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약국 갑시다’ 김성오 사장 성공 비법 전수
‘남과 다르게, 어제와 다르게’ 해야 행복한 성공
남들보다 1.5배 노력해야 성공신화 일굴 수 있어

고향인 경남 마산에서 4.5평에 불과한 작은 약국을 열어 12년만에 200배의 수익을 낸 김성오 메가스터디(주) 초.중등사업부 엠베스트 사장은 원래 약사출신이다. 그러나 전국에서 가장 작은 약국으로 출발해 최고의 수익을 창출하는 약국으로 변신시킨 경영의 노하우가 입소문을 타고 유명 기업들의 스카웃 제안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의 남과 다르게, 어제와 다르게 생각한 경영마인드는 엘지전자 청소기를 매출 1위로 올려놨으며 메가스터디 온라인교육 1위를 거머쥐는 성과를 일군 김 대표의 성공방식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주>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김 사장은 고향인 경남 마산에서도 가장 변두리인 교방동에 ‘육일약국’을 냈다.

1980년대 당시 600만원 대출을 받아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라고 해서 너무나 고마웠던 기억이 난다. 그 600만원으로 약 진열장 구입비에 200만원, 약 구입에 300만원, 그리고 운영자금 100만원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조그만 진열대에 약이 반밖에 차지 않아 부끄러워 진열장에 빈약통을 채웠다. 열심히 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말이다. 김 사장은 그냥 약국주인이 아니라 조그만 규모의 약국이지만 '경영'을 하기로 했다. 곧 약국을 운영하는 CEO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사장이 생각한 것이 두가지 있다. 이는 곧 김 사장의 경영철학이며 지금까지 지켜온 경영의 노하우이기도 하다.

‘남과 다르게, 어제와 다르게’ 매일 매일 약국경영에 지침을 삼기 시작했다. 남과 똑같이 하면 따라가는 것 밖에 안되며 흥하려면 남과 다르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어제와 다른 것, 온 세상 부러운 것 밖에 없는 것은 어제다. 어제와 다르게 3일만 살다보면 별로 표시가 안난다. 3개월, 6개월이 지나니까 조금 달라진다. 그렇게 12년이 지나니까 어느새 육일약국 매출이 200배의 차이가 나 있었다.

무엇이든 남과 다르게, 어제와 다르게

오늘부터 하루하루 살면서 어제와 조금 다르게 살아보려고 하면 반드시 변한다. 주위에 가까운 사람들 중에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부터 어제와 다르게 살다보면 그 사람이 날 부러워 할 것임을 명심하라.

그렇다면 육일약국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했는가? 객관적으로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역시 영세하고 규모도 그렇게 나아지지 않았다. 나이 26살에 약국을 열었으니 아는 지식도 별로 없다. 그래서 주관적 경쟁력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어떤 식으로도 약국을 찾는 손님에게는 최대한 친절을 베풀며 내가 아는 손님은 약사의 손님이 아니라 직장동료나 직원이라고 생각하고 맞이했다.

손님에게 제대로 친절을 베풀려고 했다. 손님이 인사를 하면 김 사장은 더 숙이며 인사를 했고 진심으로 손님에게 정성을 다해 친절을 베풀었다.

한 번 다녀간 손님의 이름을 외우고 그 손님의 인적사항을 파악해 이름을 불러주고 병명을 먼저 알려주면 손님의 눈빛이 달라졌다.

고마워하고 감동하는 눈빛, 그 감동의 눈빛을 보기위해 엄청난 손님의 눈치를 봤다. 성공의 노하우는 손님에게 잘 보이려고 눈치를 보던 것. 그게 성공의 열쇠였던 같다.

성공하려면 경영마인드를 가져라

약국경영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려고 한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김 사장만의 경영방식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10년 정도 약국을 경영하면서 남과 다르게 하는 경영 방식이 200가지가 됐다. 동네가 변두리라서 전화기가 별로 없었던 당시 조제실 있는 전화를 쓸 수 있도록 5m 길게 연결시켜놓고 온동네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제공해줬다.

심지어 손님하고 상담중임에도 주민들 중에 전화하다 화내기도 해 곤혹스러웠다. 그렇지만 오히려 또 전화 할 일 있으면 다시 오라고 권했다. 그러니 미안해서 약을 사던지 그냥 가더라도 약이 필요하면 멀리서라도 찾아와 단골이 돼줬다.

돈 없는 사람도 월급을 타면 약을 사갔다. 자기 마음에 고마운 마음이나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하면 김 사장에게 잘해 줬다.

오늘부터 누구나 고객들에게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을 들게 한다면 세상이 바뀐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혼자는 못사는 것이 인간살이고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제 잘난 맛에 산다. 돈을 많이 벌기 바라고 성공하길 바라는 많은 사람들은 돈을 벌려고 한다.

기대치보다 높은 1.5배를 다르게 하라

그러면 남들보다 1.5배 다르게 해보자. 그러한 기준이 있어야 된다. 기대수준이 1이라 할 때 0.8 밖에 안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기대하는 사람이 실망한다. 그러면 주위에서 악소문을 내게 된다.

그러나 1.2배를 한 사람에게는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사람은 기대수준을 더 이상 높게 잡아줘야 한다. 1.5배 정도 해주면 사람들이 비슷하게 느끼다가 순간적으로 확 느끼는 인계점이 생긴다.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런 느낌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약국을 다시 찾아 온다. 사람들은 다 바쁘지만 기분이 좋거나 나쁘면 주위에 말을 한다.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 아이템을 알리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입소문이다. 이건 돈이 안된다. 입소문 내용을 제공하면 입소문을 내지만 꺼리가 없으면 절대 안내준다.

입소문은 신기하게도 성과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한다. 그 증거가 우리나라다. 3~40년 전 우리나라는 최빈국이었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11대 경제대국이 됐으며 남에게 원조해주는 나라로 성장했다. 그렇다고 당차게 10배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희망이 없다. 너무 멀어 보이니까 말이다. 1.5배는 할 수 있는 범위다. 어제와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작은 관심과 배려가 고객을 감동시킨다

김 사장은 1.5배 노력했는데 행복한 약사가 됐다. 약국 뒤에 양로원이 있었는데 100여명의 어르신이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1천원이 생기면 약국에 온다. 아픈데 약 달라고 말이다. 그런데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 보면 어르신들의 과거 이야기가 15년 전으로 올라간다.

남는 것이 시간이었으니 끝까지 들었다. 그리고 다 들어야지 약을 지을 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듣다보면 기구한 운명, 슬픈 사연이 많았다.

어떤 어르신은 이야기하다 눈물 흘리고, 어떤 어르신은 이야기를 다 들어주면 약 안먹어도 다 낳았다고 말한다.

어르신들의 자기신세 한탄을 들어주니 얼마나 좋은 것인가? 그 어르신들이 양로원에 사탕이나 귤을 누가 가져오면 안먹고 외출하거나 목욕할 때 그것을 약국에 갖다 준다.

그러면 김 사장은 얼른 받아먹고 반은 어르신에게 나눠주면 그렇게 좋아하신다. 돈이 많고 성공한다 하더라도 유명한 것 같지만 행복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여긴다.

어르신과 이야기를 하면서 김 사장을 아들로 보는 것이다. 그게 성공과는 다른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김 사장이다.

파리 날리던 약국이 그렇게 동네 사랑방이 되어 가면서 북적북적 거렸다. 그런데 약국이 언덕중턱에 있다 보니 시내 볼 일이 있으면 장시간 비워놓을 형편이 안돼 택시를 타고 나갈땐 괜찮았으나 돌아올 땐 워낙 달동네라 목적지를 택시기사에 알려줄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 곤란을 느낄 때가 많았다.

남과 다른 생각과 습관이 성패를 좌우

어느 날 이런 생각을 했다. 궁하면 통한다고, 남과 다르게 어제와 다르게 생각을 했다. 내 약국을 택시 목적지로 정하자고 결심했다.

무조건 택시를 타고 육일약국가자고 했더니 기사가 “어딘데요"라 물으면 길게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3년 이상 계속하며 창원시 상남동에서 육일약국가자고 했더니 어느 날 기사가 아무말 안하고 육일약국 가더라. 그러면서 기사가 하는 말이 “한 달간 기사하고도 마산시내 육일약국 모르면 간첩이라고 하더라”고 말이다.

택시기사는 전파력이 빠른 직업이다. 제약회사 메모지를 적어주면서 육일약국을 찾으면 그 걸 본 택시기사가 단골이 돼서 수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온다.

그렇게 남과 다르게 생각해 낸 경영방식이 200가지가 된 것이다. 그래서 이 방법 중 몇 십가지를 정리해 책을 출판하게 됐다. 책 나오기 3일전에 출판사를 찾아가서 책이 팔려서 저작권료인 인지수입이 들어오면 전액을 불우청소년을 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 본인에게 10원도 주지 말고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4개월 후 인쇄수입으로 1억원이 넘었다.

그 이후에도 계속 늘어 어느 새 4억원이 넘어서 박완순 변호사와 21세기북스 대표와 같이 전국에 어려운 아이들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생각만 하지 말고 도전하고 실천해야

인쇄수입으로 중학교 입학식 하는데 돈이 없어 교복을 살 수 없는 아이들 186명에게 교복을 전달, 190명의 탄광촌 아이들에게 사랑의 입학식, 아이들 공부방에 책상 쌀 난로 TV와 학용품 사줬다. 그리고 수학여행 가는데 필요한 자금을 200여명을 골라 수학여행을 보내줬다.

그 책이 바로 ‘육일약국 갑시다’인데 삼성경영연구소에사 3년 전 휴가 때 읽을만한 10선의 책 중 유일한 토종이 ‘육일약국 갑시다’였다. 적어도 육일약국 갑시다를 3번 정도 읽으면 최소 1억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메가스터디 부사장으로 있을 때 어느 방송에 있는 강사가 잘한다고 해서 모시려 했으나 무참하게 거절당했다. 8개월 동안 30번 정도 전화했다. 전화만 하지 않고 그 강사가 있는 인천을 서울 강남에서 7번을 찾아갔다.

6번 정도 찾아갔을 때 언짢은 표정 지으면서 오늘도 안되겠다고 생각해 나가려고 했는데 이분이 ‘삼고초려(三顧草廬) 하시네요.’ 말하더라. 이제는 됐다 싶었다.

가치있고 행복한 성공이어야 한다

그 분이 수락하면서 뭐라고 했냐면 ‘그동안 고마웠고 미안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정식계약하면 자기가 오겠다고 했다. 7전8기였다. 김 사장은 7전8기가 옛 성현들이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생각한 것이 더 이상 창피해서 안 되겠다고 생각했으면 그런 역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안 된다는 것 해보니 다 되더라.

이 세상은 경쟁력이 없으면 너무나 슬프다. 경쟁이 싫다고 달아나도 경쟁자들은 오히려 더 집요하게 찾는다. 그렇다면 경쟁을 즐겨야 된다. 상대적인 경쟁력만 가지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위가 올라가고 사업이 올라가면 그 수익의 일부라도 살아가기 힘든 장애인들이나 구조적인 모순에 의해 살아가기 힘든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그 일부를 선순환으로 돌리면 내게 선순환이 성공적으로 돌아온다.

마지막으로 물 컵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옮겨놓고 오른쪽으로 옮길 것으로 마음먹기만 하면 안된다. 옮기는 실천을 해라. 그러면 이미 성공했다.

성공은 마음먹는 작은 일을 했기 때문에 중간성공이 되고 큰 성공이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작은 일을 하나씩 하다보면 성공이 된다. <정리: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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