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새누리당 단원을 당협위원장>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아무 것도 못했습니다. 줄곧 진도 팽목항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하면서도 행여나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이상하게 비춰질까봐 그냥 봉사하며 지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구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 박순자(56) 새누리당 단원을 당협위원장은 당시부터 진도 팽목항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는데 여념이 없었다는 말로 그동안 일과를 밝혔다.

아직도 실종된 아이들을 찾는데 힘을 보태고 싶은 박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같은 안타까운 인재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인들이 힘써야 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단원고는 박 위원장의 지역구인 고잔1동에 위치해 있어 충격이 컸으며 고잔1동과 초지동 주민들의 금쪽 같은 아이들이 많은 희생을 당해 슬픔이 더욱 컸다는 박 위원장이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것도 오히려 사치스러울 정도로 큰 죄스러움을 느낀 박 위원장은 수시로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부모의 마음으로 소리없이 그들을 위로해줄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고 싶어하는 박 위원장이다.

그러나 아직 못돌아온 아이들의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박 위원장은 이젠 민생을 챙겨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세월호의 여파는 안산의 경제와 문화, 교육까지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분야에서는 상가가 밀집돼 있는 신도시 상업지역을 보면 한창 붐비는 시간에도 식당마다 한산한 모습을 본다는 박 위원장은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지금 안산에서 필요한 것은 먹고 자고 입어야 하는 의식주 해결이 다른 도시처럼 선순환이 시급합니다. 지역 경제가 힘든 마당에 세월호 사건까지 터지면서 안산의 경제가 심각할 정도로 침체되고 있습니다. 다시 일어서는 안산의 경제를 만드는데 힘을 보탤 것입니다.”

박 위원장은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동력은 각자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다 보면 안산의 경제도 자연스럽게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특히 안산스마트허브의 구조고도화 사업에 힘을 기울였던 박 위원장은 산업공단의 리모델링화가 완성되면 보다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근로자들이자 주민들이 일할 수 있어 안산이 공업도시라는 이미지제고와 수입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분야별 사업의 전환도 고려해 봐야 한다는 것이 박 위원장의 생각이다. 염색사업 등 중소기업들이 밀집돼 있는 공단 사업별 분포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업체의 유입을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안산의 태동은 국가산업공단이 조성되면서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이 때문에 공단 없이는 안산이라는 도시가 생존할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산업도시의 명성과 문화와 교육이 어우러지는 도시로의 성장이 가장 좋은 미래의 안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외 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지만 그가 경험했던 국정 활동과 수십년간 안산을 위해 일하면서 가지고 있던 보다 풍요로운 안산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박 위원장의 의지가 주목받는 이유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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