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근회 소장, 위트 있는 강의로 메시지 전해
미소, 칭찬, 감사를 매일 실천해야 좋은 부모
미래, 노력, 과정 세가지가 긍정의 힘 키운다

본지 부설 안산시CEO아카데미는 72번째 강사로 오름교육연구소 구근회 소장을 초빙해 ‘훌륭한 리더로 키우는 부모코칭’란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구 소장은 (주)메가스터디 인터넷 영어 대표강사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예술과 인간개발 이사, 전국 지자체.교육청.학교에서 ‘공교육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SBS 좋은아침, KBS 교육을 말합시다, EBS 60분 부모, YTN 교육비타민 등 활발한 방송 출연을 하고 있는 자녀교육 전문가 구 소장은 <공부 못하게 만드는 엄마, 공부 잘하게 만드는 엄마>, <부모 혁명 99일> 등의 저서도 발간했다.

시종일관 차분하고 진지하면서도 적절한 위트와 유머로 회원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 구 소장의 강의를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주>

주변에 인맥이 얼마만큼 있다고 생각하는가. 진정한 인맥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다른 사람들에게 좋게 소문 내면서 만나보라고 소개해주는 사람이다. 그냥 아는 사람이 아니다. 좋은 인맥을 형성하기 위한 조건은 같이 함께할 미래를 꿈꾸는 사람, 존귀한 목표의 공통 분모가 있어야 한다.

학원도 해보고 강단에 서보기도 했는데 나의 인생의 목표는 자궁에서 죽음 앞까지 교육의 커리큘럼을 짜는 것이다. 죽음학에 빠져 있다.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며 앞으로의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진짜 부모 역할을 잘했느냐는 아이가 결혼을 한 다음에 손주와 며느리, 사위가 우리 집에 얼마나 자주 와서 화목하게 지내는 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오늘 내용은 단순 아이를 키우는 부모 코칭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역할은 잊고 함께 꿈꾸고 설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르네 마그리트는 알을 보고서 비상하는 새를 그렸다. 알을 계란으로 보는 사람의 아이는 후라이로 끝난다. 알을 보면서 비상하는 새를 그리는 것이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다. 밑도 끝도 없이 믿고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부모가 알을 비상하는 새로 볼 수 있다. 인성이 좋은 아이, 역량이 뛰어난 아이로 키워야 한다.

알을 보고 비상하는 새를 그려야

우리가 알고 있는 의식은 10%도 안된다. 보이지 않는 무의식이 우리를 완벽히 지배한다. 사윗감을 고를 때 완벽한 무의식에 지배를 받는다. 무의식은 콤플렉스다. 남편이 착하고 성실하고 돈도 잘 벌지만 딸의 배우자는 그런 아빠의 근면 성실은 2~3순위고 남편이 가지지 못한 것을 원한다. 진짜 나는 무의식 속의 나를 알아야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있다.

평상시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봐라. 가장 일상적인 모습. 두 번째는 이를 보이면서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찍어봐라. 우리 아이가 실수를 했을 때 남이 실수를 했을 때 내가 어떻게 했는가를 생각해봐라. 한 번 더 생각해봐라.

세 번째, 내가 지금 평소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을 생각해봐라. 현재가 미래를 만든다. 현재의 나를 보면 미래가 보이고 부모의 현재를 보면 아이의 미래가 보인다. 성공한 사람 25명과 실패한 사람 25명의 학창시절 사진을 초등학생부터 50대까지 연령대별로 1.5초 정도 보여주고 현재의 모습을 맞춰보는 실험을 했는데 정답률이 92%가 나왔다.

초등학생들의 정답률은 95%까지 나왔다. 초등학생들에게 두 부류의 가장 큰 차이가 뭐냐고 물었더니 화가 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부모의 현재에 아이의 미래가 보인다

아이들에게 어떤 신발을 사고 싶냐고 물으면 대부분 광고에 등장하는 브랜드를 얘기한다. 15초 광고가 아이들의 머릿속에 각인됐기 때문이다. 이 아이들과 영원히 마주쳐야 할 광고가 바로 부모다. 내가 365일 어떤 광고를 틀어서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느냐 고민해야 한다.

좀 전에 찍은 사진을 봐라. 평소 아이와 아내에게 보여준 모습이다. 두 번째 사진은 기분 좋은 얼굴이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 인생의 가장 큰 목표가 행복인데 ‘행복해야 된다’, ‘행복 하고 싶다’ 말로만 했지 정작 행복하게 해줬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하루에 한번 이상은 웃겨라. 나로 인해 가족들이 웃으며 즐거워 했는지 생각해봐야. 오늘부터 하루에 한번씩 웃겨라.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배려이자 선물은 웃음, 바로 유머다. 안되면 간지럼이라도 피워라.

성공하게 만드는 부모와 상사는 일을 잘했을 때 보다 망쳤을 때 칭찬을 한다. 회사의 운명이 걸린 일을 망쳤을 때 비난을 하는 사람은 실패의 도가니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아이가 시험을 망쳤을 때 비난보다 칭찬을 해라.

시험을 망쳤을 때 속상하지 라고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부모가 있었다. 바로 나의 어머니다. 5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나 중학생까지 무지 놀았다. 그런데 어머니는 지금도 세상에 이름을 날리는 훌륭한 사람이 될거라고 일관되게 얘기 한다.

고등학교에서도 반에서 28등을 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고등학교 수업료를 마련하기 위해 부모님께서 산더미 처럼 쌓인 고구마 순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 변화가 필요함을 느꼈다.

그리고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미친 듯이 공부했다. 하지만 고3때 서울대를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떡을 해서 동네 사람들에게 돌리면서 우리 아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해 달라고 하셨다.

비난보다 칭찬을, 불평보다 감사를

프로젝트를 실패한 직원들에게 칭찬을 하는 CEO에게는 목숨을 바쳐 헌신한다. 자식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뒤에서 믿음을 주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늘 불평 속에 사는 사람은 아이들도 그렇다. 실패의 유형과 성공의 유형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하는 터닝 포인트다.

미소, 칭찬, 감사 이 세 가지를 매일 실천해라. 나이가 많고 적음은 중요치 않다. 말이 아닌 실천이 중요하다. 행복한 집, 회사, 학교, 사회는 미소, 칭찬, 감사에서 나온다. 이 세 가지가 부족한 집은 사위, 며느리가 오고 싶어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기분 좋고 행복해야 하는데 어색하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가족들과 얘기를 해봐라. 이 세 가지 중에 우리 가족에게 어떤 것이 가장 부족한지. 자신이 받지 못했다는 콤플렉스 때문에 아낌없이 퍼주는 부모가 있는데 가장 나쁜 유형이다. 아이를 쓰레기로 만든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집에서는 물론 학교나 회사에서도 감사할 줄 모른다. 습관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식이 아닌 지혜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부모가 돼야 한다. 이 세 가지 중 점수를 줘서 제일 부족한 것을 집중적으로 바꿔라.

부모 교육할 때 자신의 아이 장점 100개를 써오라고 과제를 내면 어렵게 100개를 채워온다. 하지만 아이의 또 다른 장점 10개를 쓰라고 하면 쉽게 써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에 대한 내 사고와 시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나는 세상의 중심이다’ 성공을 위한 다짐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 모여야 자긍심 높은 조직이 된다. 이 문구에 회사, 조직, 단체 이름을 넣어서 외쳐라.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은 긍정의 차이

역량과 능력은 분명 다르다. 능력은 수영, 노래 등 특정한 한 가지 분야를 잘 하는 것이지만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 역량이다. 역량은 지식, 기술, 태도 등을 통해 만들어진다. 지식은 아는 것이고 이를 활용하는 것이 기술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를 최고로 생각하느냐는 태도다. 태도가 긍정적인가. 태도 관리를 해야 한다. 직원을 뽑거나 평가할 때 이 세 가지를 생각해라. ‘나는 현재보다 과거가 더 행복했던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부정적인 사고가 크다.

사람의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의 가장 큰 차이는 긍정의 힘이다. 과거보다 미래지향적인 사람이 긍정의 힘이 크다. 과거 지향적 사고는 부정적인 생각이 많기 때문이다. 대화 속에 미래 얘기가 많이 나오면 젊은이, 과거 얘기가 많이 나오면 늙은이라고 한다.

‘나는 성공하려면 노력도 중요하지만 타고난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시 부정적 사고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이다. 부모가 노력중심이냐, 능력중심이냐에 따라 아이들이 태도가 달라지고 이는 칭찬할 때도 중요하다. 부모의 언어 속에 노력중심의 말을 많이 사용해 칭찬해야 한다. 100점이라는 목표를 위해 이 과정과 노력이 훌륭한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래야 90점으로 떨어져도 노력 부족을 인식하고 좌절하지 않는다. 부모의 언어는 능력 중심이 아닌 노력 중심으로 구사해야 한다. 노력이 중심이 됐을 때 긍정의 힘도 커진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했어도 결과가 실패이면 아무 소용이 없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 발전하는 회사는 과정 속에서 배우고 깨닫는다. 실패 했어도 그 과정을 칭찬하면 잘 못된 점을 찾아내고 한 단계 더 성장한다.

미래는 노력과 과정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능력과 결과에 집착하면 결국 과거에 빠져 살 수 밖에 없다. 수평선에 해가 떠 있는 사진을 보고 부정적 사고가 많은 사람은 일몰로 본다. 뭔가를 정리하고 마무리 하는 것으로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일출로 본다. 누군가를 만나는 상상을 하고 뭔가를 벌이는 일을 생각한다. 마음 먹기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긍정이냐 부정이냐에 따라.

오직 나만이 나를 바꿀 수 있다

삼각형 주변에 각자 스타일대로 사람 그림을 그려봐라. 삼각형 안에 그리는 사람은 안정 지향적인 사람이다. 또한 누워 있는 그림을 그린 사람은 ‘내 멋대로 살래’ 나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사람이다. 밖에 앉아 있는 사람은 자신을 이끌어줄 리더를 기다리는 것이고 밧줄을 메고 올라가는 사람은 일등 지향적인 사람이다.

비탈길을 오르는 사람, 내려오면서 즐기는 그림을 그린 사람은 인생을 즐기고 경쟁을 즐기는 것이다.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사람, 나를 바꿀 수 있는 사람. 나를 지배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사람 바로 자기 자신 뿐이다. 오직 나만이 나를 바꿀 수 있다.

부정의 사고가 큰 사람, 불행을 주는 사람은 남 탓을 한다. 또한 좋은 아내, 좋은 회사, 좋은 부모를 만났으면 달랐을 거라 생각한다. 세계를 지배하고 호령했던 징기스칸의 자서전을 20번 이상 읽었다. 그 중 가장 감명 깊게 읽은 구절을 소개하며 강의를 마칠까 한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아홉 살에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마라.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었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게 없어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내 이름도 쓸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을 깡그리 쓸어 버렸다. 나를 극복하는 그 순간 나는 태무진에서 징기스칸이 되었다.”

<정리.사진:유돈명.이태호 기자>

저작권자 © 안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