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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한반도 최 남쪽 완도는 섬지역이란 특성 때문인지 미끼지 않는 황당한 이야기가 많다. 우선 완도라는 섬 명칭부터 그렇다. 풀과 나무가 무성해 왕골풀과 같다 하여 완도라고 했다는 설, 또 다른 설로 청해진은 조음도에 있다. 그래서 조음도, 좋은 섬이란 의미로 빙그레 웃는 섬 완도莞島라 부르게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는 금산봉송의 섬은 즉 국원(國苑)의 섬과 같아, 원도가 완도로 와전되었다는 설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설은 설이다.그런 완도에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신석기시대 유물유적이
2022.12.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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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호주의 수도’라고 하면 ‘시드니’라고 오해하는 사람도 많다.6개 주로 나뉘어져 있던 호주는 1890년 하나의 독립국가를 세우기로 결정하고, 수도 선정을 놓고 7년 간 격론과 여론조사를 펼쳤다.당시 가장 많이 발전하고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던 두 도시인, 시드니와 멜버른이 최종 경합을 벌였다. 하지만 팽팽한 대립이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 대안으로 시드니와 멜버른의 중간에 자리한 작은 도시 캔버라를 수도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그 결과 1908년 시드니에서 300㎞, 멜버른에서 700㎞ 떨어진 야스 캔버라(Yass
2022.12.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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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 연말 연이은 송년회로 인해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학교에서, 고향에서, 사회에서 등등 평소엔 각자 일이 바빠 못 만나던 사람들을 보게 되니 반갑고 아무 일 없이 무사함에 감사했다.따뜻한 말 한마디가 위로되기도 하지만 때론 오가는 수만 개의 말에 공감이 안 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림은 늘 나에겐 말이 아닌 느낌으로 다가와 나 자신을 오롯이 드러내게 한다.결과적으로 그림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이는 감상자로 하여금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존 러스킨
2022.12.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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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애주가다. 호주 시드니에서 4년 가까이 유학생활을 하면서도 한인사회와 어울려 한병에 15불씩 하는 소주를 찾아 다녔다. 덕분에 영어 울렁증은 불치병으로 남았지만. 그런데 애주가로서, 핸디캡을 갖고 있다. 주량도 그리 쎈 편은 아닐뿐더러 오직 소주와 막걸리만 편애한다는 것. 와인, 맥주, 고량주, 보드카 등 여타 주종에 매우 취약하다. 폭탄주는 거의 쥐약 수준.또 하나의 핸디캡은 사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과음으로 인해 자칫 술자리에 실수라도 할까, 자제하고 또 자제해야 한다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하고 가지만. 따라주는 술을 거절
2022.12.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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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들에게 있어, 60년 이상을 산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더구나 부부가 연을 맺고 60년을 해로한다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렇기에 조선 시대 때는 결혼 60주년을 매우 축하할 일로 여겨 중시했다. 자손들은 회혼례를 성대하게 치렀으며, 화가를 불러 잔치 광경을 화첩이나 병풍 등에 그려 기록으로 남겼다.「회혼례도」 화첩은 집 안에서 열리는 행사인, 사가 의례를 잘 보여주는 그림이다. 부부가 무병장수하고 그 자손이 번성해야 한다는 제약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회혼례는 건강함과 부유함을 과시하는 중요한 의례였다.오늘
2022.12.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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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대수층지하수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 1930년대다. 미국 중서부지역 농촌에서 펌프로 지하에서 물을 뿜어 올려 밀 옥수수 수수 목화를 재배한 것이 그 기원이다.1937년 미국 중서부지방을 휩쓸고 간 거대한 먼지 폭풍으로 폐허가 돼버린 넓은 땅에 대수층지하수를 이용했다. 그 덕택에 그곳이 비옥한 농지가 됐다.그 지역 대수층지하수를 퍼 올려 비옥한 농지로 바뀐 뒤 캔자스 서남부 오클라호마, 텍사스에서는 15미터에서 45미터까지 지반이 내려앉은 곳이 나타났다.대수층지하수를 개발 그것을 이용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는 것은 좋으나 대
2022.12.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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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려고 집을 나서니 앞이 안 보이게 눈이 내린다.길은 미끄럽고 순간순간 차가 미끄러져 흔들릴 때면 손에 땀이 맺힌다.눈 내리면 좋아라. 뛰어놀던 때가 언제인지 모르겠다.학교에 가서 미술수업을 하며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작은 눈사람을 하나씩 만들었다.크기도 모양도 제각각 다른 눈사람을 교실에 두고 보며 아이들은 즐겁게 수업을 했다.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1840~1926)은 프랑스 19세기의 인상주의 화가이다.1840년 11월 14일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고 1926년 12월 5일에 사망하였다1889년 모네는 조각
2022.12.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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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생각을 다듬는 일이다.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손짓발짓이 있고, 소리를 내 말로 하기도, 문자를 이용 글로 나타내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글쓰기다.손짓 발짓은 의사전달이 불명확하고 그 순간으로 그치며 말로 하는 의사표시 또한 하고 듣는 순간으로 제한적이다. 뿐만 아니라 가까이 있는 거리에서만 가능하다.하지만 글로 써 나타내는 의사표시는 순간이 아닌 오래오래 또 먼 거리 가까운 거리 상관없이 전달가능한 의사표시수단이다. 그런 글쓰기는 전달하고자 하는 의사를 전달하기 전 쓰는 과정을 통해 다듬고 또 다듬어 보다 명확하게 의
2022.12.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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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은 우리 몸의 중요한 연결고리로 편안한 노년을 원한다면 관절 건강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신체의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관절이 망가지면 눕고 앉고 걷는 등 기본적인 동작이 힘들어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주위의 인대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해 관절염 환자들은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를 따뜻하게 보호하고,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 주변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관절 아파도 운동은 필수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년
2022.12.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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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의 흔치 않은 여성 초상화에 관해 다음과 같은 일화가 하나 있다, 숙종이 화원에게 왕비의 초상화를 그릴 것을 명령하자 신하들이 어명에 반대하였다. 이유는 다름 아닌 왕비가 여성이기 때문이었다, 초상을 그릴 때, 남녀칠세부동석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성리학이 교조화된 시대의 일화이긴 하지만, 현대적인 관점에서 볼 때 불합리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조선 시대 초상화의 대상은 왕이나 사대부 등 남자들이었기에, 여성은 초상화나 사진 등으로 자신의 모습을 남기기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 놓여 있었다. 오늘 살펴볼 그림을 그린 채용신(18
2022.12.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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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일수록 권력과 명예를 추종함은 물론 재물을 탐하는 등 사리사욕에 혈안 분별력을 상실 자신까지도 잃고 부도덕한 행위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그렇게 하다 어느 순간에 참혹한 화를 당한다.1천945년 8월 15일 한국이 일제로부터 독립 2천20년까지 열세 명 대통령이 있었다. 국민 모두에게 칭찬을 받아야 함에도 그렇지를 못하고 오히려 비난이 난무했다. 건국 대통령은 미국 하와이로 도주 그곳에서 죽어 돌아왔으며, 또 한 대통령은 재직 시 부하가 쏜 총에 맞아죽고, 또 다른 대통령들은 재직 후 교도소에 수감 감금생활을, 또 다른
2022.12.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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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계절이 정반대인 남반구 국가 호주는 지금 여름이 한창이다.때문에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는 호주 현지인들에게는 이뤄질 수 없는 소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 사람들이 가장 기다리는 연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여름에 맞이하는 써머 크리스마스(Summer Christmas)다. 해변에서 캐럴이 울려 퍼지는 '캐럴 온더 비치'라는 독특한 풍경과 함께 수영복 입은 산타, 눈이 아닌 모래로 만들어진 눈사람, 서핑과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등 이색적인 크리스마스가 펼쳐진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크리스마스 즈음이 되면 종
2022.12.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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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행위와 관련 ‘적선지가 필유여경 積善之家 必有餘慶,’ 선한 일을 많이 쌓으면 반드시 후손들에게 까지 좋은 일이 돌아온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착한 일 덕행을 많이 하면 자신과 집안에는 물론 자손들까지도 반드시 경사가 있고 덕을 누리게 된다는 말이다.그런 선한 일 중에는 물질적으로 남을 도우는 것과 정신적으로 남을 도우는 것 등 다양하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좋은 일하면 대부분 물질적 기부를 그 중심에 두고 말한다. 하지만 물질보다 더욱 더 소중한 것이 재능 정신적인 기부다.2022년 11월 18일 아침 핸드폰이 여보게 하고
2022.12.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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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컨스터블이 자연적인 화가가 되고자 했다면, 코번트 가든의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난 윌리엄 터너는 숭고함을 갈구했다. 숭고함을 위해 터너는 웅장한 풍광, 극적인 일기 등을 스케치하며 여행을 했고 전시할 때는 자주 시구를 인용했다. 낭만주의 시를 읽거나 낭만주의 음악을 들을 때 우리가 상상하게 되는 것은 영혼을 뒤흔들고 마음을 압도하는 이러한 풍경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터너에게 있어서 자연은 항상 인간의 감정을 반영하고 표현한다. 우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힘에 부딪히게 되면 압도당하고 자신이 아주 작은 존재임을 느끼게 된다.
2022.12.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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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부터 달콤함이 뚝뚝 떨어지는 시드니의 아름다운 항구 달링하버(Darling Harbour)는 연인들의 천국이라고 할 만하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커플들이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해질녘 모습은 단연 압권이다.달링하버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차이나타운이 자리해 있다. 호주 현지인들이 자주 애용하는 식당들도 많다. 차이나타운에서는 ‘마켓시티’라는 복합 쇼핑몰이 있는데, 호주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그리고 이 쇼핑몰 1층에는 패디스 마켓(Paddy's Market)이라 불리
2022.12.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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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성시도」는 조선 후기의 도시풍속화이고 8폭의 대형 병풍 위에 그려졌다.성시(城市)는 곧 조선의 수도인 한성을 이름인데, 그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했다. 수많은 사람이 상업, 수공업, 농업, 건설업, 군사 등 여러 분야에서 종사하면서 제각기 자신의 직업을 갖고 있다. 번화가는 이런 사람들이 흘러 모여 활기가 넘친다. 그 중, 상점가 앞에 둘러선 상인과 손님들의 모습이 비중이 매우 높다.수레와 인파가 가득하고 화려한 건물로 즐비한 거리엔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절로 들리는 듯하다. 고급스러운 마감재와 실내장식이 돋보이
2022.11.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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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감을 갖게 하는 모습 곳곳에서 (Tv브라운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아직은 그렇게 늙지 않은 중년 쯤 아니면 2·30대 쯤 된 사람이 머리는 푸시시하고 얼굴엔 턱과 코 주변을 비롯한 양 볼에 검정 털을 길어 돼지머리인지 원숭이인지 구분이 되지 않게 하고 등장 무엇인가 지껄이는 걸 보면 정말 보기 좋지 않다. 그걸 볼 때면 떠 오른 것이세상을 너 혼자 사는 게 아니야/ 모두가 함께 산다는 것 잊어서는 안 돼/ 안 돼지!, 안 돼! // 인생길 천 갈래 만 갈래라 해도/ 꽃길 그길 서로가 서로를 껴않고 가야 해/ 가야 해
2022.11.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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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고의 축제 월드컵이 개막했다. 사상 처음 중동에서 겨울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변수가 많아 예상외 결과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축구 팬들은 매 경기 놓칠 수 없다 보니 TV 앞에서 매일 밤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불규칙한 수면과 야식, 잦은 음주 등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응원은 주의해야 한다.밤 경기, 야식과 음주 주의한국과 카타르의 시차는 6시간이다. 조별리그 H조에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는 모두 밤 10시와 자정에 진행돼 배달 음식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식은 월드컵의 재미를 더해주는
2022.11.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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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비가 내리더니 단풍이 지고 앙상한 가지들이 유독 눈에 보인다.나는 넓은 길을 놔두고 나무 밑 쌓인 낙엽을 바스락 소리를 들으려 꾹꾹 밟아 본다.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있다.금박과 기하학적 패턴이 있는 화려한 금빛의 인물화로 잘 알려진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중 부드럽고 평온한 풍경화도 적지 않다. 그는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을 그릴 때는 온전히 겸손한 태도로 자연을 담으려 했다.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는 생전 22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이 가운데 4분의 1가량이 풍경화다. ‘자
2022.11.21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