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락 <안산읍성 복원 추진위원장/에스씨건설(주) 대표>

“안산읍성 복원은 안산의 전통을 바로 세우는 중대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20년전부터 안산에 편입된 안산동에 바로 안산읍성이 있으며 이를 올바르게 복원하는 것은 안산시민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며 안산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안산동에 터를 잡고 산 지 30년이 넘은 안산동 터줏대감 김홍락(58. 에스씨건설(주) 대표) 안산읍성 복원 추진위원장의 다짐이 남다르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로 매년 열린 안산읍성 문화제가 취소돼 아쉬움이 남자 연례 행사를 멈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다음달 18일 안산읍성과 연계된 국악한마당과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노력으로 안산시가 특별히 예산을 편성시킨 사업을 중지할 수 없어 매년 상반기에 열었던 문화제를 일정 조정을 통해 이번에 열게 되면서 20년동안 기울였던 안산읍성 복원에 더욱 힘을 실을 생각에 행복한 모습이다.

안산읍성의 복원은 안산동내 법정동인 장상동 노리울에서 고려시대 11대 왕인 문종이 태어난 땅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부여해 군으로 승격돼 지금에 이르고 있는 역사 깊은 안산이라는 명칭은 일제시대 잠시 없어졌다가 시승격이 되면서 다시 부활된 지명이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서는 옛명칭의 유래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는 상징적 역할을 위해 안산읍성의 복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주장이다.

안산읍성은 1919년 3.1운동시 안산읍성 주변에서 2천여명의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만세시위를 벌였던 중심지인 점을 감안해 안산의 미래를 위해서도 가장 시급히 복원시켜야 할 사업임을 김 위원장은 밝히고 있다.

“안산이라는 지명은 940년 고려 태조 23년 안산이라는 이름이 불리어진 만큼 1075년의 역사적인 전통이 이어진 곳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 역사바로잡기 차원에서 체계적인 정립이 필요해 이번에 주요 향토학자들을 모시고 포럼을 열게 된 궁극적인 이유입니다.”

김 위원장은 고려 후기 이후 축조된 안산읍성은 물론이고 안산관아도 제대로 복원해 아이들이 역사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삼일운동이 벌어진 현장을 고증하는 장소로 이용한다면 안산동의 대표적인 유적지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음을 확신한다.

이번에는 시립국악단도 초청해 예전처럼 화려하고 웅장한 정조대왕 안산행궁 행차의 모습을 볼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줄 생각이다. 김 위원장은 제2의 고향인 안산의 미래를 위해서 누군가는 해야 할 안산의 역사 바로세우는데 유달리 열정이 높다.

최근에는 안산초등학교의 학교역사도 고증을 통해 바로 잡는데 큰 공을 들였으며 지금은 학교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안산동의 일꾼으로 불리기도 한다.

김 위원장은 “안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산읍성이 조성된다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정주의식 고취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합니다.”고 말한다.

그는 안산시가 지속적으로 안산의 신도시역사에 국한되지 말고 철저한 고증을 통해 안산의 아이들은 물론이고 시민들에게 큰 자존심을 회복시켜주는 데 많은 관심을 보여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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