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옥<광덕회 차기 회장>

“지역의 유관 기관장을 비롯해 단체장들이 매월 한 번씩 조찬강연을 통해 만나면서 지역 발전은 물론이고 안산시의 정서를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는 부분에 대해 많은 역할을 광덕회가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민간 기관장·단체장 모임인 광덕회를 내년부터 1년간 이끌어 갈 공정옥(66) (사)안산소비자시민의모임 대표의 한마디다.

공정옥 대표는 광덕회 초창기부터 역할을 하기 시작해 수석 부회장을 2년간 맡아 이끌면서 광덕회 차기 회장에 추대돼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광덕회를 이끌게 됐다.

공정옥 차기 회장은 광덕회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내는 회원 중 한사람이다. 15년 전 관 주도로 광덕회가 출범했지만 2006년, 순수 민간모임으로 재출범하면서 공 회장의 역할이 유명 강사진을 초청해 회원들에게 수준 높은 강연을 제공했다.

공 회장은 이미 안산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을 무려 21년간 이끌어 가면서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는 관내 몇 안 되는 지역 여성 NGO 출신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회장에 추대되면서 부담보다는 뜻밖에 담담하다.

“광덕회가 줄곧 이어왔던 조찬 강연을 더욱 활발히 전개할 것이며 나아가 광덕회의 역할을 업그레이드해 시장을 비롯한 부회장과 이사회 조직을 탄탄하게 구성시켜 나갈 것입니다. 광덕회원들이 지역의 기관·단체장인 만큼 분야별로 안산시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공 회장은 160여 명의 회원들이 매월 열리는 조찬강연회에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하기를 당부하고 있다. 현재 60~70여 명의 회원들이 꾸준히 아침 7시 30분부터 열리는 조찬강연에 참여하고 있지만, 회원들이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 안산을 이끌어 가고 있는 기관·단체장들이 강의 등의 교육에 매진할 때 안산의 품격과 발전은 더불어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공 회장이다.

특히 공공기관장의 경우 안산을 처음 접한 경우가 많으므로 이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안산을 모르고 단순히 사무적인 업무에만 치중할 경우 안산의 특별한 정서를 파악하지 못해 곤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 공 회장의 설명이다.

공 회장은 92년에 창립한 소시모를 지역 시민단체 중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평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공 회장은 그러나 지금의 소시모는 사무총장을 비롯한 많은 소시모 회원들과 임원들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 덕분에 현재의 소시모가 있다면서 겸손함을 내비친다.

시민들의 편에 서서 소비자 분쟁에 앞장서 왔던 공 회장이라 언제나 시민들이 처한 어려움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바른 NGO다.

최근에는 의료분쟁조정위원으로도 위촉돼 환자의 처지를 대변하는데 또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늘 일을 하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할 때 후회가 없을 것”이라는 공 회장의 인생 철학 처럼 광덕회를 이끄는 데 집중해 지역의 모범적인 민간 모임 단체로 위상을 정립하는데 내년 한 해 힘을 쏟을 것을 다짐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늘 푸른 상록수’가 연상된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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