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CEO아카데미 12월 14일 송년 특강
실명이후 자신의 위기를 극복해온 삶 들려 줘

21년씩이나 세상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하는 시각장애인 임임택씨는 ‘동기부여 강사’라는 명함을 들고 안산,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안가는 곳이 없다.

시각 장애를 갖고도 기타리스트로서 편곡과 작곡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요즈음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란다. 날마다 새로운 인생을 창조하는 감사와 그만의 행복한 웃음을 전파하기 위해서다.

그는 21살에 실명을 했고 극심한 피부염과 구내염, 관절염, 고혈압을 동반한 합병증이 발병했다. 온몸에 상처가 나서 앉거나 눕기조차 힘들었고 일곱 군데나 구멍이 뚫린 혀로는 음식은 물론 물을 마시기도 고통스러웠다. 의사도 포기했으며 가족들도 곧 죽을 사람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그의 의지와 아내의 보살핌으로 결국 무서운 병을 극복하며 독학으로 30대에 피아노와 조율을 배웠고 40대에 컴퓨터를 배웠으며 50이 넘은 지금은 세계적인 미디뮤지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가 독학으로 작곡과 편곡, 피아노, 조율, 미디를 배운 것은 실명한 이후 서른이 넘은 나이였다.

쉽게 배울 수 있었던 것이 하나도 없다보니 무엇이든지 쉽게 배울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았다는 그다.

특히 전문 음악프로그램은 배우기 까다로워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외우다 보니 남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그는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생명같이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로 일을 생명처럼 여기는 자세는 프로가 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의무”라고 강조한다.

그는 “잃어버린 것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게 더 많다. 피아노를 치고 컴퓨터 자판을 칠 수 있는 열손가락이 내겐 있고 아내 손을 잡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튼튼한 두 다리가 있다. 그래서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전한다.

임임택 씨는 강연을 통해 환경을 탓하고 자신의 주위를 탓하는 예비 장애인들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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