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있어야 할 사람 그 말 늘 나를 괴롭혀 온 말 중 하나다.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 있으나 마나한 사람, 반드시 있어야 하는 사람, 그 중 반드시 있어야 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말이다. 그것도 장소 불문 시대 불문 언제 어디서나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었다.1950년 대 말 광주남중학교를 다니던 제 3학년 때였다. 2월 말경 졸업을 앞둔 마지막 국어시간이었다. 국어과 담임교사는 박진철 선생님이었다.그 선생님 말씀이 오늘 이 시간이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시간이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며칠 후면 여러분은 이 학교를 졸업
최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갈등들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 모두 ‘권리’라는 단어가 들어있다. 물론 상대의 권리가 아닌 내 권리를 지키겠다는 구호들이 난무한다. 간호사법 제정과 관련된 갈등 구조에는 오랫동안 의료계에서 깊은 차별을 당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이젠 자신들의 권리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간호사들과 기존의 의료 시스템 하에서 누려왔던 기득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사들이 충돌한다. 물론 표면상의 명분으로 살펴보자면,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요양 노인들과 장애인들을 위한 적극적인 사회 의료서비스를 위해 간호 인력의
노을이 떨어지는 저녁붉게 물드는 수평선을홀로 바라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그것이 유월의 바다라 할지라도몽돌을 맨발로 밟거나무너지지 않을 모래성을 쌓거나맥없이 부서지는 포말을 눈에 담으면자칫 석양에 데는 것도 모자라붉은 태양을 용암으로 토할지도 모른다뜨거움을 재우려 잠기는 불덩이를무심히 뒤돌아본 서쪽 바다로하마터면 너의 얼굴같이 붉어진 갈증을울컥 쏟아 낸 적도 있었음을그 치명적인 심연의 시간은 피하는 게 좋다
물 깊은 계곡 산등성으로 오셨다가 돌고래 곡예 넘는 바다로 오셨다가 양 떼들 뛰어노는 목장으로 오셨다가 말없이 왔다가 말없이 가는 당신입니다 가슴이 타오르는 목멘 진실을 숨기고 점점이 흩어지다 그려내는 속내는 석양이 노을 속으로 잠기고서야 빨갛게 볼 붉히며 한참을 서성입니다 그대만 바라보는 하루여서 행복했다고 붉은 심장으로 토해내는 사랑이건만 야멸차게 돌아서 구름처럼 떠난 당신으로 벌거벗은 갯벌엔 천천히 어둠만이 내립니다
땅속을 근거로 사는 지렁이는 미물로 인간의 관심 밖에 있다. 그런 지렁이도 땅속에 신선한 공기가 드나들게 하여 기름진 땅으로 만들어 식물생육에 도움을 준다. 생태계에 더없이 소중한 일을 한다. 그런가하면 지구생태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은 사자와 같은 맹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인간 또한 다르지 않다. 인간 중에는 이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있으나마나한 사람,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다. 행동 또한 해서는 안 되는 행동, 하나마나한 행동,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행동이 있다.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거리 공원
인간의 욕심은 무한하고 영원하다. 불변의 진리다. 인간은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는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수도사나 스님들이 욕심의 상징인 속세를 떠나 하는 행위들을 ‘고행(苦行)’이라 한다. 쓰디쓴 경험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논리다. 그 욕심들 중 가장 으뜸은 단연 ‘돈’과 관련이 있다. 재물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기본적인 생리 본능을 제외하면 그 어떤 욕구보다 강력하다. 그러한 욕구가 순기능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경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역동적인 힘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방향이 잘못되거나 강도가 지나쳐버
“훌륭한 하드웨어(HW)인 스마트 청사에서 스마트하게 일하는 교육지원청이 되기를 당부했습니다. 하드웨어 위에 스마트워크를 실현하기 위해 휴먼웨어를 강조하였습니다.”지난 3월 안산교육지원청에 제18대 교육장으로 부임한 김태훈 교육장은 취임 일성으로 직원들에게 스마트워크(Smartwork) 실현을 위한 휴먼웨어(Humanware)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탁월한 품질의 청사와 스마트 사무환경에서 일하게 됐으니 업무의 품질 역시 스마트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그리고 나아가 직원들뿐만 아니라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슬림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
안산대학교 제7대 윤동열 총장의 취임식이 있었던 지난 2월 그는 취임사를 통해 “발전 가능성의 커다란 외벽에 대학 교직원들이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상생의 장을 마련하겠다. 교육과 연구, 학생지도에 열중할 수 있도록 돕고 창의와 열의를 가지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총장으로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지는 지도자가 되어 늘 낮은 자세로 직접 발로 뛰며 미래 대비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그는 학부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중수교
보다 행복한 사회를 위해 시군읍면동에서 ‘칭찬합시다. 놀이방’을 개설 운영함이 어떨까? 건의한다. 놀이방이라는 별도의 시설을 갖춘 특별한 장소가 아닌 회의장 같은 곳에서 언제든지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모여 서로가 서로를 칭찬도 해 주고 좋은 일이 있으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만들어 운영했으면 한다.인간의 심리 그 중심에 청개구리 심리가 있다. 또한 남이 잘되는 것을 배 아파하는 못된 심보도 도사리고 있다. 청개구리는 겉은 알록달록 아름다우면서 하는 짓이 겉모습과는 다르게 행동한다. 잘 못된 인간의 심리가 그렇다는 것이
한칸 한칸 밀어내 뾰족해진 신작로를 구르며버스가 생경한 풍경을 뒤로 잡아끌 때마다목적지로 가는 완행버스는 덜그렁 소리를 낸다목 짧은 소 떼가 우르르 언덕을 오르는서산 목장의 한가로운 푸른 초원을 지나고곰삭은 젓갈 비릿한 드럼통을 뒤적이며입안에 흐물거리던 어리굴젓 광천을 지나다탁 트인 바다가 꼬드기는 대천이 눈으로 들 때덜그렁 덜그렁 마음이 쏟아질까 간신히 붙들었다완행버스에 오르기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홀로 떠나는 여행객이 짊어진 악다구니가투정까지 얹어지며 슬쩍슬쩍 창밖으로 던져지고하나씩 밀어내며 풍경으로 도착한 대천터미널악다구니를
공무원의 상징이었던 ‘숙직’을 이젠 여성에게도 부과하는 시대가 왔다.소위 ‘양성 통합당직제’라 이름하는 규칙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출발하여 세종시까지 올라왔다. 겉보기엔 남성과 여성의 역할 경계를 허물어 양성평등의 국면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사실 어딘지 모르게 뒷머리를 긁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이처럼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이슈는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만 손해를 강요해왔던 암묵적 관습들을 깨부수고 여성에게도 남성이 독점하던 이익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왔다. 이러한 방향이 순방향이었고 이러한 방향
지난해 7월 1일 시작된 민선 8기 자치단체장들이 곧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창립33년 전통의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회장 강명희. 과천시대신문 대표)에서는 경기도내 각 시군에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자체장들을 만나 우수 시책을 파악해 타 시군에서도 공유토록 하기 위해 특별기획 [경기도 시장군수에게 듣는다]를 마련했다. 4월 19일 민선 8기 자치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하은호 군포시장을 만나 공동인터뷰를 진행했다.경기도 중부권 자치단체장협의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하은호 군포시장은 수원 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