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경기도의회 신임 의장>

“경기도 발전이라는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의회, 여야 모두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정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집행부에 대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강력히 견제함으로써 언제나 도민의 편에 서서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윤화섭(61) 경기도의회 신임 의장은 화합과 상생으로 강한 의회, 열린 의회를 만들 것을 강조했다. 관내 유일한 3선 도의원인 윤 의장은 강득구 전 의장의 사퇴로 공석인 상황에서 지난달 28일 제3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6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윤 의장이 강한 의회, 열린 의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최근 준예산 사태, 보육대란 등을 통해 드러난 경기도와 의회 사이의 대립과 갈등 구도와도 무관하지 않다. 집행부는 물론 여야가 화합하고 상생하기 위해서는 결국 대화와 타협을 통한 소통뿐이라는 그는 현재 산재해 있는 현안 처리를 위한 해법으로 이를 제시했다.

윤 의장은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준예산 사태와 보육대란에 대한 우려로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치게 된 상황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과 함께 특히 보육대란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매년 되풀이되는 보육대란 논란에 대해 본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회와의 채널 확보, 학부모들과 의사소통 및 연대를 통해 중앙정부의 누리과정 예산 해결을 강하게 요구하는 등 합리적 해결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윤 의장은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로 도의회에 대한 불신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9대 도의회 전반기 동안 의원들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일궈낸 다양한 성과까지 평가절하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도의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왕성한 활동으로 조례 발의 건수가 336건, 처리 건수가 305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이는 예년에 비해 50% 증가한 수치라는 윤 의장은 이를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꼽았다. 또한 생활임금지원조례 등 민생관련 조례를 집행부와 합의해서 통과시킨 것, 경기도 유관기관장 인사청문회를 통해 체계적 검증을 거친 점 등도 중요한 성과였다는 그는 수화통역 서비스 등으로 경기도의회가 전국에서 장애인들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데도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윤 의장은 9대 도의회의 가장 큰 이슈인 연정에 대한 성과와 의미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연정은 서로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적절한 합의점을 찾은 것입니다. 생활임금지원조례라든지, 남경필 지사의 공약 중에서 일부분 우리가 수용하고 전제가 도민이라는 입장에서 좋은 정책들을 도정에 반영한 것, 그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윤 의원은 또한 연정이 표방하는 상생과 화합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의회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균형을 충실히 해서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지속가능하고 균형 잡힌 대등한 연정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경기도의회가 초심으로 돌아가 도민의 뜻을 받들어 경기도정을 살피고 견제하고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윤 의원은 모든 도민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뜻하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했다.

<유돈명 기자>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