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케이 위드걸즈(안산공고 댄스동아리)

춤추는 시간이 행복해요

안산공고 디자인과의 김유진, 전세린, 노선영, 신선영, 장보라 미녀 5총사. 이 학생들은 오후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홀연히 사라진다.

이들의 발길이 향하는 곳은 초지동의 초지종합사회복지관 공연연습실.

저녁 6시 젊은 열기가 분출되는 시간이면 마냥 귀엽고 앳된 얼굴은 진지하고 엄숙한 몸동작과 눈빛으로 변한다. 이 시간만은 모든 것을 다 잊고 오로지 음악과 춤에 모든 오감을 집중시킨다. 그녀들의 열정은 프로 무용수 부럽지 않을 정도다.

화제의 동아리는 안산공고 여학생들로 구성된 에이케이 위드걸즈.

위드걸즈는 안산공고 댄스동아리 에이케이 스턴트(A.K.stunt)에서 여성만의 동아리로 독립한 팀이다. 스턴트가 퍼포먼스 스타일인데 비해 위드걸즈는 대회중심으로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보통 1년에 15회 정도의 공연을 하는데 그들의 실력은 안산은 물론 도내에 이미 입소문이 나 있는 상태.

지난해 아우성힙합페스티벌 인기상을 비롯 안산1대학 댄스축제 1위, 도대회 예선 2위, 시장대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위드걸즈는 이 학교의 자랑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위드골즈의 역사는 짧은 편이나 그들의 열정만큼은 대단하다. 학업이 끝나는 시간인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매일 3시간씩 연습하고 주말과 대회준비 때는 하루종일 맹훈련을 할 정도로 춤과 음악에 관해선 프로다.

일부에서는 춤만 추다가 공부는 언제 할까라는 우려를 할 수도 있지만 여학생들의 위풍당당함 앞에선 그 말도 꼬리를 감춘다.

이들이 춤에 빠져 있다고 공부를 소홀히 할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들중 과에서 1등하는 멤버도 있다.

이달말에 열리는 힙합 페스티벌에서 멋진 공연을 하기 위해 맹연습중인 위드걸즈 멤버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미래의 꿈을 갖고 춤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학생들의 아름다운 미래를 기대해본다.

<연제현 기자 actor@ans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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