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TP, 국가공단 기술혁신과 체질 개선에 기여

안산 해안로를 따라 지나다보면 지난해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들어선 경기테크노파크(이하 경기TP)와 마주친다. 벤처기업이나 기술창업을 꿈꾸는 이들 또는 기업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일반 시민들에게는 아직 이 큰 건물 안에서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창간호에 이어 경기TP를 심층분석, 시민들의 호기심을 풀어본다. <편집자주>

경기TP가 추구하는 목표는 지역차원에서 기술개발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기술창업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기술혁신시스템(RIS)을 구축함으로써 지역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경기TP는 지역의 기술개발 수요에 적합한 첨단기술 개발 지원, 신규 첨단산업 이식을 위한 신기술 창업보육, 지역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산, 학 연계의 구심점 역할수행을 자임하고 있다.

이런 역할 수행을 위해서 연관 사업의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 연구개발과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신기술 창업지원과 기술고도화 지원을 위한 산업클러스터 구축 등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한 지역산업을 면밀히 분석하는 가운데 미래 유망사업과 지역산업을 고려하여 6대 특성화 산업분야(바이오, 전자, 정보통신, 자동차 부품, 메카트로닉스, 의약, 정밀화학, 나노기술)를 선정, 집중 육성하고 있다.

기존의 중소기업 진흥공단이나 산업단지공단 등과의 차이는 테크노파크가 갖는 네가지 개념적 특성을 살펴보면 설명될 수 있다.

우선 경기TP는 기술혁신과 기업경영 관련 자원의 집적화 단지라는 특징을 갖는다. 즉 단지내에 각종 시설 장비는 물론 인력, 정보, 기술, 자금 등의 기업지원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언제, 어떤 기업이든지 이와 같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테크노파크가 설립되게 된 배경이다.

둘째 TP 조성사업은 바로 네트워크 구축사업이라는 특징이 있다. 경기TP의 경우 국내 30여개 기업지원 기관과 국외 약 15개 기관과 업무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셋째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는 테크노파크가 단순히 어떠한 센터나 기술혁신기관 등을 설립하는 개념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하부구조인 토지 등 단지의 개념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생산과 연구가 연속성을 가지고 함께 일어나는 기업활동의 핵심적인 활동부분을 주축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기TP는 생산과 연구가 접맥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와 상품화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테크노파크의 네가지 특성은 자금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기업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나 입지(토지)를 중심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산업단지공단과 차별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경기TP는 개념적으로 차별화된 전략적 특성을 바탕으로 지역기술혁신시스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기업지원관련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기술혁신의 허브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한편 전자상거래지원센터, 경기기술이전센터, 6개 컨소시엄 대학내에 각각 설치된 테크노파크 지원센터, 경기지식재산센터, 바이오 벤처센터, 마이크로 바이오침센터 등을 테크노파크 내에 설치하여 지역기술혁신을 실질적으로 선도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산업기술시험원 등의 국책연구기관을 테크노파크 단지 내에 유치하고, 인근의 한양대학교, 한국해양연구원 등과 협력하여 복합적인 기업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처럼 테크노파크 사업은 중장기적인 투자사업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당장의 성과와 성급한 수익모델을 만드는데 급급하기보다는 지역산업의 고도화와 기술혁신을 위한 기반확보라는 차원에서 관심과 지원을 가져야 할 것이다.<글쓴이 : 김재덕 경기TP 기업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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