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창수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주민들 참여로 공급자와 치료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소비자와 예방 중심의 시스템으로 바꾸고자 시작된 협동조합이 이제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됩니다. 그 동안 힘들고 어려운 상황도 많았지만 그럴수록 더욱 큰 힘을 발휘한 조합원들의 열정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의료사협) 7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경창수(52) 이사장은 의료사협이 지금의 안정적인 모습을 갖추게 된 모든 공을 조합원들의 열정으로 돌린다. 의료사협이 추구하는 가치를 모든 조합원이 함께 공유하고 있었기에 힘든 상황에서 더욱 힘을 발휘하며 일반 기업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1999년 발기인대회를 갖고 이듬해 창립한 의료사협은 14년의 세월을 이겨내며 안정적인 운영구조를 마련해 지금은 협동조합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크고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오직 한 길만 보고 달려온 경 이사장이 그 중심에 있다.

경 이사장은 의료사협 출범 준비 단계부터 함께하며 간사, 총무, 기획실장, 사무국장, 이사 등을 맡아 오면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2009년 5대부터 지금의 7대까지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그 동안 쌓아온 역량을 쏟아내며 의료사협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오고 있다. 그는 말 그대로 의료사협의 역사와 함께한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다. 그만큼 의료사협에 대한 애정과 열정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사회적협동조합 인가를 받은 의료사협은 현재 준 조합원 포함 6천여세대, 1만8천여명이 새안산의원, 건강검진센터, 새안산한의원, 우리생협치과, 제가요양센터, 꿈꾸는 집 요양원, 가정간호사업소 등을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특히 간호사가 환자를 직접 방문해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간호사업소와 조합원의 건강예방을 위한 건강검진센터 등은 의료사협이 추구하는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귀띔하는 경 이사장이다.

의료사협은 또한 10여개가 넘는 다양한 소모임 활동,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 건강 캠페인, 봉사활동 등을 통해 조합원들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크고 작은 역경을 조합원들의 희생으로 이겨내고 안정적인 운영 구조를 갖춘 의료사협은 이제 전국 최고의 의료협동조합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에 따른 조합원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고 경 이사장은 강조했다.

의료사협은 사동과 본오동 인근에 제2진료소 구축으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월피동과 성포동 시민 중심으로 시작된 의료사협이지만 이제는 조합원이 많이 퍼져 있는 상태죠. 그러다 보니 다른 동네에 거주하는 조합원들 중심으로 제2진료소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사동과 본오동이 그 시발점이 될 것 같습니다.”

사동과 본오동에 거주하는 조합원들 중심으로 운영에 필요한 최소의 조합원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며 구체적인 논의가 지속되고 있어 조만간 결실을 맺을 거라고 경 이사장은 설명했다. 또한 제2진료소가 구축과 함께 의료사협은 또 다른 도약을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협동조합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무리한 확장이나 확충은 지양해야 강조했다. 의료사협이 14년이란 세월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또한 역량에 맞는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이라고 경 이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또한 조합원들이 주인이고 그들의 뜻과 의지가 담겨져야 한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순리임을 재차 강조했다.

<유돈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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