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섭 한국리더십센터 회장, CEO아카데미 특강
원칙중심의 리더십을 위한 끊임없는 학습이 성공
무뎌진 톱날을 갈기 위한 평생학습 교육은 필수

본지 부설 안산시CEO아카데미 55번째 강사로 한국리더십센터 김경섭 회장이 초빙됐다. 김 회장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와튼 경영대학원에서 인사관리와 리더십을 공부했다. 미국 프랭클린 코비사의 한국 대표로 한국리더십센터를 설립해 리더십과 자기개발을 위한 워크숍을 통해 한국인의 내면과 국내 기업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김 회장의 탁월한 강의를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주>

우리나라에 미국의 세계적인 리더십 권위자인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소개할 당시 출판사에서 제목에 원칙이란 단어가 다소 딱딱하고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기에 빼기를 원했다. 하지만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고수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러나 번역자인 나는 이 저서의 밑바탕에 흐르는 기저는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원칙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신용이 있어야 돈을 벌고, 근면.성실해야 회사에서 인정받는다.

이것이 원칙이다. 이는 백년, 1천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영구불변의 자연 법칙이다. 원칙을 가진 경영은 성공하지만 원칙이 무시된 경영은 분명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급변하며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따라야할 불변의 법칙, 즉 하늘의 법이 원칙이다.

사람들은 인정하고 칭찬하면 좋아한다. 인정은 자질과 성품을, 칭찬은 행동과 성과를 중시한다.

지금 앉아 있는 테이블에 가장 성품이 좋은 사람을 뽑아봐라. 자질과 성품은 몇 분 만에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테이블에서 뽑힌 사람에게 인정을 해라. 칭찬보다는 인정을 많이 해라. 이것이 원칙이다.

심각한 위기상황과 위험의 구렁텅이는 분명 도약의 기회이다. 이는 불변의 법칙이다. 사람들은 어려워지면 성장한다.

원칙 중심의 리더십만이 살아남아

나는 S그룹, L그룹에서 가장 많은 교육을 했다. 하지만 이 회사들은 이름이 밝혀지기를 원하지 않아 어디서도 얘기를 하지 않는다.

이유는 나의 교육을 통해 무뎌진 톱날을 갈아서 잘 썰리게 했기 때문이다. 책 읽어 얻는 감동과 교육을 통한 감동, 토론을 통한 감동에는 차이가 많다. 어떻게 우려 먹을까 궁리하지 말고 어떻게 성공시킬까 고민해라. 이것도 원칙이다.

히틀러, 스탈린, 간디. 만델라. 인류 역사에 큰 이정표를 남긴 인물들이지만 그들은 분명 다르다.

히틀러와 스탈린은 법은 준수했지만 원칙에 벗어났고, 간디와 만델라는 법은 어겼지만 원칙은 고수했다.

나 역시 젊을 때 원칙을 고수하려고 노력했지만 확신이 없었다. 그러나 코비 박사를 만난 50세부터 확신을 갖게 됐고 매일 매일 되새겼다.

코비 박사는 지난 200년간 미국에서 성공한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5년간의 연구를 통해 결과를 발표했다. 1940년까지 150년 동안은 내적 성품(character)이 좋고 훌륭한 인품을 갖춘 사람이 성공했다.

리더십은 이끄는 능력이 아니라 ‘자기경영’

내적 성품은 성실, 정직, 근면, 검소, 언행일치, 신용 등이다. 1940년 이후에는 외적 성격(personality)이 좋고 처세술이 능한 사람이 성공을 이뤘다.

즉 소위 말하는 보스 기질, 대인관계 기술, 요령, 상대방 취미 파악, 이름 외우기, 그릇 크게 행동하기, 카리스마 등이 성공 비결이었다.

이런 외적 성격 위주의 처세술이 1980년대까지 미국의 조직 운영이나 기업경영에 활용됐지만 이후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

외적 성격을 강화하면 분명 성공하지만 위험하다. 원칙은 내적 성품이다. 외적 성격은 일시적인 성공을 가져다 줄 뿐이다.

리더십은 남을 이끄는 통솔력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30점짜리 답이다. 4가지 종류의 리더십이란 자신과 남, 팀과 조직을 이끄는 능력이다.

엄지를 뺀 네 손가락을 폈을 때 이는 ‘너나잘해’라는 뜻이다. 이 네 손가락에 대상이 되지 않으려면 자신을 이끌어야 한다.

사람에게 신뢰가 쌓이면 만사형통이다. 신뢰는 성품과 역량을 갖춰야 한다. 신뢰성은 신뢰할만한 가치가 있는 자질과 특성이 필요하다.

도지사 후보에 A와 B라는 사람이 나왔다고 하자. A는 성품은 좋으나 역량이 부족하고 B는 역량은 뛰어나지만 성품에는 문제가 있다. 여러분은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외적성품보다 내적성품이 중요하다

성품은 어느 정도 타고 나지만 분명 성품과 역량은 개선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계발시킬 수 있다.

어느 나라 사람들 이야기일까? 종교도 없는데 대단히 선량하다. 교회와 절을 다니는 비율이 1%미만이다. 배움도 없이 너무도 도덕적이고 성숙하다.

끼니도 충분치 않는데 이렇게 느긋하고 여유가 넘친다. 어느 나라라고 생각하나? 바로 서양 선교사 게일이 개화기 조선 사람들에 대한 느낌을 쓴 글이다.

조선시대의 성품교육에서 해방이후 역량교육으로 바뀌었다. 내적 성품이 80%, 외적 성격이 20%가 이상적인 구조이다.

외적 성격은 외부의 여건에 휘둘릴 수 있다. 외적 성격이 높으면 일시적인 성공을 가져오지만, 내적 성품은 진정한 장기적 성공을 할 수 있다.

저는 1940년생이지만 정신 연령은 20대이다. 왜냐하면 톱날이 무뎌지지 않도록 계속 갈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3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현재는 180명까지 성장했다.

어린 시절 굉장한 말더듬이였다. 그 당시 동네에서는 말더듬이가 전염된다는 미신이 생겨 따돌림을 많이 당했었다.

자연히 성격은 내성적이 됐고 열등감도 수없이 느꼈다. 하지만 어머니는 원칙을 중시 여겼다. 그러면서 돈을 쫓아가면 안되고 돈이 쫓아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

주위에 베풀면 반드시 되돌아온다

사람이 필요로 한 것, 재능, 그리고 좋아해야 한다. 이 3가지 조건만 갖고 열심히 하면 돈은 자연히 따라온다.

시주, 십일조는 사람들이 되돌려 받기 위해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즉시, 아님 일주일 이내에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일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 이웃집에 옥수수 2개를 갖다 드렸는데 그 아주머니가 이튿날 호박을 갖고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번에 받은 옥수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옥수수 두 개로 호박 한 덩이를 얻었으니 나름 성공한 것이다. 친구들과 이웃에게 베풀어라. 돈이 없으면 말로라도 베풀어라. 베풀면 반드시 되돌아온다.

시골 개천에 도랑이 있는데 물이 불어 징검다리가 사라져 친구들을 가끔 업고 건넜다. 그러면 다음번에는 그 친구가 나를 업고 건넌다. 물론 업히기만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런 친구는 상대하지 말아야 한다. 많이 주고 크게 얻어라.

어린 시절 어른들 얘기 중에 해방이 되면서 망했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일본이 추진하려고 했던 간척사업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목공학을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이후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내성적이고 열등감 가득했던 소년이 펜실베니아 대학으로 유학을 갔다.

돈을 쫒지 말고 가치있는 일을 찾아라

1970년대 학위를 마칠 즈음 해외건설의 호황으로 승승장구했다. 외국에서 공부했더니 36살에 과장에서 이사까지 승진하며 돈도 자연스럽게 쫓아왔다.

돈이 생겨 계몽 사업에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서출판 김영사를 만들었다. 김영사는 절대 돈을 쫓아가지 말자고 다짐했고, 결국 가장 존경받고 신뢰받는 회사가 됐다.

박사 학위, 간척 엔지니어, 김영사. 이런 외적 성공으로 항상 바빴지만 더 큰 성공을 원하게 되었다.

성공기업가, 대학.교회 설립자 등 큰 목표를 세우고 살았는데 그러자 가정에서 불화가 끊이질 않았다.

심지어 아내는 이혼까지 요구했고, 아이들에게도 돈만 아는 아빠로 낙인 찍혔다. 나는 우리 가정이나 직장에서 유효기간이 경과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래서 주변의 권유로 리더십 교육을 받았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하드웨어는 바뀌었는데 리더십도 바뀌어야 한다.

인생 100세 시대에 무엇을 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 여러분도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생각해보면 내 인생의 황금기는 65세부터였다.

예순이 넘어서도 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지하철 공짜,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도 없고, 하고 싶은 것 다하고 할 수 있다. 우리네 곁에는 세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하버드형, 예일대형, 동경대형이다. 하바드형은 하루 종일 할 일 없이 바쁘게 드나드는 사람, 예일형은 예순이 넘어도 일하는 사람, 동경대형은 동네 경로당에만 다니는 사람을 말한다.

여러분은 예일대 학생이 되라. 그러려면 교육을 받아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교육은 필수다.

딸이 아파트로 이사한 후 떡을 돌리기 위해 유리 접시를 빌려갔다. 그런데 90%가 넘는 사람들이 뭔가를 다시 담아서 보냈다.

아마 일회용 접시였다면 얼마나 되돌아 왔을까? 안산은 인심이 더 좋아서 분명 그 이상이 되돌아 올 것이라 생각한다.

끊임없이 쇄신하라. 무뎌진 톱날을 가는 것처럼. 그래야 100살까지 살아도 의미가 있다. 자신의 만족과 행복을 타인에게 의존, 항상 남들과 비교한다. 회사에서 일괄적인 급여 인상은 무의미하다.

심각한 노사문제가 거기서 시작된다. 의존성이 높아 행복지수가 역시 낮다. 독립성에서 상호의존성으로 성숙해야 한다.

현 사회는 재학습을 하지 않는 사람이 문맹자

사회발전에 꼭 필요한 것이 수많은 명품 소트프웨어, 즉 교육이다. 특히 톱날을 갈기 위한 교육이 돼야 한다.

앨빈토플러는 21세기 문맹자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재학습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인간은 모두가 선택을 하며 산다. 오늘은 어제 내가 한 선택의 결과이고 내일의 나는 오늘 내가 하는 자기 계발의 결과이다.

상처가 나지 않고서는 진주가 될 수 없다. 위기, 고난, 역경 등은 성장하기 위한 기회이다.

꿈을 가져라.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세계 58등인 서울대, 128등인 고려대와 연세대를 어떻게 목표로 세울 수 있느냐. 대한민국의 1등 제품이 100여개가 넘고 앞으로도 많이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아이들의 목표는 58등에 있다. 여러분도 거기에 크게 한 몫 했을 것이다. 이제는 세계 무대를 겨냥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60억의 인구가 하루라는 시간이 매일 매일 새롭게 받는데 다 다르게 사용한다. 엉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온다.

원칙 중심의 내면으로부터 변화해야 성공

21세기 디지털 시대는 선택의 시대다. 시간을 물이나 공기처럼 관리해야 된다. 철저한 시간관리가 중요하다.

배우자가 너무 예민해서 조금이라도 싫은 소리를 하면 강하게 반발한다. 조용히 있어야 하는지 계속 싸움을 해야 하는지 생각만 많다.

이런 사람은 자녀에게, 그리고 직원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한다. 늦게 들어오는 남편에게 거침없이 화를 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부인이 화를 내면 남편 역시 화를 낼 수 밖에 없다.

남편을 반성하게 만들려면 낡은 방법으로 대화를 해서는 안된다.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를 시키면 문제를 근본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사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태도 말이다. 이들 단어가 성공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공통된 특징이다. 이러한 외적인 변화를 갖기 위한 다양한 테크닉과 처세술은 아무나 쉽게 따라할 수 있지만 누구나 오래가진 않는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 원칙을 중심으로 성품에 바탕을 두고 내면에서 부터 변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성공비결은 자신이 변하려고 몸부림쳐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개인이나 조직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습관들로 의존적 단계에서 출발하여 독립적 단계 그리고 상호의존적 단계로 점진적으로 나아가게 한다.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의 첫째, 둘째, 셋째 습관은 자기완성을 위한 것으로 개인적 승리인 자신에 대한 리더십이다.

독립적 단계인 첫째, 둘째, 셋째 습관이 선행되어야 비로소 팀워크, 협동, 커뮤니케이션 등과 같은 상호의존적 단계인 넷째, 다섯째, 여섯째 습관이 만들어진다.

즉 ‘승-승을 생각하라’,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시너지를 내라’의 세가지 습관 말이다.

이같은 여섯 가지 습관이 만들어져야 일곱번째 습관인 ‘끊임없이 쇄신하라’가 형성된다. 바로 재충전의 습관이다. 이는 지속적인 자기 개선을 위한 습관으로 다른 모든 습관들을 둘러싸고 보조해준다.

우리가 습관을 변화시키기 위해 외부로부터 시작한 접근 방법들은 자신의 태도나 행동을 조절하거나 좋은 기법들을 사용하는 것으로 만성적이고 근원적인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내면에서부터 변화하는 본질적인 패러다임으로 스스로를 검토하고 자신의 삶을 잘 관리하는 것으로 절대 변치 않는 성공습관임을 깨달아야 한다.

<정리:유돈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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