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산물 법인 평가에서 5위 수상한
김유수 <안산농산물(주) 대표이사>

“시민들이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을 때 최고의 품질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5년간 출하지를 개척하고 경매에 대한 불편함을 개선하다 보니 지금의 결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매년 정부가 벌이고 있는 전국 농산물 법인 평가에서 광역권역을 제외한 39개 법인중 전국 5위를 기록한 안산농산물(주) 김유수(54) 대표이사의 소감이다.

처음 농산물 법인을 맡았을 때 양질의 농산물을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한 범위가 너무 작아 도매시장의 기능은 물론이고 불편한 환경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김 대표다.

김 대표는 농산물 법인을 맡아 매년 하나씩 하나씩 개선사업을 안산시에 제안하고 함께 처리해 나가면서 이제는 전국에서 모범적인 농산물 법인으로 자리잡게 됐다.

그 결과 농림부가 매년 시행하고 하고 있는 농산물도매시장에 대한 운영 개선과 유통주체의 경영개선 등 도매시장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평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농산물 법인 평가시 관리사무소의 평가도 같이 하면서 시의 도매시장 관리나 운영개선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는 김 대표의 설명이다.

농림부의 이번 평가에서 안산농산물(주)은 전국 39개 농산물 법인 가운데 79.1점을 받아 종합평가 5위를 기록, 괄목할 성장을 기록했다.

전국 농산물 법인 평가에서의 높은 평가는 김유수 대표의 특별한 경영방식과 수익창출의 대부분을 시설개선에 투입하면서 이뤄낸 결과물이다.

정부 평가에서 우수한 법인으로 선정된 업체는 운영자금을 저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으며 해외연수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김대표는 귀뜸한다.

안산농산물의 이같은 변화는 2009년부터 시작된다. 줄곧 시설개선에 나섰던 김 대표지만 지난해 평가에서 조차 평가를 제대로 못받자 대대적인 시설투자에 돌입, 우선 야채동 개선을 안산시에 요청하고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려 했으나 안산시가 예산 확보를 해주는 바람에 무사히 조성했다.

안산시의 적극적인 협조는 김 대표의 제안이 현실적이며 시민들에게 필요한 공간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는 농산물 법인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늘어나는 물량을 보관하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또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

지금도 김장철이나 계절마다 유입되는 농산물을 경매후 보관할 곳이 없어 불가피하게 주차장 점유하는 일이 빈번해 안타깝다.

이미 수년전부터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이전이 거론됐으나 부지확보와 예산부족으로 사업의 진척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현 시장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차선책으로 해야 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좁은 시장의 부지를 활용해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산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예산확보가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시가 관리하는 도매시장인 만큼 양질의 농수산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해주기 위해서 안산시 뿐만 아니라 시장 종사자들의 관심도 필요합니다.”

김 대표는 이 뿐 만이 아니다. 법인도 스스로 개선하는 능력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 전자경매를 시도해 중도매인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그는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법인 자본금을 증자하고 중도매인들이 편하게 사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오늘도 혼신을 다하고 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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