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상록문화예술마을만들기 위원장>

“상록구는 물론 안산 전체의 문화예술을 주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체험문화를 만드는데 힘쓸 것입니다. 특정인의 문화예술이 아니라 주민들과 같이 체험하고 행복할 수 있는 문화예술 만들기가 저희 사업의 취지입니다.”

지난 2014년 상록문화예술만들기 추진위원회가 설립되고 초대 위원장으로 지금까지 2회에 걸쳐 성포광장서 행사를 치른 김지호(57) 위원장의 한마디다.

지난해 전·후반기에 걸쳐 주민들과 예술 작가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마을 축제를 주관한 김 위원장은 시장은 물론이고 지역 정치인들이 많은 관심을 주는 바람에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도 오는 25일 성포광장서 세 번째 축제를 준비하느라 바쁜 김 위원장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올해는 지난해 지원한 예산에 비해 턱없이 삭감되는 바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큼 주민들이 호응해 줄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문화예술 축제는 특정인만의 행사가 아닙니다. 주민들이 행사장의 들러리가 아니라 행사의 주인으로 참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밀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주민들이 행사의 주인공이 돼 노래도 부르고, 체험활동도 같이 해나가길 기대합니다.”

부대 행사 체험활동으로는 네일 아트, 페이스 페인팅, 풍선아트, 칠보공예, 각종 악기의 소리를 체험하는 소리체험, 가죽공예, 비즈공예 등이 운영됐으며, 또한 우드버닝, 천연비누 만들기, 심폐소생술 실습하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교육이 어우러져 가족 및 이웃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할 참이다.

김 위원장은 사실, 예전 70년대 유명했던 ‘서울패밀리’ 싱어로서 활동한 유명가수다. 우연하게 안산하고 인연을 맺게 된 김 위원장은 이제는 안산에서 많은 좋은 사람들과 친분을 쌓다 보니 안산을 떠날 수 없을 정도로 정이 깊어졌단다. 그래서 상록문화예술마을만들기 위원장으로 추대됐을 때 흔쾌히 수락해 지금까지 맡아 이끌어 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상록문화예술마을만들기 만의 행사는 예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도 무엇보다 주민들을 위한 노래자랑이다.

그래도 일부 예선을 거쳐 선발된 주민들을 일정 기간 트레이닝을 시켜 행사장에서 일부 주민들을 포함해 노래자랑을 벌일 참이다. 동네 행사지만 적어도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니 만큼 주민들에게 비난을 받지 않을 정도의 노래 실력을 선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도 한때는 유명가수의 자존심도 있고 마을만들기만의 특색있는 노래자랑으로 자리를 잡고 싶기 때문이다. 실력이 출중하면 가수협회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게끔 노래자랑의 수준을 높이고 싶은 김 위원장의 솔직한 심정이다.

상록문화예술마을만들기의 축제가 문화예술 향기가 넘치는 상록구, 나아가 안산시 전역에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김 위원장의 바람이 실현되길 기대한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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