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용 회장, 73회 CEO아카데미 초청강연에서
갈등의 차이를 줄이는 대화와 타협이 소통 열쇠

본지 부설 안산시CEO아카데미 74번째 강사로 IT솔루션 전문기업인 바이텍시스템 이백용 회장을 초청해 강연을 가졌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이 회장은 두산컴퓨터 LA지사장과 C&P컨설팅 대표이사를 거쳐 바이텍스시템 회장과 코칭경영원 파트너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아내인 숙명여대 송지혜 교수와 ‘남편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는 책을 공저로 출간하면서 최고경영자와 부부갈등 해결사, 행복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성격을 따르는 코칭 리더십’이란 주제로 명강의를 펼친 이 회장의 이날 강연을 요약.정리해 게재한다. <편집자주>

중소기업을 경영하면서 두 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목표달성과 사람관리다. 삼수해서라도 대기업을 가려고 하기 때문에 중견.중소 기업은 좋은 인재를 뽑기 어렵다. 오너에 비해 직원들의 리더십 훈련은 부족하다. 경쟁하면서 성장하지도 못한다. 잘못해도 대체 인원이 없다. 창업 공신의 능력이 떨어진다.

미국에서 조사를 해봤더니 그나마 유능한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이유는 상사와의 갈등 때문이라고 한다. 생산성이 가장 높은 10%와 생산성이 가장 낮은 10%의 업무 능력 차이는 얼마나 될까. 햄버거 노동자의 경우 3배, 중간 관리자는 12배, 그리고 지식 노동자는 무한대의 차이를 보인다. 한 명의 생산성을 끌어 올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직장에서 자신의 능력 중 몇 %나 발휘할까. 평균 40%라고 한다. 직장 이외의 일을 더 잘한다. 물론 위기가 오면 더 잘 대처한다. 또한 자신이 더 생산적일 수 있음도 안다. 하지만 회사의 통제적인 구조와 관행, 기회의 부족 등이 직원들의 능력을 저하시킨다.

유일한 대안은 기존에 있는 직원을 더 성장시키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코칭 리더십이 필요하다. 진정한 성과는 기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 하기위해서는 책임감과 소유의식이 필요하다. 평범한 사람들로 하여금 비범한 성과는 내게 하는 방법. 이것을 찾아가는 것이 오늘의 주제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리더가 돼야 한다. 대기업에서도 코칭을 시작했다. 물건을 훔치면 도둑이 되지만 마음을 훔치면 리더가 된다. 소통, 분명 어려운 단어다. 우리 가정, 팀, 조직, 회사가 하나 되지 못하고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갈등 때문이다.

서로의 기질, 생각, 행동양식, 원하는 것, 성격 유형, 패러다임, 문화, 욕구가 다르다. 리더는 대화 시간을 많이 갖는다고 노력한다고 생각하지만 부하 직원은 그렇지 않다. 권위자로부터 밑에 사람에게 가는 거리는 다르다. 열을 줘도 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열 개를 받게 만들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이 줘야한다.

소통은 서로 원하는 것이 해결돼야 한다.

아들이 차를 사달라고 하는데 차를 얻기까지는 소통이 됐다고 생각지 않는다. 원하는 것에 대한 타협이 이뤄져야 한다. 소통은 서로 이해관계의 조정 없이는 안된다. 상호 만족해야 한다.

8천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다시 결혼한다면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다는 설문을 했더니 남성은 53% YES를, 여성은 72% NO를 택했다. 후회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성격차이였다. 가출 청소년 조사했더니 55%가 소통이 되지 않아서라고 한다. 분명 처음부터는 아니었을 것이다.

소통을 잘하기 위해 3가지 단계가 필요하다. 우선 인간의 다양성 이해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다르다. 2단계는 의사소통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 기술은 머리로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다. 연습 없이는 안된다. 3단계는 의사소통 기술을 훈련하는 것이다.

갈등의 느낌을 이해해야 한다. 팔짱을 끼는 손을 바꾸면 느낌이 다르다. 성격차가 나면 서툴고 어렵고 불안하고 어색하고 어렵고 걱정된다. 스트레스가 올라가면 화가 난다. 평소에 그냥 넘길 수 있는 일도 문제가 된다.

외향형은 바깥에서 활동, 친구가 많고 말을 많이 한다. 또한 행동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향형은 조용히 생각하고 신중하게 사귄다. 글로 표현하는 것이 편하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외향형과 내향형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많다. 흔히 내향형은 사회성 부족해 대외적인 큰 일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미국에서 성공한 리더 50% 이상 내향형이다.

외향형은 외부에서 내향형은 내부에서 활동할 때 에너지를 얻는다. 이런 에너지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소통하기 어렵다. 소통은 대화와 타협에서 시작된다.

내향형은 경계선에 있을 때 편하다. 외향형은 경계선만 보면 들어가고 싶은 욕구를 느끼며 그렇지 못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향형은 예의 중시하고 속으로 생각한다. 외향형은 격이 없이 지내길 원한다.

정리형(판단형)은 정리 정돈이 돼야 편하다. 일의 순서는 계획대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린다. 개방형(인식형)은 손가는 대로 두며 중요한 것부터 한다. 상황에 따라 행동하고 융통성 있는 결론을 내린다. 정리형은 주변이 내 맘대로 정리되지 않을 경우 힘들어진다. 정리형은 옷장 사이에 삐져나온 넥타이만 봐도 힘들어한다. 성격 강의는 이해가 아닌 그냥 외우는 것이다.

부부는 성격이 다른 사람이 만난다. 인간은 자기에게 없는 성격에 매력을 느낀다. 행복은 갈등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랑 다른 사람이 만났기 때문에. 갈등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면 실패다. 갈등을 줄이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개방형은 시간을 기회로 보며 내가 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정리형 상사는 개방형 직원을 볼 때 맘에 안들고, 개방형 상사는 정리형 상사가 좀 더 다양한 방법을 하지 못함을 답답해 한다. 현실형(감각형)은 보고 들은 대로 행동한다. 현실적이고 경험을 중시하며, 보수적이다. 이상형(직관형)은 느낌에 따른다. 이상적이며 아이디어가 좋다.

사고형은 객관적인 원칙과 판단, 사실이 중요하고 규범과 기준이 강하다. 감정형은 주관적 가치 판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떤 정보가 들어왔을 때 기준을 원칙이냐 관계의 의미에 두느냐의 차이다. 감정형은 거절이 힘들다.

소통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또한 코칭을 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은 다 다르다는 것, 즉 생각, 느끼는 것. 행동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잘할 수 있는 것도 다르다. 본래 지닌 잠재적 능력이나 무한한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발적 의지로 잘 들어주고, 좋은 질문을 통해 일깨워 주고 지지해 주고 격려해 줘야 한다. 경청, 질문, 칭찬 중요한 요소다.

말은 매직이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모른다. 남성의 감정 표현에 대한 발달은 5세 수준이다. 대화하는 훈련 많이 해라.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일 때, 마음이 열리고 신뢰가 형성된다. 그 때 비로소 리드할 수 있다.

<정리.사진 : 유돈명.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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