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아카데미 초청강연에서 최강현 부부행복연구원장 강조
대화부족·무관심·부부관계 단절이 황혼이혼의 세가지 원인

본지 부설 안산시CEO아카데미 81번째 강사로 최강현 부부행복연구원장을 초청해 13일 한양대에리카캠퍼스 게스트하우스에서 특강을 가졌다. 부부행복전도사로 잘 알려진 최 원장은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를 높여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밤낮으로 연구하고 뛰어다니는 인물이다.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전남대를 졸업하고 경기대 정치학 석사와 옥스퍼드대 연수를 마친 그는 성교육과 저출산 인구교육, 부부심리상담, 가사조정 전문가로 명성을 이어오면서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활발한 강의를 펼치고 있다.

‘인재경영’ 기업교육 30인 명강사로 선정된 최 원장은 이날 특강에서 1천여쌍의 위기 부부를 가사조정하고 상담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부부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유쾌한 웃음과 함께 전달했다. 명쾌하고 열정적인 강의로 회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던 최 원장의 특강을 요약.게재한다. <편집자주>

의정부 교도소에서 여자 재소자 30여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한 적이 있다. 그런데 유독 눈에 띄는 미모를 지닌 재소자가 있었다. 뭔가 법 집행이 잘못 된 거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상당한 미모를 지닌 그의 죄명은 꽃뱀이라고 했다. 여성성이 남성성의 불완전성을 이용한 범죄가 바로 꽃뱀이다. 하늘아래 남자와 여자가 반반이다. 여자가 남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그 부분이다.

왜 남자들은 기회만 되면 다른 여자에게 한 눈을 파는 걸까. 이혼한 부부의 3분의 2는 남자가 원고다. 이혼의 결정적 사유는 배우자의 부정행위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이 남자다. 남자가 왜 성적 불완전성을 극복해야 하는가. 남성의 타고난 불완전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대부분 남성이 여성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성범죄의 99%가 남자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동물성이 강하다. 윤창준 전 대변인과 인터뷰를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사람이지만 3개월도 못하고 낙마했다. 남성은 구조적으로 성적문제를 잘 컨트롤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방에 훅 날라간다.

프랑스 올랑드, 사르코지와 그의 형, 미국의 클런턴, 이태리 베를루스코니 총리 등등 이들은 한 나라의 수장이이자 대단한 여성편력을 자랑하는 인물들이다. 유럽은 사적인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보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관이든 대통령이든 개인적인 일은 별개의 문제다.

프랑스에는 팍스제도라고 해서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만 해도 어느 정도 사회 보장과 법률적 보호를 받는다. 팍스제도로 인해 프랑스는 50% 이상이 사생아다. 그렇기 때문에 혼외아들에 대해 대통령이든 장관이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남성의 황혼이혼은 용도폐기 당하는 것

우리나라는 공직자들의 성적 이중성과 편향성 때문에 스캔들이 크게 좌지우지한다. 남성성의 불완전성은 여자보다 강하다. 일부일처제라는 법적 도덕적으로 합의했지만 완전한 제도인지는 모르겠다. 구조적인 문제는 어렵다.

최근 황혼 이혼이 또 다른 사회문제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중 결혼생활을 4년도 유지 못한 부부가 25%나 된다. 지난해 32만명이 결혼하고 12만명이 이혼했다. 이혼율을 낮추는 것이 국가적 문제다. 전체 이혼 중 50~70대 황혼 이혼이 차지하는 비율이 27%나 된다.

아내이자 어머니인 여성분들에게 부탁이 있다. 제발 남편을 버리지 말아라. 남성 입장에서 황혼 이혼은 버려지는 것이며 용도폐기 당하는 것이다. 남자들이 퇴직한 상태에서 황혼 이혼으로 그나마 있던 재산을 분할하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이제 더 이상 여성들이 참는 시대는 지났다. 과거의 어머니들이 아니다. 힘 없고 사회적 활동이 없던 여자들이 아니다. 이런 바뀐 환경에 대해 남자들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더 이상 경제적 의존 관계가 아니다. 지위도 더 높아졌다.

나리따 공항의 이별이란 말이 있다. 일본은 신혼여행으로 오키나와도 많이 가지만 괌이나 사이판으로도 많이 간다. 괌으로 신혼여행 가는 자녀를 배웅하면서 부모는 이혼을 한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황혼 이혼을 의미한다. 황혼 이혼이 가장 나쁜 것은 남자가 힘 없고 건강하지 않을 때 혼자 되기 때문이다.

남성들을 큰 아들, 작은 아들 키우는 심정으로 끝가지 키워줘라. 구조적으로 불완전한 것을 이해해줘야 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불완전이 강한 것은 바로 성적 욕구 때문이다. 그래서 바람을 많이 핀다.

남자는 성적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결혼의 목적 중 하나다. 지난해 이혼 사유 중 45%가 성격 차이라고 한다. 구조적으로 따지면 성적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간헐적으로라도 잠자리를 가지면 이혼 하지 않는다. 이혼 부부 상담을 할 때 부부관계를 갖는지 마지막에 꼭 물어본다. 부부관계를 하고 있는 부부는 쉽게 끝내지 못한다.

성격 차이라는 말은 곧 성적 차이다

이혼한 부부는 공통적으로 세 가지가 나타난다. 첫 번째가 대화 부족이다. 두 번째가 무관심이다. 적당한 부부싸움은 살아보려고 하는 것을 반증한다. 남자들은 아내를 잘 지켜야 한다.

여자들의 외도가 증가하고 있다. 전국의 주요 사교장과 무도장을 조사 차원에서 가봤다. 여자들이 우발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것은 한 가지 이유다. 바로 상대방이 엄청난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옷, 머리스타일, 피부 등 진지하게 칭찬하며 관심을 보이는 순간 넘어간다.

여성 외도의 첫 번째는 남편의 무관심이다. 여성성을 자극시켜주고 인정해줘야 한다. 머리스타일이 바뀌었는데도 이쁘다는 말 조차 하지 않고 여름도 아닌데 각방을 쓰는 부부가 많다. 부부는 가족이기 이전에 남자와 여자다. 계약관계가 해지되면 남이 된다.

관계를 이어주는 끈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위기가 왔을 때 잠자리가 없는 부부는 서로 용서치 않는다. 사랑이자 소통인 부부관계가 바로 세 번째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른 종족임을 이해하면 이혼까지는 안간다. 남성은 생명이 있는 한 종족에 대한 번식 욕구가 끊이질 않는다. 대부분 남자가 여성의 매력에 빠져 프로포즈를 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남자가 약해지고 여자가 세지면서 골드미스가 많은데 결혼하려면 스팩을 낮춰야 한다.

틈을 보여줘야 한다. 여성은 구조적으로 자기보다 못한 남성과 교제하지 않는다. 계급, 학력, 지위 등이 최소 수평은 돼야 그나마 가능성이 생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가정을 이룰 것이냐.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조적으로 남녀는 다르기 때문에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파열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여자는 남자에 비해 언어 능력이 월등하다. 하루에 6~8천 단어를 사용하고 2만회의 의사표시를 한다. 여자는 공감을 위해 말한다. 좋은 관계를 위해 길게 돌려서 말한다. 여자는 기승전결을 거치지 않는다. 과정을 즐긴다.

아내에게 관심과 공감을 표시해라

남자는 돈을 빌릴때 직접 말하지만 여자는 아무리 친해도 빙빙 돌려 말한다. 남자들이 이 대목을 기다리지 못한다. 여자는 결론 중심이 아니라 과정 중심이기 때문이다. 남성은 용량이 적다. 2~4천 단어를 사용하며 7천회의 의사 표시를 한다.

여자는 말이 많아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시간 이후는 자제해야 한다. 아마 여성들에게 법으로 수다 금지령 내리면 우울증 생길 것이다. 여성은 구조적으로 스트레스를 담는 것이 아니라 수다로 푼다.

여자는 스포츠, 정치, 전쟁이 아닌 가사, 육아, 미모, 패션, 쇼핑 등을 통해 해소한다. 남성의 술자리는 친해지면서 정보를 교류하고 거래를 하는 자리다. 남자들이 집에 와서 말이 적은 것은 밖에서 에너지를 소진했기 때문이니 오해하지 말아라.

부부 관계에서 아내의 말을 들어주기만 해도 70점이다. 남자가 양보해라. 더 잘하려면 ‘그래’, ‘그랬었구나’, ‘그래서 어떻게 됐어’ 등 관심과 공감을 표시해라. 얼씨구 절씨구 장단을 쳐주면 부부관계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진다.

남녀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큰 키워드는 뭘까. 아내 즉 여자는 관심을 사랑으로 본다. 여자는 할머니가 되어도 사랑받기를 원한다. 돈을 벌어 와도 월급이 통장으로 들어가면서 남자들의 처지가 작아졌다. 남성은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표현해야 한다. 한국 남자들은 애정 표현 결핍증에 걸렸다. 표현하지 않으면 여자는 모른다.

상주시에서 공무원 교육을 하는데 3명에게 물어봤다. 최근 아내에게 사랑하냐고 말한 적 있냐고 물었더니 아내가 안다며 안했단다. 남자들이 착각하는 것이다. 수시로 해줘야 한다.

오늘부터 문자 보내는 연습해라. 그 세 사람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내게 했더니 두 명에게서 답변이 왔다. 하나는 미친놈이라며 욕을 했고 하나는 다른 여자한테 보낸 것 아니냐고 했다.

오늘부터 아내에게 수시로 외적인 변화에 대해 코멘트 해라. 립스틱, 피부, 옷차림, 헤어스타일 등 구체적으로 표현을 해라. 말 한 만디만 해도 아내가 행복해진다.

남자와 여자의 바람은 차이가 많다. 남자의 마음엔 7~8개 방이 있다. 그래서 귀소 본능이 강하다. 하지만 여성의 외도는 한번 나가면 절대 안들어 온다. 한 여자가 바람이 나서 3천만원을 들고 나갔는데 사기꾼에게 당했다.

한참 후에 식당에서 일하는 아내를 보고 들어오라고 했지만 안들어 온다. 그냥 들오면 될 거 같지만 여성들은 팔자라고 생각하고 산다. 아내를 잘 지켜야 한다.

잔소리를 줄이고 인정하고 살아라

50대 중반 남성의 이혼은 부도다. 노인 19쌍의 이혼 조정을 했다. 고양하고 파주시를 관할하는데 특히 파주 땅 값이 오르면서 노인들의 이혼이 많아졌다. 건장하고 돈도 잘 쓰는 멋쟁이 할아버지가 이혼을 했다.

그리고 1년 만에 우연히 보게 됐는데 환자가 돼 있더라. 남자의 삶에 아내가 없는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진정 행복한 삶은 여자보다 남자가 먼저 죽어야 한다. 남자가 혼자 남으면 먹는 것부터 해결 안된다.

콩나물 반찬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른다. 마트에서 사서 다듬고 데치고 양념하고 1시간 걸린다. 주는 데로 먹어야 한다. 자식들이 손만 안벌려도 효자다. 결국 아내가 있어야 한다. 남편은 아내가 먼저 죽으면 우울증이 걸리지만 아내는 반대다. 노후의 삶에 있어 여성의 섬세함이 필요하다.

남성은 성의 정년이 없다. 노년의 성은 정서적인 관계다. 아내가 오래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자신의 행복이다. 아내를 위해 3가지만 해라. 첫 번째 이벤트. 아내의 생일, 결혼 기념일 등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지켜라. 맛집에 가서 먹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슨 말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사랑한다, 고맙다고 말하며 30만원 이상 든 돈봉투를 건네라. 꽃다발 하나만으로도 집안 분위기 몇 주는 좋아진다. 이런 남편의 애정표현이 행복이고 아내가 건강해진다.

최근에 여성의 유방암이 많은데 원인은 스트레스다. 존 카트만 교수는 부부 싸움의 70%는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상대 단점을 인정해 주는 것이 행복이다. 여자들이 남편에게 잔소리 하지만 고쳐지지 않는다.

화장실 가서 불 안끄는 것, 양말을 뒤집어 놓는 듯 시시콜콜한 얘기들이다. 잔소리하면 듣는 남편은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 포기하고 인정하고 살아라. 포기는 수용하는 것이다.

건강하려면 잔소리를 줄어야 한다. 대신 고쳐보려 한다면 인정과 신뢰와 칭찬을 근거로 해라. 살려고 하면 잔소리를 줄어야 한다. 이런 부부간의 합의가 행복한 가정을 위한 지름길이다.

가사분담은 최고의 애정표현이다

남성은 신뢰와 인정을 사랑으로 본다. 바보 온달을 장군으로 만든 건 평강공주의 신뢰와 인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대 남자와 비교하는 화법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남성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밖에 나가서 아무것도 못한다. 비교는 남성을 죽이는 것이다.

부부관계에 있어서 에티켓이 중요하다. 이혼 조정하면서 교수인 남편이 아내에게 관계를 요구했지만 아내가 발길질을 하며 거절했다. 자존심이 상한 남편은 아내가 잠자리를 요구하기 전까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4~5개월이 지나자 남편은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과 바람이 났다.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여성이 잠자리를 거부할 때 최대한 정중히 해야 한다. 사유를 정확히 말해야 한다. 작은 멘트 하나가, 사소한 말 한마디가 부부 관계를 개선시킨다. 성격차이가 곧 성적차이다. 부부간의 금실은 소통이다.

남편은 아내에게 관심과 사랑의 이벤트로 행복감을 줘야 한다. 아내는 남편의 자존심을 세워고 신뢰와 칭찬을 보내줘야 한다. 남편이 원하는 것 중 성적 욕구 만족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은 매력을 유지해야 한다. 매 맞을 각오하고 한마디 하겠다.

다 이해해도 여성의 비만은 이해할 수 없다. 적게 먹고 운동해야 한다. 돌 맞을 각오하고 말한다. 젊음이 경쟁력이다. 비만이 오면 옷이 안 맞고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관절염까지 남편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한다.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은 여성의 의무다.

아내가 원하는 것은 애정표현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이다. 여자는 자신을 여자로 대해주는 것을 원한다. 식구 이전에, 가족 이전에 여자다. 할머니가 돼도 여자는 관심과 사랑 받기를 원한다.

남편의 애정표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가사분담이다. 도와주는 것을 보고 느낀다. 또한 이야기 잘 들어주고 성실해야 한다. 특히 거짓말 하지 말아라. 바람 피는 남자는 아내에게 평생 공격당할 각오를 해라. 자녀와의 많은 시간을 가져라. 또한 처갓집에도 똑같이 해라.

아내가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것은 결국 내가 장수하는 길이다. 잘 들어주고 공감대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유돈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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