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1636 (주)콜피아 경기7지사장>

한글전화번호, 10년전 한국방송광고공사에 의해 시작된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개월 전이다.

‘1636’으로 알려진 말로 거는 전화가 최근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부각되면서 빠른 속도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사업에 그동안 자신이 쌓아온 길을 뒤로 하고 사활을 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가 바로 김승규(29) 1636 (주)콜피아 경기7지사장이다.

아직은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말로 거는 전화지만 곧 대중화를 넘어 대세가 될거라 확신하는 김 지사장을 만나 현재 시장에서 1636의 위치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번호를 외우거나 저장돼 있지 않아도 말 한 마디로 원하는 곳에 전화를 걸 수 있는 것이 1636입니다. 대표 전화번호로 ‘1588’이 각인돼 있는 것처럼 말로 거는 전화 1636도 머지않아 사람들 일상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할 것입니다.”

말로 거는 전화 1636의 대중화를 확신하는 김승규 지사장의 한 마디다. 1636의 가능성과 앞으로의 비전을 자신했기에 안정적으로 살 수 있었던 길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해 소위 말하는 올인하고 있는 김 지사장이다.

말로 거는 전화는 1636을 누르고 원하는 곳을 말하면 전화가 걸리는 시스템으로 아무런 정보 없이도 상호나 회사명, 브랜드, 업종과 동네 등을 말로 손쉽게 통화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우리 동네 병원, 음식점, 부동산 등은 물론 공공기관, 대형 프랜차이즈, 각종 서비스센터 등 일상생활에서 즐겨 찾는 곳을 별도로 전화번호를 검색하지 않고도 쉽게 통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1636에 등록된 키워드에 한해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대중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현재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국내 대형 기업, 매스컴 등 업종을 불문한 서비스 등록이 계속되고 있어 자리 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김 지사장의 설명이다.

매월 이용료도 저렴하고 3~9글자 사이에서 원하는 키워드를 등록할 수 있어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김 지사장은 현재 1만여개의 키워드가 등록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기업들은 물론 크고 작은 소상공인들도 홍보와 광고를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많은 돈을 쓰고 있지만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겁니다. 1636은 저렴한 비용으로 브랜드나 상품, 업체를 직.간접적으로 홍보하고 그에 따른 효과가 빠른 시간 나타나기 때문에 최고의 마케팅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산을 비롯한 광명, 시흥, 김포를 총괄하고 있는 김 지사장은 현재 1636 전국적인 서비스망 확충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대기업, 대형 프랜차이즈 등의 서비스 등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여기에 좀 더 힘을 쏟아 확대시킨다면 지역에서의 수요는 자연스럽게 발생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1636 서비스를 등록하면 무료로 모바일 홈페이지를 활용할 수 있는 툴이 제공된다. 그리고 선택적인 부가서비스이기는 하지만 전화를 받고 끊은 후 해당 업체의 모바일 홈페이지가 고객의 휴대폰으로 전성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서 음식점을 비롯한 많은 업체에서 활용할 것으로 김 지사장은 내다봤다.

말로 거는 전화 1636은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도 각광 받고 있지만 시각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에 더욱 큰 가치를 지닌다는 김 지사장은 머지않아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돼 자리 잡을 것을 확신하며 치열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유돈명 기자 dony7072@ans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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