인라인장을 폐쇄하지 않고, 생활체육관 건립예정으로 약 2km 떨어진 인근 호수공원의 인라인장 이용을 권고하는 현수막만을 걸어놓고 있다.

더욱이, 현수막마저 관리 소홀로 스케이트장 구석에 구겨진 채 방치되어있어, 탁상행정이라는 지적과 더불어 인라인 장을 방문한 시민들은 실망감만을 안은 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민 최 모(32·초지동)씨는 “공인경기장이 아닌 근린공원의 인라인스케이트장인 만큼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을 텐데, 단순히 체육관 건립이라는 이유만으로 흉물처럼 방치되어 있음에도, 출입 통제조차 하지 않는 등 관련 당국에서 적극적으로 관리 하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 아쉽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해당 인라인장이 있는 자리에 내년 9월 호수생활체육관이 준공 예정이다.”며, “올해 12월 말 발주가 들어가는 등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관리가 소홀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년 1월 해당 자리에 체육관 건립을 위한 터파기가 진행될 예정이라, 그전까지 예산이 수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수를 진행하고, 인라인장 내에 안내 현수막도 새로 게시해 시민들이 이용하시는 데 불편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이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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