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남 원장, CEO아카데미 특강 통해 건강습관 전달
“음주·흡연·스트레스·성격이 사람을 병들게 하는 요인”
먹고 마시고 걷고 사랑하고 잊고 해독하는 습관 지녀야

본지 부설로 운영되는 안산시CEO아카데미 73번째 강사로 김혜남한의원 원장을 초청해 특강을 가졌다. 대구한의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한의학 박사를 취득한 김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사람을 늙고 병들게 하는 요인으로 음주, 흡연, 스트레스, 성격(체질) 등으로 규정했고, 건강관리를 위한 키워드로 먹어라, 걸어라, 사랑하라, 마셔라, 잊어라, 해독하라 등 6가지 습관을 제시했다. 회원들의 뜨거운 관심과 반응 속에 건강의 소중함과 관리의 중요성을 되새겨준 김 원장의 특강을 요약.게재한다. <편집자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은 머니지만 돈 가지고도 못하는 것이 있다. 돈으로 시계를 살 수 있지만 시간을 살 수는 없다. 돈으로 침대는 살 수 있지만 몸 편히 쉴 수 있는 숙면은 살 수 없다. 피는 살 수 있지만 생명은 살 수 없고 약은 살 수 있지만 건강은 살 수 없다.

당신 몸과 마음은 건강한가? 건강은 늘 갖고 있으면서 건강에 대해 물어보면 작아지는 것은 왜일까?

건강은 3달만 공들이면 남이 봐도 알고 내가 봐도 안다. 확실히 충성스러운 결과를 준다.

몇 살까지 살기를 희망하느냐? 늙어가는 과정을 거부할 수 없다. 하버드대에서 인간의 수명을 150살까지 사는 유전인자를 발견했다. 그런데 어르신들이 오래 산다는 것이 결코 축복만은 아니다. 자식이나 친구들이 먼저 갈수 있어서 그렇다.

음주, 흡연, 스트레스, 운동부족, 성격(체질) 등은 사람을 늙고 병들게 하는 요인이다. 한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성격은 체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제마 선생의 체질의학에 따라 나눠진 태음인, 소음인, 태양인, 소양인 등 4가지 체질에 따른 특징을 소개한다.

연기자 김영철 씨가 대표적인 태음인이다. 태음인은 1만명 중 5천명 꼴이다. 태음인의 얼굴은 땀구멍이 굉장히 크고 많다. 조금만 뜨거운 것을 먹어도 땀을 많이 흘린다. 입술은 두껍다. 두꺼운 것은 상식적으로 무겁다. 그래서 내 속사정 답답한 것은 털어놓지 못한다. 속에 묻어두고 산다. 남한테 들은 얘기도 잘 못 전한다.

태음인의 성품은 안에다 쌓아놓은 것이 능하다. 비만이 가장 많은 체질이 태음인이며 중풍, 고혈압, 심장병도 많다. 간대폐소. 간은 크고 폐는 약하다. 폐는 한의학에서 호흡기를 총칭한다. 간 기능이 좋지만 폐가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나 호흡기 기능은 다른 체질에 비해 약하다.

병들게 하는 요인을 제거하라

대장허증. 과민성 대장증상. 대장이 허해서 나타나는 모든 증상, 즉 변이 묽고 가늘거나, 가스가 차거나, 배가 차다. 태음인은 대변을 보면 가늘다. 태음인은 소의 품성을 지녀 우직하고 둔하다. 대변은 건강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누구나 관찰해야 한다.

간과 담. 심장과 소장, 비장과 위장, 폐와 대장, 신장과 방광은 형제의 장기다. 폐가 약하게 태어난 사람은 대장도 좋지 않다. 땀을 통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피로, 숙취 회복이 빠르다. 태음인은 찜질방에서 1시간 이상 자고 나온다.

소양인은 비대신소. 비장은 크고 신장은 약하다. 표현은 대소지만 기능의 강약을 논한 것이다. 비장은 소화기를 총칭한다. 양방에서는 위장이라고 하며 비장과 위장을 줄여 비위라고 한다. 비위가 약하다는 것은 소화기가 약한 것이다. 소화는 잘되지만 신장은 약하다. 신장은 한의학에서 성기능을 의미한다. 사위나 며느리를 데리고 약을 지어달라고 할 때 집는 맥이 신장이다.

소양인은 조루나 불임이 많다. 신장염과 방광염을 달고 산다. 소양인은 말의 품성으로 직설적이며 다혈질적이다. 의협심도 강하고 정의롭다. 주변 사람에게 상처를 줘 떨어지기도 하지만 따르는 사람도 많다. 소매치기를 보고 쫓아가는 사람은 소양인일 가능성이 높다. 머리 회전력이 좋다. 몸이 엄청 빠르다. 소양인이 누군지 잘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술 값, 밥 값 내는 것은 소양인이다. 가장 큰 단점은 화를 내면 물불을 못 가린다. 하지만 뒤끝이 없다. 1만명 당 3천명 꼴이다.

성격은 체질과 밀접한 연관 있어

인삼 먹고 탈나는 사람은 한의학적으로 소양인으로 본다. 어지럽거나 흰자가 빨갛게 충혈,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인삼을 아침과 점심 저녁 커피잔으로 한 잔 정도 두 세번 먹어 이틀 안에 아무 증상이 없으면 먹어도 된다.

소음인은 여성스럽고 얼굴 자체가 오목조목하고 단아하다. 작고 아담한 예전 미인의 조건은 작고 아담한 소음인이었다. 신대비소. 신장은 크고 비장은 작다. 자녀 생산에 걱정 없다. 소화기가 약해 체하고 멀미나 밥투정이 심하다. 입맛이 까다롭다는 것은 비장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다.

당나귀 품성으로 고집이 세다. 자기 의견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뒤끝이 오래간다. 자상하고 섬세하며 정이 많지만 사람을 두루두루 못 사귄다.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과 깊이 사귄다. 소화불량, 수족냉증, 우울증 등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에서 오는 증상들이다. 잔병치레 또한 심하다.

소음인은 1만명 중 2천명 정도며 몸이 차기 때문에 인삼이 그 어떤 보약보다 좋다. 최고의 보양식은 삼계탕이다. 태양인은 1만명 중 1명 정도로 아직까지 진료하면서 보지 못한 것 같다. 태양인은 매우 드물다.

대표적인 인물이 나폴레옹이다. 머리가 끝내주게 좋고, 추진력도 뛰어나다. 품성은 용의 품성.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병이 난다. 폐의 기능은 좋으나 간은 약하다. 사람을 늙고 병들게 만드는 다섯 가지 중 하나가 알코올이다.

알코올을 다년간 섭취한 뇌는 구멍도 뚫리고 균열도 심하다. 구멍이 뚫린 부분은 전두엽으로 감정이나 자극, 충동에 대해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한다. 우리나라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항상 술과 함께한다. 좋은 일에도 술, 기분 나쁜 일에도 술, 술이 인생을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술을 해독할 수 있는 대안으로 칡을 추천한다.

해장국을 먹기 어렵다면 칡을 한 봉지 사서 깍두기처럼 썰어 물에 넣고 끓인 후 토종꿀 넣어서 드시면 지금 먹은 술에 대한 해독은 된다. 칡즙을 저녁과 아침에 나눠 먹으면 바로바로 해독시켜 나중에 더 힘들어지지 않는다.

담배와 술은 뇌 손상에 치명적

하루 담배 2갑 이상 커피 3잔 이상 마시면 전두엽 뿐 아니라 기억을 책임지는 측두엽도 망가진다. 담배의 발암성분과 독성 물질로 인해 바로 해독하지 못하면 측두엽을 심각하게 손상시킨다.

해독에 좋은 음식은 복숭아로 껍질에 들어있는 성분이 독성 물질을 해독시켜 준다. 된장도 좋은 해독제. 막연하게 자주 많이 먹는다는 생각보다는 적어도 하루 이틀에 한번은 먹어야 한다. 세 번째는 콩이다. 술과 담배 중 그래도 하나를 끊으라면 술보단 담배를 끊어라. 담배는 절연의 의미가 없다.

스트레스는 내 몸이라는 과녁에 스트레스라는 화살이 무방비 상태에서 꽂히는 것이다. 항암 요법의 세계적 권위자인 막스 거슨 박사는 암을 진단받은 환자가 진단받은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를 관찰했다. 암 때문에 죽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에. 막스 거슨 박사는 암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 공포 등 이 세 가지가 환자를 죽였다고 스트레스가 암보다도 무서운 존재라고 강조했다.

사상체질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이제 건강을 위한 6가지 키워드를 소개한다. 첫째는 먹어라. 입안을 벌려보면 32개의 성인 영구치가 있다. 모양과 개수가 다 다르다. 어금니 20개는 곡식을 위해 만들어진 것, 앞니는 8개 야채와 과일을 끊어주기 위해, 4개는 송곳니 살을 잡아 뜯기 위해서 즉 육류를 위한 것이다. 배당된 개수만 봐도 정답이 나와 있다. 곡식은 주식이며 먹는 것에 10% 정도만 육류를 섭취해라. 1주일에 1번 정도가 적당하다.

내 몸에 집어 넣는다고 내 것이 되는 건 아니다. 씹고 또 씹어라. 소장에서 흡수를 해야 피가 되고 살이 된다. 한 입을 머금었을 때 30번을 씹어야 한다. 대부분 10번 내외만 씹는다. 꼭꼭 씹으면 침이 많이 나온다. 이는 파로틴이란 물질의 항노화제가 덜 늙게 해준다. 많이 나오게 하려면 꼭꼭 씹어야 한다. 음식은 알갱이가 크면 장에서 이상 발효가 된다.

즉 부패한다. 장이 나쁘다고 하지 않았는데 가스가 차는 이유다. 한 입을 머금고 몇 번을 씹는지 세어봐라. 교과서적인 건강법은 제일 부질없는 것으로 3일 이상 지속 힘들다. 현실적인 건강법이 중요하다. 내가 씹는 것 보다 조금만 더 씹으면 된다.

음식 30번 이상 씹으면 젊어진다

두번째, 마셔라. 물은 3일에서 5일 정도 안 마시면 죽는다. 단식 투쟁을 하면서도 물은 꼭 먹는다. 물은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며 어르신은 60%, 아기들은 80%를 차지한다.

나이가 들수록 물이 빠져 나간다. 주름이 생기고 깊어진다. 베개 자국이 젊을 때는 금방 사라지지만 나이가 들면 오래간다. 탄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밥, 국, 야채. 과일, 물 등 무의식 중에 먹는 물이 1000CC로 하루 평균 필요한 양 2500CC에 1500CC가 부족하다. 1500CC를 먹기는 힘들다. 500CC씩 아침, 점심 1시간 전, 저녁 1시간 전 세 번 나눠먹고 자기 전에 200CC를 마셔라.

자면서 수분 많이 빠져 나간다. 아침에는 반드시 가글해서 뱉은 후 물을 마셔라. 입안에 세균이 자는 동안 번식했고 음식찌꺼기 등이 섞여 있는 침은 독성이 강하다. 밤이 지나면서 굉장한 탈수가 진행된다. 매일 못 먹었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라. 짐이 되면 결국 오래 가지 못한다.

세번째, 걸어라. 일주일에 3번 이상 30분 이상 걸어라. 그리고 4번 이상 40분 이상으로 늘려라. 건강은 4회 이상 반복하는 것이 좋다. 30분을 한꺼번에 하는 것과 10분씩 나눠서 하는 것은 같은 효과다. 틈나는 조각 시간을 활용하면 된다.

넷째, 사랑하라. 우리는 크고 작은 사랑의 카테고리 안에 발을 담그고 있다. 부모, 가족, 형제, 친구, 동포, 애국심. 사랑하는 감정을 느낄 때 행복이란 감정을 동시에 느낀다. 행복을 느낄때 혈액을 뽑아 확인해보니 면역력은 증가, 스트레스는 떨어지고, 엔돌핀은 올라간다.

면역력은 한 마디로 우리가 죽는 날까지 끝까지 매달려야 하는 동아줄이다. 감기, 독감, 백혈병, 암. 내 몸을 지키는 강력한 국방력이다. 엔돌핀은 내 몸 안에서 분비되는 강력한 진통 물질로 활기 있고 생생하게 만들어 준다.

약콩.황태.된장.현미 해독에 좋아

다섯째, 잊어라. 우리 뇌의 구조는 즐겁고 좋은 일들보다 괴롭고 힘들고 짜증나는 것들은 더 각인시킨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잠을 충분히 잔다. 10분씩 웃는다. 공통점은 저절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스스로 노력해야 되는 것들이다. 잠을 잔다는 것은 뇌에서 엄청나게 치열한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들을 소실시키는 것이다. 여섯째, 해독하라. 우린 하루 세끼 농약을 복용하고 있다. 암 발생 이유 중 35%는 음식, 30% 흡연. 10%는 식품첨가물. 방부제, 향료. 색소, 유화제, 발색제 등 천연이 아닌 것은 모두 첨가물이다. 이를 해독할 수 있는 약콩, 황태, 된장, 현미 등의 식품을 따로 섭취해야 한다.

약콩(서리태)은 작고 구수한 맛이 적다. 물을 끓여서 먹어라. 볶아서 보리차처럼 끓이면 된다. 현미는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미네랄과 섬유질이 해독작용을 한다. 현미는 살아 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냉장 보관해야 한다.

여러분이 99세 까지 살았으면 좋겠지만 축복이 아니다. 건강도 한 걸음부터 가야 한다. 오늘 들은 것 중 딱 3가지만 실천하면 좋겠다. 뇌는 3개월만 지속하면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한두 가지씩 늘려가는 것, 즉 꾸준한 노력이 중요하다.

<정리.사진:유돈명.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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