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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며 봄꽃들이 팝콘처럼 피어난다.따뜻하고 설레는 봄이다. 봄을 맞아 꽃과 정원을 그린 미국화가 켄트 월리스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켄트 월리스(Kent R. Wallis 1945~)는 미국 유타주 옥든에서 태어났다.그는 대부분의 다른 예술가들에 비해 다소 늦게 예술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969년에 유타 주립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그는 오하이오주에 있는 굿리치 회사에 입사해 마케팅 및 재무 분야에서 6년간 일했다. 그 6년의 경험이 그의 창의력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이 깊어지면서 좌
2023.03.3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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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바른다흥건히 스민 음습한 미닫이를 열고한 겹 한 겹따사로운 별을 풀칠하듯 바른다푸르름을 입혀도 꿈쩍 않고갓난이 춤사위에도 매몰차던좀처럼 열리지 않던 입으로별을 먹어 치우는 벽창호고사리 같은 새순이 오르고소슬바람을 도르르 말아쥐는아스라한 흔들림닫힌 미닫이가 서걱거리며벽이 별을 받아먹는다
2023.03.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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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는 언제나 존재한다. ‘어떻게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가?’ 우리의 도전은 여기에 있다”아름다운 청춘들에게 보내는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지지 않는 청춘’ 저자이자, 세계적인 평화활동가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의 말이다.새시대를 이끌어 나갈 ‘미래형’ 그리고 ‘맞춤형’ 인재 발굴 및 육성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인사는 만사(人事는 萬事)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만큼 ‘어떻게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가?’에 대한 체계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2023년 새해와 함께 시작된 홍일화 안산인재육성재단 대표의
2023.03.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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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암소집도」는 현재 심사정(1707-1769)이 그린 것이다.조선 후기의 서화 수장가 석농 김광국은 「석농화원」의 이 그림에 다음과 같이 화제를 써놓았다.갑자년(1744년) 여름에, 내가 와룡암에 상고자―김광수―를 찾아가서 향을 사르고 차를 마시며 서화를 품평하는데, 하늘이 검은 돌처럼 새카매지더니 소나기가 크게 일었다. 현재―심사정―가 밖으로부터 비틀거리며 들어오는데 옷자락이 모두 젖어서 서로 쳐다보고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윽고 비가 그치자 정원 가득한 경치와 색채가 꼭 미가의 수묵도와 같았다. 현재가 무릎을 끌어안고
2023.03.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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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이었다강렬하고 뜨거운너의 열정과 맞서려고철재 갑옷과 도깨비 투구를 쓰고당당하게 조금은 긴장되게그리고 의연하게 버티며너를 기다린다붉은 마성의 기운이 감들고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의외의 부드러움에 흠칫 놀라손에 쥔 장검엔 한껏 힘이 쥐어졌다아려 터질 강렬한 빛은 요원하다서서히 오르는 너는한껏 치장한 요염한 여인네장검을 쥔 손마디 쑥스러워 감추고알몸으로 마주한 여인네에 반했다당신이었구나!
2023.03.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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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갓 지난 3월 마을 앞 개천 뚝 길을 따라 걷는데 어디에선가 개굴개굴 소리가 가느다랗게 들렸다. 그 소리에 발을 멈춰 주위를 살폈더니 물웅덩이 돌 틈새에 개구리 두 마리가 마주보고 앉아 소리를 내 인사를 했다.그래 개구리 너 아직은 날씨가 추운데 벌써 나왔구나? 하자, 그 말하기가 무섭게 개구리가 벌서라니요? 하며, 지난 3월 6일이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이었는데 그것도 몰라요? 그랬다.벌써 그렇게 됐니? 그러자. 그 뿐입니까? 내일 모래 3월 21일이면 밤보다 낮이 길어진다는 춘분인 걸요. 그렇구나. 경칩을 아는 똑똑
2023.03.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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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성공학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지금까지 2000만권 이상 판매된 오그 만디노의 대표작 '위대한 상인의 비밀' 첫번째 문구다. 이 책은 가난한 낙타지기인 주인공이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라’는 내용이 담긴 10개의 두루마리를 얻고서 중동 최고의 거상으로 성장해 가는 내용이다.인중과 턱 전체를 덮은 하얀 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인 그는 2000년부터 안산 한대앞역 상점가에서 전집을 운영해 온 베테랑 상인이다. 또한 ‘긍정의 마인드’를 바탕으로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 지역 상인들의 ‘권익보호’와 ‘처우개선
2023.03.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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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지금까지도 자주 인용되는 영국 정치학자 제임스 클라크의 명언이다. 안산시 고잔동에서 ‘아들’로 자라며 학창시절을 보낸 그는, 고잔초등학교 동창으로 3학년 때 같은반으로 만난 아내와 결혼해 현재 두 아이의 ‘아빠’로 초지동에 살고 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머문 그곳 동네를 지역구로 정치에 입문, ‘설렘’ 가득한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남다른 의미가 있는 안산에서 두 아이의 아빠로,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는 ‘청년 정치가’ 최
2023.03.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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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학과 졸업반 시절, 국내 메이저 언론에서 펼친 ‘대학생 탐사보도 공모전’에서 당시 이슈가 됐던 ‘대학생 자원봉사 학점제’를 주제로 우수상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덕분에 ‘언론고시’라 불릴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했던 해당 신문사에서 인턴으로 기자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관심도가 매우 낮았던 ‘교육’ 파트를 맡아서, 평소 엄청난 애정을 쏟던 ‘연예’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마침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의 경제지에서 기자모집 공고가 떴다. 경제 역시 문외한이나 그곳엔 평소 열혈독자였던 연예 전문매체도 보유하고
2023.03.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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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히 길을 걷다 보면 우연히 마주하게 되는 껌 딱지아무생각 없는 누군가에게 버려져 검게 변한 모습을 보고 벤 윌슨은 말했다."길 바닥에 붙은 껌을 볼 때, 우리는 역겨움을 느낍니다. 저는 이 역겨움을 아름답게 바꾸고 싶어요.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어요."거리예술가 벤 윌슨(Ben Wilson)은 1963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나, 도예가이자 행위예술가인 아버지 아래에서 유년시기를 보내며, 창의적인 사고를 몸에 익히게 되었다고 한다.윌슨은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Middlesex University에 입학했으나
2023.03.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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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조차 미동이 없다 해도당신이 오신다는 걸 알아버렸죠하얀 꽃망울 터뜨리기도 전가슴엔 파란 싹 하나 움트고아롱진 꽃잎 하나 눈동자에 담아향기 털어 낼 따사로움 묻힌보송보송한 손길을 느낍니다감칠맛 풍기는 저 봄볕은어찌 내게로 오는지더덕더덕 눌어붙어 꽁꽁 동여맨허리춤에 감싼 얼음장은 녹으려나채 버리지 못해 둘둘 말린 목도리 속겹겹이 피멍 든 가슴에도환장할 꽃을 피우려 봄은 오는가 보다그래도함초롬히 돋아날 파릇한 새싹 하나를손 모아 기다립니다
2023.03.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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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꽃을 피우던 시간도물이 흐를 것 같지 않던 개울도죽은 듯 앙상한 나뭇가지도지상에서 가장 고통스럽게지나가는 시간을 마지막이라고 했다손을 내밀어야 간신히 잡힐 것 같은치렁치렁 늘어뜨린 푸른 이파리어둠마저 희석되어 묽어지게새로운 희망처럼 호수에 등을 밝힌다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한다는 것장엄하고 거룩한 생명이 잉태된다는 것그것은무거워질 대로 무거워져야웅크렸던 지난날을 지우고내려앉은 어깨를 치켜올려말간 하늘을 단단히 틀어쥐고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2023.03.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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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락과 도시를 불문하고 사람 사는 곳이면 크고 작은 하천이 있다. 사람들은 하천을 끼고 산을 등지고 옹기종기 모여 산다.산업화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동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도시가 형성됐다.사람이 모여 살다보면 환경오염은 필연이다. 뿐만 아니라 산업화는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 각종 가스에 의해 대기가 오염되고 세제 등 화공약품사용으로 수질과 토양오염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그 결과 도시를 끼고 흐르는 하천들은 물이 오염되고 토양이 오염되고 하상
2023.03.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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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초·중학교 교과서 표지에 삽화로 사용되었던 김득신(1754~1822)의 그림 「파적도」는 현대인들에게도 친숙한 작품이다. 이 그림은 ‘파적’―고요함을 깨다― 혹은 ‘야묘도추’―들고양이가 병아리를 훔치다―라고도 불린다. 「파적도」는 소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흘러나오는 긴박함과 역동성이 잘 드러나는 그림이다. 일상의 순간을 해학적으로 묘사한 특출난 작품으로 김득신 풍속화의 백미로 꼽힌다. 인터넷 사이트 내에서도 패러디한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살구꽃이 살랑거리는 날, 농가에서 소동이 벌어진다. 어미 닭과 병아리들은 한가롭게 모
2023.03.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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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에 젖은 유니폼, 그것이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전부다”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폴 스콜스가 자신의 책 '스콜스: 나의 이야기'에 쓴 문장이다. 축구팬들이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에게 바라는 것 역시, 승리와 패배를 떠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일 것이다.2017년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출범한 ‘안산 그리너스FC’의 새로운 시즌이 킥오프됐다. 축구 및 프로스포츠에 대한 해박한 실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구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으며 ‘축구도
2023.03.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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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Maori)족의 전통 민요 중 ‘폭풍 치는 바다’라는 뜻을 가진 ‘포카레카레 아나(Pokarekare Ana)’라는 노래가 있다. 우리에게는 ‘연가’라는 제목으로 익숙한.1642년 네덜란드의 탐험가 아벌 타스만(Abel Tasman)이 발견한 뉴질랜드는 크게 북섬, 남섬 그리고 ‘뉴질랜드의 제주도’라고 불리는 스튜어트섬(Stewart Island)으로 이뤄져 있다. 북섬에는 약 100만 년 전 엄청난 규모의 화산활동에 의해서 생
2023.03.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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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프리드리히(Caspa David Fridrich: 1774-1840)는 19세기 전반에 독일을 대표하는 낭만주의 작가이자 풍경화가이다.프리드리히는 1774년 9월 5일 발틱 해안가에 있던 작은 마을 그라이프스발트에서 엄격한 루터파 교도였던 아버지와 마음 따뜻했던 어머니 밑에서 10명의 아이들 중 6째로 태어났다.그는 일곱 살 되던해 어머니를 잃었고 이후로 사랑하는 두 누이를 차례로 잃었다. 또 함께 스케이트를 타던중 자신이 보는 앞에서 동생이 얼음에 빠져 죽는 일을 겪기도 했다. 당시의 충격으로 그는 청년이 된 후에도 우울
2023.03.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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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비수를 뽑지도 못하고지쳐가는 심박이 헐떡이는 것을모자란 숨 때문인 줄 알다가느려진 눈으로 드는 금낭화 하나가떨림 같은 너와 닮았다고 느껴지며다독이듯 설레는 향으로 든다투명함이 푸른 바람으로 강가를 돌다낮은 거품이 되어 몸을 씻는다탁 트인 들이 이제야 보이고꽃들도 쉬고 있었음을더 멀리 더 깊이모자란 숨이 채워진다
2023.03.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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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은 대한민국 전체 사업체 수의 93.8%, 종사자 수의 43.8%를 차지하고 있는 ‘경제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소상공인으로 버티기는 결코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사업체당 연평균 영업이익은 2800만원인 반면, 부채는 평균 1억 7500만원에 달한다.이러한 상황은 안산시도 별반 다르지 않을 터. “소상공인으로 40년을 살아온 만큼, 누구보다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소상공인이
2023.03.03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