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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국에선 시계가 흔하지 않았다. 지금은 초등학생들도 손목에 차고 다니는 시계를 보통 성인도 갖지 못했다.농어촌산간벽지에서는 새벽이면 닭이 그것도 수놈이 시간을 알리는 시계 알람역할을 했다. 새벽 닭울음소리를 듣고 날이 밝아오는 것을, 동이 뜨는구나 하는 것을 알고 그 날 하루를 준비했다. 뿐만 아니라 낮 12시면 점심 먹을 때라고 밤 10시면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통금 시간을 알렸으며 밤 12시는 통금시간이 됐으니 밖에서 돌아다니지 말라는, 새벽 4시면 통금이 해제 됐음을 알리는
2022.05.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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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햇살과 나뭇잎의 색이 가장 아름다운 5월이다.어느 장소 어느 나무 아래에 앉아 있어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면서 위로가 되는 날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카미유 피사로의 을 찾아보았다.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1830-1903)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이며 가장 훌륭한 근대 풍경화가 중 한 사람으로서, 19세기 말 파리의 인상주의 화가들을 이끌던 큰형 같은 존재였다. 마네보다는 두 살이 많았고 모네와는 열 살 차이가 났다. 그는 시대가 요구하는 그림을 찾기 위해 끊
2022.05.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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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오! 기자와 책 읽기ㅣ"수여국 사정에 맞게 맞춤형 원조를 진행해야 합니다." 10년 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자는 3박4일간의 일정으로 한 대학에서 열린 ‘전국 대학생 모의유엔회의’에 참가했다. '원조일원화(Delivering as One)'라는 의제로 열린 해당 대회에서 기자는 베트남 대표단'을 맡아 수여국의 입장을 대변했다. 원활한 회의의 진행과 본국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자가 맡은 국가의 상황과, 비슷한 수여국들의 정치, 경제 상황들을 깊이 이해하는 게 중요했다. 회의를 준비하면서 기자는 이제까지 수많은
2022.05.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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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자기 능력으로 할 수 없는 것을 판단 못하고 무엇이든 할 생각부터 한다면 그것이 곧 괴로움을 낳고 행복 아닌 불행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행복은 뜻대로 해 낼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으로 구분해 내는 능력에 비례한다.행복이냐 불행이냐를 두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과욕, 욕심과 판단능력이다. 더불어 오만이다. 진정한 행복을 바란다면 그 무엇보다 오만을 버려야 한다. 무엇이든 해 낼 수 있다는 오만한 믿음을 가질 때 행복은 멀어진다.주위에 정치를 하는 한 지인이 있다. 사람들은 그가 정치를 하기 전에는 정신적, 경제적
2022.05.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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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김영희의 미술세계ㅣ말은 고대부터 인간에게 매우 긴요한 동물로 자리매김했다. 사냥과 채집 등의 활동에 사람과 짐을 실어 나르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말은, 충직하고 굳세며 희생적인 성품을 가진 것으로 여겨졌다. 그중에서도 백마를 신령하고 상서롭게 생각하여, 행운과 성공을 가져다주는 영물로 여겼다. 그렇기에 백마는 신에게 바쳐지는 값진 제물로 쓰이기도 했으며, 전투를 지휘하는 대장의 믿음직한 탈것으로 전장을 호령하기도 했고, 때로는 신하의 모습으로 왕에게 충성하는 존재로 시와 그림에서 묘사되기도 했다.는 말 그림에서 독보
2022.05.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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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교육 칼럼ㅣ여행을 즐겁게 하려면 여러 가지 여건들이 잘 갖추어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누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가? 일 것이고, 그 외에 여행 장소, 기간, 일정, 비용 등이 영향을 줄 것이다. 여행은 인생에서 받는 ‘종합선물 세트’이다.여행에서는 그동안 시간적·공간적 제약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고, 가까이에서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풍경이 있고, 특별히 먹고 싶었던 맛있는 음식이 있다. 규칙적인 일상을 벗어나 휴가를 즐기는 ‘자유’는 덤이다. ‘진정으로 사람을 알려면 같이 여행을 떠나라’는 말이 있듯이
2022.04.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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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언젠가 서울 명동 번화가에서 승복차림의 중년 남자가 가슴에 백인사라고 크게 쓴 명찰을 붙이고 걷고 있는 젊은이를 보았다.틀림없이 무슨 사연이 있겠지? 싶어 그 젊은이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고 접근 왜? 백인사라는 명찰을 커다랗게 써 가슴에 달고 다니는지 궁금하여 사연을 묻는다며 그 배경을 말해 줄 수 있느냐고 했다.말해드리지요 하고서 그 사람은 걷던 발걸음을 멈추고 호케하게 이야기를 했다. 자기는 성격이 거칠고 급한 수도승이라 했다.그는 그런 자신의 성격을 고치고 싶었지만 그게 마음과 같이 되지 않아 생각 끝에 북한산자
2022.04.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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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날씨는 더 따뜻해져 가는데 몸은 나른하다.아침마다 5분만을 외치며 엄마와 실랑이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찰스 버튼 바버(Charles Burton Barber,1845-1894)는 동물 그림으로,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 큰 성공을 거둔 풍속화가다. 빅토리아 여왕의 후원 아래 왕실 풍속화를 담당했으며, 개를 비롯한 애완동물을 그린 작품이 많고 인간과 동물의 상호 친밀감을 잘 표현했다.그는 잉글랜드 노퍽주 그레이트야머스에서 태어났다. 18세부터 런던의 아카데미스쿨에서 공부하였고 1866년 첫 전시회를 열었다.
2022.04.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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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오! 기자와 책 읽기ㅣ“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 앞에서 제 몸에 불을 붙이고 죽어갔던 한 청년을 기억하는가. 하나뿐인 생명을 불사름에 내어주면서까지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하고자 했던 그 청년을. 이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전태일 열사시다. 차별 받고 천대 받던 수많은 노동자들의 실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아까운 청춘의 삶을 뒤로하고 그는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했다. 열사의 값진 희생으로 인해 이후 한국의 노동환경은 전환기를 맞게 됐다. 언론들은 하나같이 한국의 노동실태를 고발했으며, 노동운동이 탄생하
2022.04.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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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지나친 경쟁심은 선善을 품은 악惡이 될 수도 2022년 한국은 마치 선거해인 듯싶다. 3월에는 20대대통령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렀다. 또 6월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도교육감선출 그리고 시군구 지방의회의원선출 등 선거로 반년 동안 나라가 원통 들썩였다.문제는 선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반드시 경쟁자가 있다. 경쟁자들은 상대 후보의 능력보다는 지난 날 흉허물을 들춰 내 그것을 가지고 맹비난을 한다. 그것도 모자라 거짓까지 꾸며 내 퍼트린다. 그야말로 볼썽사나운 광경이 펼쳐진다. 한마디로 경쟁이 선을 품은 악으로.남을 음해
2022.04.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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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김영희의 미술세계ㅣ금강산은 한반도에서 경관이 가장 빼어난 명산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옛사람들은 기암괴석이 즐비한 금강산을 기이한 산 중 으뜸이라는 의미로 ‘산의 재자(才子)’라 일컬었다. 금강산은 그 명성이 중국까지 널리 알려져서, 명나라 사신들은 금강산 유람을 하겠다며 조선 정부에 졸라댈 정도였다. 무릉도원이 있다면 이곳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금강산은 많은 화가가 자신의 기량을 한껏 발휘하여 화폭을 채우게끔 만드는 좋은 소재였다.단발령은 내금강을 오를 때 대면하는 고봉으로, 금강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한
2022.04.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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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살다보면 하찮은 일에 짜증이 나기도 그런가 하면 즐겁기도 한다. 그런 것들 중에 얻어도 짜증이 나고 잃어도 즐거운 것이 있다. 인간의 심리가 그렇다.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보통은 얻고 싫다하는 사람 없다. 인간의 행위 대부분이 무엇인가 얻기 위해 한다. 때문에 얻어지는 것 싫어하지 않고 무엇이 됐던 많이 더 많은 것을 바란다. 살며 보는 것 듣는 것 그 모두 얻기 위한 심리적 발노다.사람의 심리와 관련 네덜란드 출신 세계적인 선박 왕 오나시스는 살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으로 일곱 가지를 말했다.그 중 하나가 자기 집이
2022.04.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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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교육 칼럼ㅣ4월이다. 개나리, 목련, 수선화, 꽃잔디, 제비꽃 들이 몽우리를 터뜨리며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다. 결혼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정호승 시인은 ‘결혼에 대하여’라는 시 말미에 ‘결혼이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사랑도 결혼이 필요하다.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며 결혼은 때로는 외로운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결혼은 어쩌면 인생의 대전환(大轉換)이다. 부모라는 울타리 안에서 성장하고 피보호자로 생활하다가 어느덧 성인이 되어 남녀의 ‘사랑’을 알게 된다. 남녀의 사랑은 보편적으로 결혼이라는 열매를 맺는다.결혼과
2022.04.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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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서영숙의 미술세상ㅣ요즘은 집은 나서면 화사한 봄 햇살 아래 꽃들이 환하게 피어있다.봄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하고 무엇이나 시작하면 다 잘 될 거 같은 자신감이 솟아난다. 참 좋은 계절이다.1888년 2월 남프랑스의 아를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겨울이었다. 하지만 몇 주 후 봄빛이 가득한 주변 풍경은 그에게 흥분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했다. 고흐에겐 새로 맞이하는 봄이 남다른 것이었다.파리의 삶이 유난히 힘들고 추웠기에,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따뜻한 햇볕과 맑은 하늘이 있는 아를의 모든 것은 고흐에겐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고흐는 이러한
2022.04.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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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김영희의 미술세계ㅣ중국 당송팔대가의 일원으로 꼽히며 소동파로 알려진 소식은 유배지에서 ‘적벽부’를 지었다. 왕안석의 신법에 반대하다 유배된 그는, 친구들과 함께 삼국지의 전장으로 익히 알려진 적벽을 찾아 뱃놀이를 하며 노래를 불렀다. 조조와 주유 같은 영웅들의 모습을 상기하며 인생무상을 읊은 것이다.소식의 작품은 성리학자들에게 추앙받아 중국은 물론이고, 고려와 조선 시대에까지 널리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적벽을 소재로 한 그림들도 그려졌는데, 오늘 살펴볼 가 바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의 대부분을 수놓은 것은
2022.04.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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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오! 기자와 책 읽기ㅣ어느 잡지사에 다니는 한 직원이 취재를 위해 서울의 철거촌을 찾았다. 그리고 어느 세입자 가정의 마지막 식사시간에 함께하게 된다. 화기애애해야 할 식탁에 적막만이 감돈다. 분위기를 이내 감지했는지 식기마저 입을 다문다. 이윽고 고요한 식사시간을 시샘이라도 하듯 적막을 깨며 담장이 무너진다. 마을 전체가 뿌연 흙먼지로 뒤덮인다. 사람들은 저마다 무너지는 지붕에서 떨어진 시멘트 조각을 끌어안고 땅바닥에 주저앉는다. 그는 차가운 쇠망치를 들고 다니며 담장을 부수는 철거반원들 틈에 섞여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2022.04.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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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온실가스에 의한 기온상승은 지구표면의 물을 변화 5대양 6대주가 요동 점차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이 기화 산소와 수소로 분리 가벼운 수소는 대기 상층 부분에 머물고 가벼운 산소는 대기 하층부분에 남아 녹색식물이 탄소동화작용으로 발생한 산소와 더해 뜨거운 햇볕에 의해 불을 일으켜 지구 곳곳에서 나무와 풀을 태워버린다. 그 과정에서 지구온난화는 급진전 전 지구가 불덩이가 된다.지구는 공짜를 싫어한다. 그래서 반드시 돌려준다. 그게 다른 말로 인과응보란 것이다. 주는 것에다 당연히 이자까지 붙여 돌려준다.미
2022.04.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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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한정규 칼럼ㅣ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그것도 유아기 청소년기 장년기 노년기로 나누어. 그 유한한 시간관리가 한 인간의 미래 삶을 가른다.중요한 것은 똑딱하고 한번 지나가버린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똑딱 그 순간에 맞이한 시간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 순간 한 사람의 미래가 결정된다.몇 해 전 있었던 일이다. 똑딱 하는 순간 딴눈을 팔고 발을 헛디뎠다. 그래서 뒤로 넘어졌다. 그게 앞으로 살아갈 기간이 몇 년이 될 줄 알 수 없지만 사는 동안 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불편을 않고 살지 않으면 안 될 신체적 장애를 입었다.
2022.03.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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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교육 칼럼ㅣ가끔 어린 자녀를 둔 ‘딸의 친구 엄마’들을 만나면 “어머니! 딸들을 어떻게 키우셨는지 정말 궁금해요. 한번 댁으로 찾아가도 될까요? 비법 좀 가르쳐 주세요. 책을 좀 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는 말을 듣는다. 그저 성격 좋은 두 딸에 대한 칭찬이라 생각하고 미소로 화답 한다. 그러면서 ‘나는 어떻게 우리 두 딸을 양육해 왔지?’ ‘어떤 점에서 결혼 후 12년 동안 두 딸이 모두 직장에서나 시댁에서나 칭찬을 받으며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딸들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자녀 양육에
2022.03.28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