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숙이(개인) - ‘배움’의 참 가치 실현 앞장서는 봉사인
화정무료국수촌(단체) - 12년째 봉사를 이어오는 사랑의 국수촌

본지와 (사)안산시자원봉사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10월 ‘心 봉사상’ 시상식이 25일 와스타디움 2층 기자실에서 열렸다. 9월 개인 부문은 박숙이씨, 단체 부문은 화정무료국수촌에서 수상의 명예를 가져갔다.

이날 열린 10월 ‘心 봉사상’ 시상식에서는 우수봉사자 시상식도 같이 진행됐다. ▲안산시장상 김병산(원곡풍전지대), 임민모(선부2지대), 이상민(사동감골지대) ▲센터이사장상 탁광현(손짓나래예술봉사단), 임숙희(손짓나래예술봉사단)

이번 달 개인 부문을 수상한 박숙이(56) 씨는 종이접기 자격증을 활용하여 치매 어르신들을 위하여 안산시립요양원에서 7년째 종이접기 수업 등을 전개하며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봉사자다. 특히, 본인의 장기를 살려, 중앙도서관에서 아이들을 위한 책 놀이 수업을 진행하거나, 타 요양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하여서 종이접기를 가르치며, ‘배워서 남 주자’라는 진정한 배움의 나눔적 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외에도, 늘푸른광장 · 초지복지관 무료급식 지원, 독거도인 가정을 방문 주방정리, 옷장 정리 등 생생정리수납봉사 활동 등을 펼치고 있어, 여러 영역에 걸쳐 참 봉사자의 역량을 보여 수상을 넘어 앞으로의 귀추가 더욱 기대되는 봉사자다.

10월 단체부문을 수상한 화정무료국수촌은 끼니 해결이 힘든 어려운 지역의 이웃들을 위해 매주 금요일마다 무료로 국수를 대접하고 있는 봉사단체다. 선부3동 고가도로 밑에 위치한 화정낚시터 옆에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2004년 3월 처음으로 문을 열어 12년째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국수촌의 운영은 자원봉사자들과 회원들이 회비를 통해, 자발적으로 나서는 후원자들의 후원으로 끊이지 않고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아직은 지역사회에 훈훈한 인정(人情)이 남아있음을 증명하며, 나눔이란 무엇인지 몸소 실천하고 있어 10월 <心 봉사상> 단체부문 수상에 이르게 되었다.

‘봉사’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 - 개인 ‘박숙이’

“10년 넘게 봉사를 해왔지만 수상을 한다는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한편으론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이런 귀한 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더욱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10월 <心 봉사상> 개인 부문의 명예를 안은 박숙이 씨는 십수 년 간 봉사만 생각하며 달려온 길을 회상하며, 예상치 못한 수상에도 앞으로의 열심을 다짐하면서 개인 부문 수상자의 면모를 보였다.

그녀가 본격적인 봉사자로서 길에 처음 들어선 것은 자녀들이 성인이 되면서부터 외부활동을 시작하던 시기였다고 한다.

우연치 않게 인근의 초지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의 음식을 만들어 드리는 것을 처음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의 박 씨를 만들게 된 것이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시작한 박 씨는 현재는 누구보다도 봉사의 참 맛을 느낄 줄 알고, 봉사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뚜렷한 봉사자가 되었다.

“봉사를 한 후에는 항상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늘 발걸음이 더 가볍고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봉사란, 남을 위해서 한다는 생각보다 결국 본인 자신에게도 도움이 돼, 하나를 봉사하면 둘이나 셋이 아닌 그 이상도 얻을 수 있는 절대 밑지지 않는 장사인 것 같아요.”

그렇게 봉사와 연을 맺게 된 박 씨는 예전에 취득한 종이접기 자격증을 활용해 시립요양원에 나가기 시작했고, 이것이 또 길이 되어, 다른 병원에서도 환자들에게 종이접기를 가르치거나, 중앙도서관에서 아이들을 위한 책 놀이 수업도 진행하게 되었다. 그 결과, 무려 10년 동안 2,907여 시간이라는 봉사시간을 보유하게 되었다. 다년간의 봉사 활동 중에도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치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던 중에는 어르신들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남모르게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던 박 씨지만, 인지능력이 거의 없다는 관계자들의 말을 듣고는 어르신들을 더 열심히 보살펴 드리고 수업을 재미있게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되어 현재까지 봉사를 이어올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봉사란 자신을 위한 소중한 선물이라 말하는 박 씨는 “남이 하자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이 우러나와서 해야 꾸준히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본인의 꾸준한 봉사의 비결을 전하며, 수상 이후에도 현재 하고 있는 것들 이상으로 더 열심히 활동할 다짐을 전했다.

삶의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이 곧 봉사- 단체 ‘화정무료국수촌’

“어려운 상황 가운데도, 항상 저를 믿고 따라주시고 수년간 가족처럼 내 일처럼 해주신 우리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오늘의 수상이 있었기에,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빛내며 더욱 보답하는 단체가 되겠습니다.”

10월 <心 봉사상> 단체부문 수상의 명예를 가져간 화정무료국수촌 김근철 회장은 같이 봉사에 힘써오고 있는 회원들과 수상의 영광을 나누며 소감을 전했다.

화정무료국수촌은 선부3동 고가도로 및 화정낚시터 옆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04년 3월 처음으로 문을 열어 끼니조차 해결하기 힘든 어려운 이웃 분들을 위해 국수를 대접해오고 있다.

12년째 이어오고 있는 국수 봉사는, 현재도 매주 금요일 지역의 독거노인, 여러 소외계층들, 파지 줍는 분들을 위해서 연중무휴 이뤄지고 있다.

지역주민이 나서서 유지하는 회원제로 운영하며 오랜 기간 나눔 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화정무료국수촌’은 시간이 흐르면서 늘어나는 방문객에 넉넉하지 않은 재정적 환경으로 어려움이 없지는 않지만, 내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눠 주고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며 삶의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이 곧 봉사라 말하는 김 회장이다.

이정택 단장은 “힘들어도 내 일같이 시간을 내서 봉사하시는 여러 회원님들이 함께 있어 늘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여유가 된다면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현재는 주 1회이지만, 주 2회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가지고 있고, 마을의 경로당마다 찾아가는 무료국수봉사를 할 계획이 있다.”며 앞으로의 펼쳐질 당찬 계획을 전했다. <이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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