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택 <(주)벨리도너츠 대표이사>

“안산과 인연을 맺은 것이 아이들 때문이라면,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도 안산이 최고의 조건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산으로의 회사 확장 이전을 통해 좋은 인연이 계속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92년 외국 도너츠가 점령한 척박한 국내시장에 뛰어 들어 주요 대형매장을 비롯, 군납까지 하고 있는 (주)벨리도너츠 정연택(63) 대표이사의 말이다.

매일 경기도를 중심으로 전국 매장에 국내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는 정 대표는 안산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벨리도너츠는 의왕에 공장을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와이즈맨 안산에버그린클럽과 로보캅순찰대와 ‘아이들이 행복한 안산사업협약서’를 체결해 4월부터 관내 공급이 이뤄졌다.

벨리도너츠는 매주 2회에 걸쳐 증정용 도너츠를 구매자 제과점 등지에서 받아 밀알보호작업장, 초지복지관, 아동복지센터 등 지역 아동복지기관 31곳에 로보캅순찰대원들이 일일이 찾아 다니며 배송을 담당했다.

벨리도너츠는 안산 뿐만 아니라 수원, 의왕 등 지역에서도 무료 도너츠 공급을 벌이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안산에만 집중적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해 지금까지 900상자 넘게 지역 아동들과 복지기관이 혜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 대표의 이러한 도너츠를 통한 사랑 실천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시작하게 됐다. 평소 회사 컨설팅을 도와줬던 한 지인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평소 잘 알고 지냈던 우리나라 최고의 컨설팅 전문가가 안산의 와이즈맨 단체를 알게 되면서 인연이 됐습니다. 안산에 특히 복지시설이 많아 이들을 통해 사회환원 차원에서 물질 봉사를 할 수 있게 돼 뿌듯합니다. 여건이 허락되는 한 이들과 함께 지역 봉사에 힘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정 대표는 또한 안산과의 인연이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다름 아닌 회사의 확장 이전이다. 안산시에 이같은 봉사를 하면서 도로교통망이 좋은 입지적 조건이 지금의 의왕보다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주위의 도움이 함께 한다면 언제든지 안산으로 회사를 이전하고 싶다는 속내를 비췄다.

정 대표는 나아가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도너츠 생산 전과정을 보고 체험하는 테마형 도너츠 공장을 짓고 싶어 한다.

“아이들에게 도너츠가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보여주고 도너츠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용기와 행복을 줄 수 있는 테마형 공장을 짓고 싶습니다. 이는 사회환원 차원에서 안산의 명물로 발전시키면 좋을 것 같으며 국내 유일의 토종 도너츠기업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그래서 우리나라 입맛에 맞는 도너츠 개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 대표는 오랫동안 유통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좋은 제품을 많은 이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히 돼 이제 이를 활용해 안산에 새로운 명물로 도너츠공장을 세우고 싶은 간절함이 배어난다.

도너츠를 통해 기업의 사회환원을 실천하는 정 대표의 경영철학이 안산에서 펼쳐지길 기대한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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