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택 원장 CEO아카데미 69번째 강사로 초빙돼 강연
언제나 리더가 꿈꾸지 않으면 구성원들이 꿈꾸지 않아

본지 부설 안산시 CEO아카데미 69번째 강사로 최종택 초이스 인재경영개발원장이 초청돼 ‘비전경영과 리더의 꿈’이란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최 원장은 한국강사협회가 선정한 명강사 100인 중 한사람으로 현대자동차에 노무 담당으로 입사했으나 교육에 비전을 두고 한직이었던 곳에 자원하여 직장인의 자기계발 교육에 온 힘을 쏟아온 한국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다. 결코 평탄치 않았던 삶을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이뤄가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최종택 원장의 진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주>

리더십과 비전이 진부하면서도 계속 언급되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하며 또한 실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익숙하고 진부한 얘기지만 서로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오늘은 이론적인 얘기는 최소화하고 저의 경험과 사례를 많이 인용해 강의를 할 예정이다. 제 얘기를 하면 공감하거나 자랑하느냐는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오늘은 이론적인 얘기가 아니라 인생과 함께 연결해서 진정성 있는 얘기를 할 것이다. 다양한 영상과 음악으로, 시끄럽고 생뚱맞게 진행된다. 귀찮게 계속 요청할 것이다. 잠을 안재우고 덜 지루하게 하기 위한 장치다.

비전 경영이 왜 필요한가. 여러분의 회사나 직장. 가정이 위기인가 아닌가. 대답하기 애매하다. 정리하면 우리 회사는 위기다. 위기가 아닌 사람, 회사, 국가는 없다. 한순간에 훅 간다. 21세기 기업은 전쟁터다. 이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기는 그 자체가 아니다. 위기는 공기처럼 산재하고 한 순간 훅 간다. 가장 커다란 위기는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다.

성장하는 조직은 위기의식을 즐겼다. 삼성전자는 2005년 최대 위기라 했다. 2004년 최고 실적 올렸는데 생뚱맞은 얘기다. 한 기자가 너무 엄살아니냐 위기 위기하면 움츠려들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위기가 일상화 되면 경쟁력이 된다. 개인도 마찬가지로 위기를 일상화해야 한다. 노년, 중년 이혼이 급격한데 아내에게 잘해야 한다.

삼성전자 다니는 친구가 임원인데 이건희 회장은 늘 올해가 최대 위기라고 말한다고 했다. 2008과 2011년 삼성에 커다란 위기가 찾아왔지만 한 번도 흔들림 없이 이겨냈다. 위기의식을 일상화했기 때문이다. 2013년 경기 예측 2% 성장, 2012년 사상최대 위기, 비상근무 체제, 세계경제 최악이라고 끊임없이 위기를 얘기하고 있다.

위기를 인식하고 서핑하듯 즐겨야

성장하고 발전하는 초우량 기업은 위기를 공유한다. 싱가폴 성장의 동력은 바로 위기의식이었다.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되 위기 때문에 좌절하고 상처를 입는 것이 또 다른 위기다. 위기는 너무나 당연하고 상존하는 데 이를 부정하고 외면하면 엄청난 위기가 또 온다.

위기를 받아들이되 그것 때문에 상처를 받아서는 안된다. 위기를 극복하는 비결은 파도를 즐기는 서핑처럼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즐기는 것이다. 엄청난 파도를 이기려하지 말고 거대한 파도를 두려워하지 말고 위기를 수용하고 위기를 말하고 공유해야 한다.

스티브 잡스가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헝그리 정신을 유지하라는 말을 했다. 위기의식을 유지하라. 위기를 서핑하기 위하여 비전경영이 필요하다. 비전이란 미래에 대한 활력적인 그림이며 묘사이고 설계다. 또한 미래에 대한 전망과 생각과 꿈, 그리고 공약이다. 비전경영은 구성원이, 본부와 부서와 단위 조직이, 리더와 경영자가 꿈꾸고 고객이 꿈꾸게 하는 경영이다. 그렇게 되면 거대한 위기 앞에서도 서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리더십의 미래 지향적 과제를 가슴 뜨거운 실천의 항목으로 배열하고 창조적인 비전에 구성원들을 하나로 결속하는 것이 비전경영이다. 리더의 업무는 일상적 사건적 업무보다 비전창출과 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리더가 꿈을 가져야 한다. 회사의 비전이 나와 관계없이 느껴지는 것, 회사의 비전을 보고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는 것은 꿈꾸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리더가 꿈이 없기 때문이다. 리더가 꿈꾸지 않는데 구성원들이 꿈꾸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비전경영의 출발점은 리더의 꿈이다. 세종대왕은 새로운 글을 만들기 위해 무수한 위험도 감소했다. 한글 창제가 왜 왕을 죽일 만큼 무서운 것이었는지. 민초들이 글을 알면 결속하고 귀족들의 부정이나 부패가 드러나기 때문에 귀족 사회의 위협적인 것이었다. 글을 만드는 것은 귀족 사회를 깨고 평민사회로 가는 것이었기에 아무도 동조하지 않았다.

부모가 꿈꿔야 아이들도 꿈을 꾼다

세종대왕의 꿈은 백성이 행복한 나라, 단 한가지였다. 한사람의 꿈, 그 꿈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었다. 시대를 뛰어 넘는 위대한 비전이 찬란한 조선과 대한민국의 문화가 되었다. 꿈을 잃어버린 사람으로 가득찬 일터를 좀비 일터라고 한다. 리더가 꿈꾸지 않으면 조직도 꿈꾸지 않는다.

중고등학생들은 꿈이 없다. 왜 꿈이 없을까. 아이들이 꿈이 없는 이유는 부모가 꿈이 없기 때문이다. 부모가 꿈꾸지 않으면 아이들도 꿈꾸지 않는다. 내가 꿈을 이루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이 아이들을 꿈꾸게 하는 것이다

이 나이에 무슨 꿈이냐 라고 하시는 분을 위해 김난도 교수의 책에 나온 인생 시계를 생각해 본다. 2030년에는 수명이 150살. 2050년에는 200살까지도 가능하다고 한다. 살아온 세월이 길지 않다. 가야할 세월이 더 많다. 인생을 100살로 볼 때 나이 50이면 정오에 와 있는 것이다. 인생을 너무 빨리 포기해서는 않된다.

비전은 약속이다. 가슴 뛰는 삶을 사는 한 사람을 소개한다.

독립투사, 정치가 집안에서 유복하게 출생했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 파산. 중학교 3학년 때 영양 실조로 왼쪽 눈이 실명되고 제대로 먹지 못해 무릎관절 이상으로 잘 걷지 못했고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지낼 곳이 없어 고아원에서 숙식을 해결하다 결국 자퇴 후 상경. 이후에도 가출, 청운회, 파출소 사환, 과외교사 등 온갖 잡다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검정고시 합격, 폐결핵 발병 등의 곡절을 겪고 3년이나 늦게 대학에 입학. 바로 제 얘기다.

물론 저보다 더 큰 굴곡을 이겨낸 분도 많겠지만 이를 이겨내고 또 다른 삶을 살게된 것에는 계기가 있다. 그 계기를 여러분과 나눠보고 싶다. 최종택을 이 곳까지 이끈 힘. 그것은 바로 약속이었다. 삶을 바꾼 약속이 하나 있다. 25년 전 서울로 상경하기 전 친구들과 자신의 꿈을 이루고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했고 이를 종이에 적어 하나씩 나눠 가졌다. 하지만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 생활이 쉽지 않았고 수없는 모멸감 속에서도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버텨냈다.

자신과의 약속과 꿈을 적고 반복하라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조차 못하는 약속이 되어갔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친구들과 약속한 2000년 8월 고향 밀양을 가족들과 함께 찾았다. 약속 장소인 팔각정을 걷고 있는데 산책 나온 한 사람이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바로 25년 전 약속했던 친구 중 한명이었다.

반갑다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자연히 다른 친구에 대한 기대도 생겨 1시간여를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나중에라도 꼭 찾자는 약속을 학고 팔각정에서 내려오는데 군복을 입은 친구가 땀을 흘리며 뛰어오고 있었다. 또 다른 친구 중 한명이었다.

25년을 잊지 않고 버티게 만들었던 힘이 약속이었고 그 약속이 꿈이었다. 치열하게 삶의 밑바닥을 치고 그 위기를 서핑하고 위기를 이기는 힘 그런 꿈을 갖고 있는가. 모두 주머니속에서 25년전 적었던 쪽지를 꺼냈고 그 감동은 주체할 수 없었다. 약속을 종이에 쓰지 않았다면 잊혀졌을텐데. 약속은 종이에 써야 한다.

대통령이나 고객과의 약속은 잊지 않는다. 중요하기 때문에. 하지만 인생의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다. 나와의 약속은 종이에 적지 않는다. 그 약속을 반복해야 한다. 첫 아이를 안았을 때 기억나는가. 대부분 멋진 아빠와 엄마가 될꺼라고 다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종이에 쓰지 않으니 다 까먹는다. 조직의 리더로 꿈을 적어 놓고 말하고 공유하는 것이 비전 경영의 시작이다. 가장 중요한 약속은 자신과의 약속이며 그 약속이 꿈으로 이어진다.

위대한 리더들은 자신과의 약속을 반복한다. 빌 게이츠는 매일 스스로 두 가지 최면을 걸었다고 한다. ‘오늘은 왠지 큰 행운이 나에게 있을 것이다’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어’. 스티브잡스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오늘이 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며 33년간 반복했다고 한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YES라고 나오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고 NO라고 나오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이 순간이 처절한 위기. stay hungry stay foolish. 갈망하고 도전하라. 위대한 리더처럼 살기는 힘들다. 하지만 리더로 꿈을 품었다면 지속 반복해라. 리더로서 비전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힘이며 비전경영의 출발이다. 전략은 전문가들의 힘을 빌리면 되지만 리더가 꿈꾸지 않고 지속 반복하지 않는데 먹히겠는가.

말로하면 잔소리 글로 쓰면 교훈

예일대 졸업생 중 성공한 사람은 3% 정도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글로 적어두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1100% 차이가 났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행동이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신과의 약속을 설치하거나 글로 구성하도록 시각화해야 한다. 잊어버리지 않아야 행동한다. 김연아는 미셀 콴을 보며 꿈을 키웠고, 나사 역시 시각화를 통해 달 착륙을 2년을 앞당겼다. 문서화 하지 않은 목표는 자주 봐야 한다.

집에 가면 나와 아내 아이들이 꿈이 붙어 있다. 쓰여진 것처럼 사는 것이 쉽지 않지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처음에는 나 혼자만 꿈을 붙여 놓았는데 이렇게 몇 년이 지나자 아내가 붙였고 아이들도 적더라. 아들은 아빠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자라고 적었는데 내가 망가지면 저 아이가 무너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은 나에게 엄청난 위기감을 심어줬다.

말로 하면 잔소리지만 글로 하면 교훈이 된다. 우리 가족들의 이런 노력이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하는 줄 알았다. 아들이 하버드대학을 간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뉴저지로 보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어느날 학교에서 동양인 최초로 총학생회장이 됐다고 전화가 왔다. 국내에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아니었는데 아이티 봉사활동을 다녀온 영상이 학생들에게 큰 감동을 준 것 같다. 어릴적부터 교육을 시켰는데 어느날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이렇게 글로 못 쓰는 이유는 쑥스럽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꿈의 목록을 계속 만들어 157개나 됐다. 아이들에게 꿈을 갖자라고 말하면 잔소리지만 글로 적으면 교육이 된다. 1년에 두 번씩 가족 워크숍을 갖는다. 2008년에는 집에서 했다. 특별하지 않지만 사소한 것이라도 해보면 아이들의 삶의 영향을 미친다.

가정도 조직인데 아버지와 어머니의 꿈이 중요하다. 약속을 쓰고 꿈도 쓰고 업데이트 하고 박수치며 공유하라. 별거 아니고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는다. 리더로 직원들과 깊이 있게 서로 공유하고 나누기 위해서는 기록해야 한다.

꿈은 성취가 아닌 성장. 치열하게 도전하라

공유하라. 꿈을 공유하라. 리더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꿈을 공유하고 공개해야 한다. 김장훈씨는 심약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120억원이나 기부를 하고 독도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상처도 많고 공항장애도 있지만 끊임없이 자신의 꿈을 공개해 이뤄나가고 있다.

 타협하고 포기하려는 마음을 공개하고 선언해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 담배 끊고자 한다면 공개하라. 가장 나쁜 실패는 아무것도 해보지 않은 것. 이런 실패는 또 다른 성장을 보장한다. 약속하고 실패하고 결심하고 실패하고. 지키지 못할 약속을 계속하라. 타인과의 약속은 남발하지 말아야 하지만 나 자신과의 약속은 계속하라.

꿈은 이뤄지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꿈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 크기가 작아진다. 이뤄질 만한 꿈만 꾸게 된다. 역사를 보라 미친 꿈 불가능의 꿈을 꾼 사람이 바꿨다. 대통령을 치열하게 꿈꾸는 아이는 막 살지 않는다. 대통령 안돼도 상관없다. 어릴 적부터 대통령 꿈꾼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냥 열심히 살다보니 성장하고 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꿈은 성취가 아닌 성장이 초점이다. 좌절할 필요 없다 치열하게 도전하라.

그렇게 살아야 한다. 저 보다 잘 사는 분들이 많은데. 혹시 그렇게 살지 않았던 분 중에 그렇게 인생을 바꿔보자. 한 명이라도 그런 분이 있다면 수만명의 비난보다 중요하다. 약속을 공개하라. 그렇게 못살더라도 비난보다 도와줘라. 용기있게 시도해봐라. 그 얘기를 하고 싶다. 확신, 책임감, 도움, 건전한 자극으로 도와줘라.

아버지가 위대한 꿈을 꾸다 아이가 그 꿈을 물려받아 이룰지도 모른다. 그게 세상을 바꾸는 일, 내가 하려고 하는 꿈에 포커스를 맞추지 마라. 제가 출판한 책에 인세는 소외되고 가난한 오지에 학교를 세우는 기금으로 기부된다는 것을 적었는데 욕을 많이 하더라. 내용은 허접한데 감성으로 자극하려는 것 아니냐고. 첫 책이고 팔려봐야 얼마나 팔릴까 했는데 5만부나 팔렸다. 공개의 힘이다. 하고 싶지 않아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다.

꿈의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꿈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다. 멋지게 꿈꾸고 삶을 바꾸는 모습을 보고 싶다. 버킷 리스트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을 적는 것이다. 긱 더 버킷 즉 양동이를 걷어차다라는 뜻으로 이 말은 삶을 마감하다라는 의미다. 생을 마감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 놓은 것이 버킷 리스트인데 죽기 전이 아니라 멀쩡할 때 적어보고 지금 실천하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미루지 말자 지금 당장 조그만 것이라도 시작하면 된다. 비젼 경영은 리더가 꿈꾸고 그걸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다. 멋진 꿈을 꾸는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

<사진.정리:이태호.유돈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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