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아카데미 5월 9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특강
‘준비’와 ‘준비시켜 주는 사람’의 소양을 주제로

본지 부설 안산시CEO아카데미가 오는 5월 9일(월) 오후 7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게스트하우스 컨퍼런스홀에서 갖는 53번째 골드명사 특강에 ‘죽음, 알면 이긴다’의 저자 샘물호스피스 원주희 회장(59.목사)이 초청된다.

원주희 샘물호스피스 회장은 1975년 중앙대 약대를 졸업하고 10여 년 간 약사로서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던 중 말기 환자들이 행복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생각에서 과감히 약사의 길을 포기하고 합동신학대학교에서 목회학을 공부한 후 1992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약사의 생활을 접고 말기암 환자 간병의 길로 접어든 원 회장이 죽음과는 무관할 성 싶은 20대 중반 ‘죽음‘과 처음 조우했다.

그는 “죽음은 결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지금 바로 내 눈앞에 있다”는 자각이었다. 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하고 의정장교로 전방부대에서 복무하던 시절, 지뢰 폭발사고로 다친 병사를 치료하고, 사고사로 죽는 병사를 목격하면서 그는 죽음이 삶과 더불어 있음을 절감했다.

일찌감치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 그는 목사 안수 후 1993년 샘물 호스피스를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18년 간 호스피스 활동을 통해 4천500여명의 말기암 환자에게 ‘행복한 죽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는 ‘샘물의 집’에 장례식장 등을 갖추고 의료기관에서 ‘치료 불가’ 판정을 받은 말기암 환자를 의사 1명과 간호사 8명의 의료진 외에 행정과 주방일 등을 맡은 상주인원 16명과 함께 말기암 환자를 돕고 있다.

그는 특히 호스피스 교육을 통해 배출한 1만5천여명의 자원봉사자 중 10% 정도가 요일별로 이 곳을 찾아 활동을 벌이는 봉사자들과 매월 평균 30~40명의 환자를 보살피고 있다.

말기암 환자들을 돌보며 ‘준비’의 의미와 ‘준비시켜 주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소양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는 원 회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시한부 환자를 돌보고 그들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느낀 내용 중 “죽음을 정리하고 살아야 하루하루의 삶이 의미 있고 인생을 감사할 줄 알게 된다”는 것을 전한다. <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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