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답이 있다’지난겨울 늘봄학교를 준비하면서 학생·학부모와 의사소통하며 경험한 사례를 통해 늘봄학교의 긍정적인 효과와 전망을 풀어내고자 한다.봄6. 초1 맞춤형 ‘바른체형&성장댄스’ 프로그램지역 에어로빅·힙합 협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신나게 신체활동 하면서 건강하게 성장해나갔으면 하는데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을지 자문을 구했다. “요즘 아이들은 10분만 걸어도 힘들어한다. 그리고 걷는 자세도 구부정해 안 좋은 자세가 평생 가는 학생들이 많다. 초등학교 1학년 성장기부터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기초
꽃망울이 하나둘 피어나는 화사한 봄이다.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몽글몽글해지는 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린다.리듬을 통해 자신만의 재미있는 상상의 세계를 독창적으로 풀어내 세상과 소통하는 추상화가 파울 클레 Paul Klee(1879-1940)는 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아버지와 성악을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미술에 관심이 컸으며, 특히 바그너와 모차르트의 작품을 좋아했다.1900년 뮌헨의 미술학교에 다녔으나 그의 스승은 정확한 해부학적 지식을 강요했고, 회화보다는 소묘에 전념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클레는 그에
꽃잎 떨어져 향기 사라지면검붉은 열매 익어 가듯님 떠난 빈자리에 그리움이 영글어 갑니다씨앗을 품기 위하여 꽃을 피웠듯이삶의 허기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하여당신을 사랑했습니다이제 다 익은 검붉은 씨앗은당신이 그랬듯이 머물지 못하고그렁그렁 달빛아래 떨어져 사라집니다
눅눅한 귓바퀴로 걸어보려 했다재생해둔 명상 영상에서는자꾸 발가락에 힘을 빼 보라고 하는데연신 발버둥을 치게 되었다발목을 타고 걸어 올라오는 해조류 때문에차가운 몸을 움직여야만 했으므로오늘의 체온은 말하기 말하기 어려워요서식지의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나의 온도정상 체온 36.5도라고들 하지만자정이 지난 나의 방은 너무나도 어두워요옷장 속에서는 젖은 울음소리가 떠다니고몇 번 입지도 않은 교복에 비늘이 돋아났다튀어나오는 갯바위 같은 기억들복식호흡을 하며그 사이를 헤엄쳤다 밤마다나의 귀에서는 아가미가 자라고덜 발달한 사람의 귀에는 아가미의
역 대합실에 지하도에 차디찬 시멘트 아스팔트 바닥에 웅크리거나 엎드려 신문지를 덮고 중얼중얼 염불을 외우는 신불들 때로 술에 취해 걸치고 있는 남루마저도 벗어 던지고 고래고래 쌍욕을 쏟아붓는 가진 것 하나 없는 체면도 남들의 시선도 아랑곳 않는 그들이 진정 큰스님이다 칼날 같은 바람과 끈질긴 모래알갱이 자꾸만 눈을 비비고 보아도 세상은 언제나 흔들리는 법 바구니에 천 원짜리 몇 개 탁발된다 한들 치아 사이에 끼는 건 고기가 아니라 푸른 이끼인 것을 아플 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소주 한 모금으로 달래는 정진 극심한 고통이 얼굴을
누구에게나내일이 소중한 것은살아야 하는 이유이다꽃이 피는 오늘도내일이면 씨앗을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오늘의 고됨은내일이 있어 가지게 되는 행복인 것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지난겨울 늘봄학교를 준비하면서 학생·학부모와 의사소통하며 경험한 사례를 통해 늘봄학교의 긍정적인 효과와 전망을 풀어내고자 한다.봄1. 희망이 있을까요?지난 2월 한 학부모에게 전화를 받았다. 당장 다음 달 학교를 보내야 하는데 돌봄교실 추첨에서 떨어져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잠을 설친다는 사연이었다. 그리고 끝에 “우리 아이도 희망이 있을까요?”라고 물으셨다. 안타까웠다. 아직 7살밖에 되지 않은 자녀를 생각하며 희망이 있는지 물으시는 학부모의 심정은 어떨까?“희망이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작은 씨앗이진흙 위를 구르다꽃을 피우는 것이꽃들의 삶이다상처투성이의 몸으로가시밭길을 걸으며웃음을 짓는 것이우리의 삶이다
출렁! 파르르르르바닷 너울이 들어오는 바닷가엔끼룩끼룩 꾸룩꾸룩갈매기들 노을 지는하늘 위로 날아오르네새우깡 과자를 보이면갈매기들 모두 내 주위를 빙반짝이는 눈으로 멀뚱멀뚱 가만히 서서나만 보고 있네내가 갈매기 왕인 듯이모두들 나만 보며차렷 자세를 하고 있다가새우깡 주지 않으면고개를 꺄우뚱 갸우뚱새우깡 던져주면너도 나도 자기가 먹으려 달려드네그러다 누가 먹으면또 다시 모두들 나만 보며멀뚱멀뚱내 마음에도 행복이노을처럼 서서히 물드네
새해가 밝고, 3월이다. 한아름 축하의 꽃다발 속에 엄마의 손을 잡고 신입생이 되어 학교에 입학한다. 드디어 학생이 된다. 새로운 꿈과 희망 무한한 가능성 속에 시작하는 학교생활 보기만 해도 너무 이뻐 웃음이 지어진다.새 희망이 가득한 작품 뭉크의 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 1863~1944)는 노르웨이 출신으로서 군의관 아버지와 예술적 소양을 갖춘 어머니 사이에서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는 표현주의 화가이자 판화가이다. 고국 노르웨이에서는 위인 대접을 받는 인물로서 노르웨이의 1,000크로네 지폐의 앞면
하늘에서 별이 똑똑 떨어지면손으로 잡아내 전봇대의 등을 갈아 끼우는 아버지낮에는 보이지 않던 동네의 풍경이아버지의 손길을 따라 밝아지고 있다그림자가 밝은 걸 본 적 있니아버지가 반딧불이처럼 골목을 돌아다니며오르내린 전봇대 위의 발자국이 환해졌다발판 볼트 위로 차곡히 쌓여가는 수많은 밤들과휘청거릴 때마다 발목을 붙잡아주었던 첫째라는 이름의 날개아버지는 동네 막다른 길까지도 밝히고 나면피곤이 눈동자 속 빛을 가리곤 했지만저녁에 밝은 사람은 자기뿐이라며 웃곤 했다뒷주머니에 꽂아 넣었던장갑을 끼고 주먹을 쥐었다 피는 아버지손에 담긴 결의는
끓는 피 바른 듯청춘의 열정 안은 듯울분을 토해내는 듯온몸을 빨갛게 한 등대가 있다외로이 홀로 찾는 이 안고소망을 담았으리청춘을 안아 보았던 중년의 부부눈에 담아 기나긴 숨소리머금었으리사랑으로 찾는 이뜨겁게 포옹하며 백 년을 묶었으리오이도에 가면 빨간 등대가 있다시린 바람 썰물에 보내고정겨운 바람 밀물에 안겨 오게만드는 빨간 등대가 있다오이도에 가보라엉킨 가슴 풀리고갈매기 응원 한 톨 주워 웃게 되리