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구성, 진행 모든 과정 학생들 직접 참여
지루하고 딱딱했던 시간, 모두 즐기는 자리로 연출
김재인 교장 “학생 중심의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

원곡고등학교(교장 김재인)는 제31회 졸업식을 맞아 학생 중심의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 화제다. 4일 교내 보람관에서 진행된 이번 졸업식은 기획과 구상, 진행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자리로 관람하는 졸업식에서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졸업식으로, 딱딱하고 지루한 졸업식에 감동과 즐거움이 있는 졸업식으로 진행돼 더욱더 특별한 시간이 됐다.

정기백 학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졸업식 1부 행사는 교내 댄스동아리 IRD와 비타동아리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동아리 부원들이 선배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몇 달간 열심히 준비한 무대인지라 학생들의 열정이 더욱 뜨겁게 느껴졌고 졸업생들과 선생님들, 내빈들께서도 열띤 호응으로 무대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줬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재학생 학생회가 준비한 연극 영상과 춤, 졸업 축하 메시지가 전달됐고, 졸업생 학생회와 3학년 담임교사들이 깜짝 등장한 춤과 졸업 축하 메시지 전달은 이날 졸업식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재학생 학생회가 준비한 연극 영상은 중학교 3학년 시절 고등학교를 배정 받은 것부터 고등학교 3학년 수능까지 ‘추억 회상’을 주제로 졸업생 입장에서 기획, 구상하여 더 의미 있는 연극이었다. 매점이나 야간자기주도학습 등 고등학교 시절에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재미있고 인상 깊은 에피소드 중심으로 진행된 연극은 졸업생들에게 지난 3년을 회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어진 졸업생 학생회의 춤 무대는 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이라는 곡에 맞춰 구성되었는데, 공연 중간 3학년 교사들의 깜짝 이벤트로 출연하여 그동안 숨겨놨던 끼를 춤으로 보여 주면서 졸업생과 교사들 뿐만 아니라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내빈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졸업식은 이밖에도 교내 방송부 WBS가 준비한 졸업 축하 영상으로 교장, 교감, 교사, 매점, 식당 조리원님, 숙직기사님 등 여러 교직원들과 안산시장님을 비롯한 각계각층 내빈들의 축하메시지를 직접 담아 전달해줌으로써 더욱더 의미 있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진행됐다.

보람관에서 졸업식을 마친 졸업생들은 1년 동안 수업한 교실에 올라가 졸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한 명 한 명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면 앞으로 나가 졸업장을 받고 담임 교사와 악수와 포옹을 하는 등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모습이 참 정겨워 보였다.

또한 친구들끼리 셀카도 찍고 졸업 후에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인연을 이어가자는 인사를 나누는 등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슴에 가득 품고 이날 졸업식은 마무리됐다.

김재인 교장은 “지난 3년 동안 각자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한 졸업생들,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한 가족들, 남다른 열정으로 지도해온 교사들 등 모두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던 지금과 같은 열정으로 정진해나가길 바라며 원곡고도 더 우수한 학생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학생중심의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전했다.

임병준 총동문회장은 “자랑스런 후배들의 새로운 출발에 응원을 보내며 원곡고를 졸업한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동문들도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며 총동문회 활동을 통해 우리의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83년 개교한 원곡고등학교는 성실, 봉사, 창조라는 교훈 아래 그동안 1만5천860여명의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관내 최고의 명문고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자율학교 및 혁신학교로 지정돼 창의적인 교수.학습방법과 실천적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적용 학생들의 창의지성 역량을 신장하고 교육부지정 진로교육시범학교로서 학생 개개인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로 정평이 나 있다.

<유돈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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