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양표 소장, 주인의식과 긍정의 뇌를 갖는 노력 필요
사람의 뇌는 끊임없는 교육이 뒤따라야 창의성 발휘

인간의 뇌 연구를 통해 자녀교육과 부부.인간 관계를 재밌고 쉽게 설명해 이름이 알려진 홍양표 한국 좌우뇌 교육계발연구소장이 40번째 CEO 아카데미 초청강사로 명강의를 펼쳤다. 남자가 주로 사용하는 뇌는 좌뇌이며 여자가 주로 사용하는 뇌는 우뇌임을 설명하며 남녀에 따라 뇌를 사용하는 것도 다르다는 것을 우리가 자연스럽게 겪는 예를 들며 강의를 이어갔다.

홍소장은 사람의 뇌는 모두 다르다고 말한다. 우리 뇌는 수천억개의 신경세포(뉴런)가 있으며, 한개의 신경세포는 다른 신경세포와 약 1천~10만개의 시냅스(회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인간의 뇌는 100조에서 1경에 달하는 신경회로가 존재한다고 얘기한다.

유치원 아이가 늑대랑 같이 1년을 살면, 아이가 늑대처럼 말하고 행동을 한다. 하지만, 늑대가 사람이랑 10년을 살아도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늑대 같은 엄마가 있다면? “화만 나면 소리 지르고 으르렁 거리는 엄마가 늑대 같은 엄마다.”라고 말하자, “있어요”가 된다.

“애는 누굴 닮을까요?” 늑대 같은 엄마를 닮겠죠. 그래서 엄마 문제가 아이 문제고, 아이 문제가 엄마 문제다. 그래서 사람은 ‘훈련’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한다.

이것이 다른 점을, 크게 구분짓는 점 중에 하나가, ‘뇌량’이라는 것이다. 뇌가 무겁다거나 주름이 많다거나 하는 것은, 지능에 별 상관이 없다고 한다.

남녀 뇌 차이를 알아야 인간관계 좋아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이 아주 중요하다. 여자들은 뇌가 남자들보다 더 발달됐기 때문에 여러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렇게 뇌량 때문에 선진국이 되면 여성상위시대가 된다는 것이다.

뇌가 뛰어나고 발달될수록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 있고 반응이 빠르고 말도 많고 자주 변화한다. 바로 이게 여자의 특징이다. 그걸 변덕이 심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들의 이상형도 계속 바뀐다고 한다. 10대는 아이돌 연예인. 20대 는 명문대 다니는 남자, 30대는 돈 능력있는 남자, 40대는 불륜 드라마에 나오는 자상한 남자, 50대는 아들, 그러나 남자는 거의 안 바뀐단다. 에쁜여자만 보면 무조건 오케이라는 것. 이같은 현상은 뇌를 사용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언어 뇌는, 여자는 양쪽에 있지만, 남자는 좌측에만 있다. 언어 뇌가 발달한, 여자들은 보통 하루에 2만5천단어를 쓰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반면 남자들은 하루에 1만2천단어를 쓰면 기가 모두 빠진다고 한다. 만약, 하루에 남녀가 똑같이 1만5천단어를 썼다고 가정하자, 여자는 아직도 1만단어나 남자에게 더 쏟아 부을게 남아 있다는 얘기다. 홍 소장은 그래서 남녀간의 뇌 차이를 알아야 자녀교육도 잘되고 부부관계도 좋다고 한다.

좌우뇌가 균형잡힌 전뇌형이 최고

인간은 좌뇌와 우뇌가 있는데, 어느 쪽 뇌가 나를 지배하느냐? 그래서 좌뇌형과 우뇌형이 된다. 그리고, 좌뇌와 우뇌가 잘 네트워킹이 되는 뇌가 가장 좋은 뇌이다.

좌뇌와 우뇌가 잘 안 맞으면, 생각은 있는데 행동은 그렇게 못한다던지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좌뇌형 아이는 고지식한 반면, 우뇌형 아이는 요령이 좋다. 좌뇌형은, 집안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야 하고, 숫자 하나라도 틀리면 안되고, 뭐든지 반듯반듯하다.

그러나 우뇌형은 코디도 과감하게 하고, 대충 집안이 어지러워도 상관 안한다. 그런데, 문제는, 좌뇌형 남자와 좌뇌형 여자가 만나 결혼을 하면? 좌좌형 아이가 나온다. 즉 자기보다 훨씬 더 고지식한 아이가 나온다는 얘기다. 그리고 우뇌와 우뇌가 만나면 무계획적이고 즉흥적인 엉망인 아이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좌뇌형과 우뇌형이 잘 만나 결혼을 하면, ‘전뇌적인 아이’가 태어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부부관계이다.

좌(우)뇌형이, 자기가 못 가진 것을 보고 우(좌)뇌형을 택했는데 살다 보니 자기는 가졌는데 상대는 못 가진 면이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그러다 보면 가정불화가 일어난다.

아이들의 버릇없음은 부모의 책임

그렇다면? 똑똑한 아이를 갖고 싶으면, 서로 반대되는 두뇌형끼리 결혼을 해야 하고, 부부 사이가 좋으려면, 서로 같은 두뇌형끼리 결혼해야 한단 말인가?

요즘은, 아이가 공부한다고 아빠가 아이방에 들어가서 아빠 왔다고 아이에게 인사하는 집이 많다고 한다. 이렇게 자꾸만 잘못 키운 아이는 싸가지가 없게 된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따위 싸가지 없는 사람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한다. 창의적이고 인성이 바른 사람을 필요로 하는 사회가 되었다. 대기업에서는 신입직원을 뽑을 때 다른 것보다 누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갖고 있는지를 최우선 기준을 삼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엄마가 아빠를 자녀 앞에서 자꾸 무시하면, 자녀는 “엄마. 왜 자꾸 아빠한테 그래” 하고는 아빠한테 가서, “내가 커서 아빠한테 잘해 줄께”하고 위로하는 것 같아도, 실은 자녀도 같이 아빠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녀교육과 부부관계는 절대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교육이 아무리 잘 되었어도, 훈련이 안 되었으면 소용이 없다. 집안에서 훈련이 중요하다.

싸가지 없는 아이가 자신을 무시할지라도 삐지지 않아야 한다. 자기가 아이를 잘못 훈련시켰기 때문이다.

부부와 자녀의 눈빛을 놓치지 마라

뇌는 이렇게 어떤 습관에서 자랐느냐? 하는게 중요한 것이다. 고치려는 생각은 있으나 실제 행동이 따라 주지 않고, 관습이 잘못 되어 있는, 내 머리 속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뇌 습관을 바꾸지 않고 공부만 하면 행동이 바뀌지 않는다. 어떻게 바꾸느냐? 적극적인 마인드로 고쳐야 한다. 대개 적극적인 사람은 20% 정도 된다. 그런 사람과 함께 하라.

남편이 설거지나 청소를 하면, 잔소리가 나온다. 깨끗이 해라, 꼼꼼히 해라, 검사하겠다, 하지만 남의 집 남자가 설거지나 청소를 하는 것을 보면, 칭찬이 나온다, 이래서는 안된다. 가족끼리 자주 칭찬을 하자.

그리고 내 아이의 눈빛을 놓치면 안된다. 아이가 비뚤어지기 전에, 눈치를 채야 한다. 눈을 보고 얘기해라.

부부관계도 마찬가지다. 서로 눈을 마주 보고 얘기한 적이 거의 없다면, 상대의 마음을 알아 주지 못한다.

어떤 사람은 맞는 말을 가지고 상대에게 희망과 꿈을 주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고지식하게, 맞는 말을 가지고 상대방 가슴에 상처를 준다.

그리고는 그 사람은, ‘뒤끝 없다.’라고 말한다. 이건 말이 안된다. 이미 상대방 가슴에 상처를 주었는데 자기만 뒤끝 없으면 되나? 앞으로 뒤끝없다는 사람하고는 상종도 하지말라고 강조한다.

뇌는 3개월 노력하면 바꿀 수 있어

맞는 말만 고지식하게 하지 말고, 말하는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주변은 이해하려 하지 않고 창의성도 없고, 오로지 부분적인 말만 가지고 상대방의 말을 꼬투리 잡아 따지는 사람이 있다. 듣는 사고력이 없는 사람이다.

한국대표 기업인 50인의 공통점은 첫째가 주인의식이다. 신입직원부터 내꺼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시작한 그들은 기어코 한 분야에서 최고의 경영자가 됐으며 두 번째는 적극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4명의 적극적 동참자로 나라를 세웠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한 7명으로 혁명을 일으켰다.

그래서 사람을 만날 때 누구를 만날지 생각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되새겨 봐야 한다. 마치 헬쓰클럽에서 근육운동을 할 때 여러 번 무거운 것을 들 때 이제는 완전 힘이 다할 정도로 마지막 힘을 다해 악을 쓰고 들었는데, ‘한번 더’ 라는 말을 트레이너에게 들어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은 잘 안다

그리고, 그걸 들면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더’이다. 그렇게 해서 훈련이 되고 개선이 되는 것이다. 뇌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힘들게 노력해야 뇌도 좋아진다. 뇌 훈련이 되어야 행동이 바뀌게 된다. <정리: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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