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손두부집

콩고기의 담백한 맛 일품

콩은 우리 음식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재료이고 식물성 고기를 만들만큼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의 보고이며 인삼성분과 같은 사포닌과 몸에 유익한 각종 영양소가 들어 있어 암을 비롯한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현대과학은 밝히고 있다.

콩이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하더라도 날것을 그냥 먹으면 비린맛과 설사를 일으키게 되므로 우리 조상들은 두부를 만들어 먹었다고 보여진다.

일동 632-13 우체국 옆에 위치한 시골손두부집(사장 최재규, T406-9988)은 가게에서 직접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들기 때문에 다른 곳과 달리 풍부한 영양과 함께 두부 특유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찾았다. 비교적 깨끗이 정돈된 가게에 들어서니 주방한쪽에서 아주머니들이 열심히 콩을 고르고 있었다. 두부를 만들려면 콩을 갈아서 만들텐데 그렇게 정성껏 고를 필요가 있습니까? 라고 묻는 필자에게 깨끗하고 맛있는 두부를 만들려면 콩을 구입할 때부터 좋은 것을 고르는 남다른 정성이 필요하며 음식에 정성이 들어가지 않으면 손님들이 먼저 안다고 하시면서 웃으신다.

오천원이면 먹을 수 있는 ‘초벌두부찌개’는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았지만 부드럽고 담백하여 두부를 직접 만들지 않는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 집만의 별미이며 ‘비지찌개’ 또한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오이지를 큼지막하게 썰어서 만든 냉국은 두부 특유의 텁텁한 맛을 없애주며 음식을 먹는 동안 입맛을 깔끔하게 유지시켜줘 두부의 맛을 한층 더 깊게 느낄 수 있다.

개업한지 오래지 않아 아직은 찾는 이가 그리 많지 않지만 한번 찾은 손님은 잊지 않고 다른 손님들과 함께 찾아주어 고맙다며 환히 웃는 주인 아주머니의 웃음이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 속까지 구수한 두부 맛을 전해준다.<김정애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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