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 작가, 안산시CEO아카데미서 특강
인생은 리허설이 없다며 소중하게 살라 강조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 소설가로 알려진 김홍신 작가가 43번째 안산시CEO아카데미 강사로 초청돼 불꽃같은 열정의 삶을 살아온 경험을 아낌없이 털어 놨다. 이날 강의에서 김홍신 작가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핵심이 되는 7가지를 자신만의 통찰력으로 언급, 회원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주옥같은 김홍신 작가의 특강을 정리해 기재한다. <편집자주>

김홍신 작가는 먼저 세상이 복잡한 이유는 내 머릿속이 복잡하기 때문이라며 강의를 시작했다.

내가 힘들고 외로우면 세상이 편하고 행복한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며 이는 곧 세상이 내 뜻대로 변하길 원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상은 고요한데, 내 뜻대로 바뀌길 기대하며 세상을 복잡하게 만들어 버린다. 물론 내 머릿속에서, 그래서 행복하지 않다.

행복은 내 안에 있는데, 내가 가지지 못한 것, 가지 못한 곳에 있다 믿고 방황하며 불행하게 산다.

특히 대한민국의 행복 공식은 성취/욕망 이다. 욕망은 저절로 자란다. 그래서 이 공식에서는 절대 행복할 수 없다.

다시 말해 행복은 ‘즐거움’이고,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보람에서 찾을 수 있다. 구소련 감옥에서 가장 큰 형벌은 하루 종일 벽돌 한 장 씩을 들고 이리 옮겼다. 저리 옮겼다 하는 것이다. 의미도 보람도 없는 행동의 단순 반복은 무서운 형벌이다.

나를 인정하기에는 재미가 없다. 상대방 탓을 하는 게 편하다. 그러나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

음식을 먹을 때는 고개를 젖혀 먹지 않는다. 그러나 약을 먹을 때, 물을 먹고서 고개를 젖히게 된다.

이것은 부모님 등 남을 통해 배운 것이다. 누군가 시킨 것이 아니다. 이치는 기가 막히게 영혼의 지배를 받는다.

사는 것도 남을 따라서 살게 된다. 개는 목줄, 소는 코뚜레, 말은 고삐에 매여서 주인 마음대로 산다. 머슴처럼 살 것인가. 주인처럼 살 것인가.

행복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

행복은 흔히들 없다. 갖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마음 밖에 있을 것이란 착각을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편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열등감” 때문이다. 영어를 못한다는 것은 입시, 취업 시 손해보고, 불편할 뿐이다. 그 것이 죄가 아니다.

열등감은 ‘스스로 못났어’하는 것이다. 누구도 말한 적 없는데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다.

파충류의 뇌는 본능적으로 나보다 잘나고, 강한 것에는 경계, 질투, 시기하며, 나보다 못난 것에는 배려, 보호, 다독이는 특징을 갖는다. 우리가 동남아를 관광할 때와 미국, 유럽 등을 관광할 때의 차이다.

한 번 뿐인 인생 우리는 행복해야 할 권리가 아닌 의무가 있다. 내 자신을 기쁨 속에 가져다 넣어야 한다. 약간의 열등감은 인간적으로 최고의 경쟁력이 된다.

영혼이 몸을 따라간다. 연극배우들이 노인 배역을 오래하면 금방 몸이 아프고 주름이 는다.

내가 세상을 끌고 가야지, 끌려가서는 안된다. 고슴도치 딜레마가 있다. 고슴도치는 가까이 가면 갈수록 고통스럽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부부간도 마찬가지다. 내 것이라고 하면 쉽지 않은 말들이 친구라 여기면 술술 나온다. 사랑해서 만나지만 친구처럼 살아야 행복하다.

행복하려면 하고 싶은 것 다하라

우리 가슴에서 우리 자신을 건드려야 한다. 사회적 가격(기준)에 평가받지 말고 이집트인들이 말하는 천국을 갈 수 있는 조건 두 가지의 물음에 답해보라.

그럼에도 주눅이 들고 기가 죽는다. 행복할 길이 없다. 욕심은 두 모순된 욕구다. 밥을 많이 먹고서는 개미 허리를 꿈꾸며, 노력하지 않으면서 출세하기를 바라며, 공부하지 않으면서 좋은 대학을 가기를 원한다.

열등감으로 계속 살아간다면, 불행해진다. 그러나 열등감을 딛고 일어나면 근사하게 산다.

열등감이 무기가 된다.

1회용 휴지를 빨고 다시 말려서 쓸 수 있는가. 우리 인생도 한 번 밖에 못산다. 우리는 인생을 근사하게 살 의무가 있다. 의무란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작가 안데르센은 열등감을 무기로 이겨낸 사람이다. 술주정뱅이 아버지의 학대, 처절한 가난 등이 자신을 ‘성냥팔이 소녀’를 쓰게 했으며, 못생겨서 놀림을 받은 경험들이 ‘미운 오리 새끼’라는 명저를 탄생하게 했다.

누구에게나 ‘열등감’은 있다. 그것이 나만 크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부족하고, 못났고, 안 가졌으며, 힘들고, 외롭다. 열등감이란 행복을 막는 철조망이다.

분노하고 화를 내라. 상대가 죽지 않고 자신이 죽는다. 수 만개의 암세포가 저절로 생긴다.

암세포 공장 주인이 될 것인가, 엔돌핀 공장 주인이 될 것인가.

먹는 것, 생각하는 것, 행동하는 것 이 분위기를 좌우하고 관상을 바꾼다. 아침에 눈을 뜰 때, 자신의 몸 중 아픈 곳에 손을 짚고 첫째,오늘도 살아 있게 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둘째, 오늘도 건강하고 재미있게 살아가겠습니다. 셋째, 오늘도 남을 기쁘게,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게 살겠습니다. 3가지를 마음에 외쳐라.

한번 뿐인 삶, 생각을 살짝 바꿔라

말로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은 사기꾼이다. 지금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라. 인내, 고통, 기도 등 정제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1만 시간의 연습과 노력한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1에서 1억까지 세는 데 얼마나 걸릴까? 1년도 넘게 걸린다. 1억을 벌려면 그만큼의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다.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

우리는 숨 쉬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남도 다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코를 막고 숨을 참아보면 또 감기가 걸려 코가 막히면, 중환자실에 가보면 숨을 쉰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안다.

사랑의 전과는 거창할수록 좋다. 여유 있거나 아니면 위급할 때, 창의력이 발휘된다.

여러분들에게 시험문제를 내겠다. 첫째, 자신의 첫사랑에 대해 써라 둘째, 10억원이 생긴다면 셋째, 사람들의 얼굴이 없어졌다. 다들 몰라본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결국 열등감이란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들 때문에 스스로 고통을 짊어지고 괴로워하는 갈등이다.

세상에 끌려 다니는 것은 스스로의 목에 목걸이를 채우고 슬퍼하는 것과 다름없다. 쥐는 쥐약인 줄 알면 먹지 않는데 사람은 쥐약인 줄 알면서도 먹는다.

참 무서운 동물이다. 그 순간 쾌락을 위해서다. 하지만 걱정한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그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한다.

그렇게 사는 것은 세상에 끌려가는 것이다. 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세상을 끌면서 살아야 한다.

먹고 생각하는 것, 행동을 바꿔라

넷째, 사람마다 가격표가 매겨졌다. 당신의 오늘 현재 가격은 얼마나 됩니까? 다섯째, 가장 가까이 사는 사람은 얼마나 가격을 책정할 것 같습니까? 여섯째, 나를 아는 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책정할까?

사회적 가격은 돈, 명예, 권력, 학력, 인물, 집안, 가능성 등등에 의해 좌우된다. 그래서 그러한 환경이 충족되지 않으면 기가 죽게 된다.

이는 곧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는 것이다. 왜 사는가? 화려하고, 찬란하고 근사해 보이는 것이 행복이다라는 자기만족이다. 그것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행복의 요체는 아니다.

어느 날 김홍신이 학생들에게 문제를 낸다. 오늘 1억원이 생긴다면? 어느 학생이 후다닥 답을 쓰고 나간다.

답은 이렇다. 나에게 1억원 행운이 생길 것 같지 않습니다. 김홍신은 웃으며 그 학생에게 시험성적 A를 준다. 연애중인 학생들도 증거를 보여주면 무조건 A를 줬다.

용서하고 고마워하는 심적 주체를 제일로 삼으며 비교급으로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한국인들 사촌 근성을 꼬집었다.

내 머릿속에 사이코패스라는 말이 끼어든다. 이 나라는 지도층부터 사이코패스급 인물들이 즐비하다. 자신은 부정부패로 교도소에 다녀오고는 국민에게 정직하라는 사람이 대기업 회장까지 지낸다.

남에게 맞추지 말고 나에게 맞춰라

영혼을 따뜻하고 기쁘고 자유롭게 만들라. 사람은 대나무같이 살아야 한다. 대나무가 가늘고 길면서도 모진 바람에 꺾이지 않는 것은 속이 비었고 마디가 있기 때문이다.

속이 빈 것은 욕심을 덜어 내어 가슴을 비우라는 뜻이다. 또한 사람마다 좌절, 갈등, 실수, 실패, 아픔, 절망 같은 마디가 없으면 우뚝 설 수 없는 것이다.

바람을 마주 보고 맞으면 역풍이지만, 뒤로 돌아서서 맞으면 순풍이 된다. 슬픔의 마일리지, 역경의 마일리지가 쌓여 오늘의 내가 있다.

지금 내가 가진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지금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라. 숨 쉬고 생각하고 울고 불고 하는 것도 감사할 일이다.

감사일기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하루를 뒤돌아보면서 작은 일도 감사할 줄 아는 습관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감사하는 습관이 몸에 배면 사람이 긍정적이게 된다. 찾아보면 감사할 일이 많다. 작은 것에도 의미를 두는 것부터 시작하면 감사하는 맘이 잘 생기는 것 같다.

속이 빈 것은 욕심을 버리고, 마디가 있는 것은 인생의 굴곡 즉 실패, 좌절, 고뇌, 외로움, 쓸쓸함 등을 말한다.

결론은 내 스스로 최면을 걸고 화를 내다가도 미안하다고 해야 한다. 최면을 수시로 걸면 그게 습관이 되는 법이다. 그렇다면 내 주변이 행복해 보이고 이 곳이 천국처럼 보인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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