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학의 대가 이내화 대표, CEO아카데미 특강
성공을 위해선 일과 일터를 반드시 재구성해야
CEO의 자본력은 학습을 통한 혁신과 성장이다

본지 부설 안산시 CEO 아카데미 54번째 강사로 이내화 성공전략연구소 대표가 초빙됐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에 ‘성공학개론’이란 과목을 개설해 현재 경희대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며, 연간 500회 이상의 강의와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공을 컨설턴트하고 있다. 유쾌한 강의로 회원들을 매료시킨 이 대표의 성공전략을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주>

인생을 현재보다 더 성공하려면 일이나 일터에 대한 재구성이 필요하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룬 분들이라고 알고 있다. 그럴수록 더욱더 잘 추스려야 한다.

저는 쌍용그룹을 20년 다닌 평범한 직장인으로 회사가 망해가는 과정을 지켜봤다. 여기에 가장 큰 몫을 차지한 것이 바로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리더였다. 결국 쌍용은 지금 사라졌다. 저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 1인 기업가로 강사료를 받으면 그게 매출이고 또한 수익이다. 전 절대로 망하지 않을 텐데 바로 지식을 기반 사업을 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변했다.

트랜드를 따라잡지 못하면 망한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 사업이 잘 안 되는 분도 있을 거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생각만큼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사실은 이야기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제는 새로운 규칙을 배워야 한다.

구미시청으로 강의를 갔을 때 일이다. 이미 유명 연예인을 포함해 신부, 목사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강의를 했다고 한다. 유명 인사들이 강의를 하는 것은 지식 전달이 목적이 아니라 함께 공감하기 위해서다. 게임의 규칙이 변하고 세상의 흐름이 바뀐 것이다.

그 동안 자신이 알고 있던 게임의 규칙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다.

한 보험회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성공의 요인으로 여러 가지를 꼽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성실성이라고 했다. 일산에 살며 작은 텃밭에 야생화 170여종을 가꾸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늘 매달리게 된다. 이를 보고 지나가던 어르신이 던진 ‘농작물은 농부의 땀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란 한마디가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위기에 처했을 때 기도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이곳 아카데미에 참여한다고 회사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그 만큼 메모하고 공부하며 노력해야 된다.

자신의 일을 85세까지 하다 죽어야 한다. 그것은 행복이며 아름다운 죽음이다. 그래야만 나라가 부강해진다. 열심히 한 길을 가는 것이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돈이 안 되면 바꾸고 또 바꾸고 한다.

성공의 핵심 키워드는 '성실함'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는 축구 경기를 자주 본다고 하는데 경기를 보면서 절대 흥분하거나 초조해하지 않는다. 이유는 이미 결과가 나와 있는 지난 경기를 보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자신이 갈 길을 알고 있고, 인생의 목표와 마지막이 정해져 있다면 두렵지가 않다.

개인이나 국가, 기업은 반드시 흥망성쇠가 있다. 지금 당장은 흥하고 성하고 있더라도 언젠가는 망하고 쇠하게 된다. 잘되고 있다면 불안한 것이다. 기업의 평균 수명이 15년이고, 세계 기업 80%는 30년 내에 사라진다고 한다. 안 망하는 사업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겸손하고 자만하지 않아야 한다.

스타벅스, 구글, 폴로, 월마트, 맥도널드 등은 세계적인 브랜드이지만 한국에서 만큼은 국내 기업들에 밀려 성공하지 못한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들은 한국의 성향을 파악하지 않은 채 브랜드 인지도 만으로 승부했기 때문이다.

게으른 강자는 없다. 일이나 사업을 하면서 슬럼프에 빠지는 것은 사치다. 박지성 선수는 축구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부지런하기 때문에 기회를 잡은 것이다. 박지성 선수는 선발 통보를 받았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아프고, 괴롭고, 힘든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강자의 조건은 일단 부지런해야 한다.

당신은 누구인가? 씨름하듯 하루 일과를 보내고 이 것 저 것 다 잘해야 하지만 오해, 편견 깰 소통창구 없어 답답한 사람이 CEO다. CEO는 불쌍하고 힘든 사람이다.

안산의 공단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가지 제언한다. KBS에서 방영되는 100년의 기업이라는 프로그램을 꼭 보기를 바란다. 중국의 한 지방 중소기업들은 이른바 야전침대로 통한다. 손톱 깍기, 안경테 등을 만드는 기업들이 대부분인데 여기 CEO들은 공장에서 먹고 자고를 하며 연구를 한다. 그런 노력의 결과 원가를 낮추고 경쟁력을 높여 생존한다. 중소기업 CEO들이 되새겨볼 부분이다. 여기에 학습과 공부가 병행돼야 한다.

신문을 통해 세상의 흐름을 읽어라

사류 기업은 노동력을, 삼류는 기능을, 이류는 기술을, 일류는 지식을 판다. 그런데 지식은 세월이 지나면서 가치가 떨어진다. 치과 의사면 누구나 임플란트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기존의 지식만으로는 급변하는 시장을 쫓아 갈 수 없다.

작년 한 때 시금치 한 단에 4천8백원이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시금치를 싸게 사는 방법은 폐장시간에 가는 것이다. 왜냐면 시금치의 생명은 신선도이기 때문이다. 지식도 마찬가지다. 여러분의 지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오늘 시간을 내서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엘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에서 모든 것의 기준은 지식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여러분의 자본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CEO의 자본력은 학습을 통한 혁신과 성장이다. 분야의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작은 노력과 공부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표 일간지들을 반드시 구독해서 봐라. 특히 주말판 섹션을 반드시 읽어라. 인터넷으로 보면 흐름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신문으로 봐야 한다. 지금까지 강의 내용도 전부 신문에 나온 얘기다.

지식엔 두 가지가 있다. 학교공부를 잘하는 지식과 사업가로 인맥, 도전, 사업을 읽는 힘 등의 길거리 지식 즉 사회 지식이다.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다. 공부는 입사할 때만 필요하다. 길거리 지식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신문이다.

실리콘밸리의 한 사업가의 책상엔 신문만 10부 정도 놓여 있다. 앙드레김은 생전에 19개의 신문을 읽고 출근했다. 결국 여러분의 자본력은 지력이다. 야생화를 화분에 심으면 죽지만 땅에 심으면 새싹이 나온다. 그 것이 지력이고 그 지력은 바로 공부다.

인생은 쓰나미와 같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과정의 연속이다. 그래서 플랜 비(Plan B)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올 1월에 재무 컨설턴트를 만나 저수지 통장 얘길 들었다. 가뭄을 대비해서 준비하는 저수지처럼 자영업자는 3개월, 중소기업은 6개월 정도의 저수지 통장이 필요하다.

일터를 재구성하고 비효율을 버려라

플랜 비는 바로 리워크(Rework)다. 일과 일터를 재구성해야 한다.

기업의 언어는 캐쉬다. 기업에서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는 실적, 즉 돈을 버는 일이다. 일과 일터를 재구성해 플랜 비를 만들어야 한다. 무수익과 비효율을 걷어내고 흑자의 섬을 찾아야 한다.

어제 용평에서의 강의는 다 개인 차량으로 왔는데 정말 비효율적이다. 이 곳 강의실 옆쪽의 조명도 제 강의와 무관하기 때문에 꺼도 상관없다. 이것이 비효율이다.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 BMW를 타고 다닌다. 버스와 지하철(Metro)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걸어서(Walking) 이동해 교통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 집에서 별명이 '꺼꺼꺼'다. 불필요하게 전기가 사용되고 있으면 여지없이 끄고 다닌다.

회사에 사장실만 없애도 사무실은 훨씬 더 효율적으로 돌아갈 것이다. 혼다자동차는 42년의 역사를 지닌 회사지만 단 한 번도 여비서나 사장실을 만들지 않았다. 커피를 말단 이사가 탄다. 하지만 1천4백억 흑자를 냈다.

혁신의 파이프라인은 5단계다. 1단계 운영. 2단계 제품, 3단계는 비즈니스, 4단계 구조 조정, 그리고 가장 중요한 5단계 관리 혁신이다.

기업의 성공은 새로운 기술, 첨단제품 출시보다는 직원들의 시간 관리 활용, 의사결정 구조, 조직 구성 등 사람 관리와 관련된 혁신에서 온다. 조직 자체에 창의성을 불어 넣으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다. 기술과 제품의 혁신 방식은 21세기 수준인데 사람을 관리하는 방식은 20세기 초 수준에 머물러 있다.

동네 작은 구멍가게라도 사장이 자리를 비우면 그 가게는 망할 수 밖에 없다.

성공은 사람 관리 혁신에서 시작

날개 없는 선풍기를 들어 봤을 것이다. 전기를 이용한 최초의 선풍기는 1882년 발명된 후 날개를 이용한 그 방식은 127년간 변하지 않았다. 지금 사업하는 방식은 거의 예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형태일 것이다. 마치 원형의 별을 불가사리 모양으로 그리듯이.

디퍼런트(Different). 지금은 다른 세상이기 때문에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지난 1월 남양주에서 CEO 조찬 특강 중 '내 힘들다'를 계속 쓰는 분을 봤다. 그런데 이를 거꾸로 읽으면 '다들힘내'란 말이 된다.

여러분들은 겸손해야 한다. 고개 좀 숙이면 어떠냐. 서울대 나오신 분들이 대체적으로 거만하다. 그런데 겸손한 분들은 지금도 친하게 지낸다. 이 자리에 서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래서 내가 가진 것을 다 쏟아내고 가는 것이다.

1959년 창업한 교토세라믹은 28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6만여명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59년 연속 흑자와 연매출 15조원으로 수 천명의 경영자가 벤치마킹을 하는 기업이다.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경영의 신이라고 불린다. 그는 50년간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것은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열정을 바쳐 일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술력(모노 즈쿠리)과 올바른 사람(히토 즈쿠리)이 교토세라믹의 성공 열쇠였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란 책에는 인생의 성공방적식이 나온다. 이 성공방정식에 따르면 사고방식, 열의, 능력을 모두 곱했을 때 인생과 일의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엔 조건이 있다. 열의와 능력은 1에서 100까지 이지만 사고방식은 마이너스 100에서 플러스 100까지이다. 그만큼 어떤 사고방식으로 일을 대하느냐에 따라 성공의 폭은 너무나도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우직하게 일에 빠져 살아라

만일 지금 성실하게 일하는 것 밖에 내세울 것이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면 그 우직함이야말로 가장 감사해야 할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속의 힘. 그것은 바로 성실성이다. 성실함이 가장 큰 자산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여러분의 사업을 성공하는 유일한 길이다. 꼼수를 부리지 마라.

식 탐이 아니라 일 탐을 내라. 후배 중 한 명이 대기업 홍보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어느 이른 저녁 시간 통화를 했는데 어디 아픈 것도 아닌데 집이라고 하기에 대뜸 화를 냈다. ‘가장 바빠야 할 홍보부장이 어떻게 이 시간에 집에 있을 수 있냐’. 일이 많은 부서로 가라. 그래야 승부욕도 생긴다.

이영표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두 번째 대한민국 선수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구단주와 갈등이 생기면서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결국 자연스럽게 트레이드 됐다. 일이 적으면, 또한 적게 하면 사회에서 방출된다. 각자의 위치에서 성실히 일해라.

나는 경희대에서 강의를 할 때 학생들에게 항상 이렇게 외친다.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죽으라고 말이다. 일하다가 죽었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85세까지 일하다 죽어라. 일과 일터에 대한 생각 자체가 너무 가볍다. 성실하게 일을 대한다면 절대 세상은 배반하지 않는다. <정리:유돈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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